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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는 1년이 되었습니다.

바뀐 생활에 적응을 하고 이제 밸런스를 맞추어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친구관계로 외로움이 크게 느껴지네요.

 

일단, 제 주위에는 결혼을 하고 일을 그만 둔 친구들이 많은 편 입니다.

그 중에 절반은 해외에서 살아야 해서 아예 잘 보지도 못하고

남은 친구 중에 대부분은 각자의 이유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해외에서 사는 친구들은 그렇다 쳐도,

원래 일상을 공유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던 친구들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일을 안하니 평일 낮 시간에 쉬는 친구들끼리 만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저녁시간엔 각자 남편을 챙기러 귀가하고 주말에는 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얼굴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인지는 몰라도 평일 저녁에도 약속을 잡을 수 있고

주말에도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점점 약속이 유야무야 되고, 쉬는 친구들끼리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저는 외로움에 소외감까지 조금씩 드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동료들과 일적으로만 커뮤니케이션 하는 편이기도 하고, 마음을 터놓고 친하게 지내는

동료는 없어서 하루 종일 개인적인 대화를 하는 상대는 남편뿐인 상황이 연출 되네요.

남편은 밖으로 나가서 좀 놀라고 하지만 놀 사람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입니다.


결혼을 해서 이런건지, 계속 일을 해서 그런건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이 모든 것이 합쳐진 것이겠지만. 이러다 워킹맘이 되면 현실은 얼마나 더 고독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친구들에게 서운하다는 그런 단편적인 느낌이 아니고 삶의 한 단계에서 오는 공허함 인 듯 합니다


결혼 후의 일상은 이제 받아들였는데 인간관계의 변화도 이제 받아들여지겠지요.

또 인생의 이 단계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친구도 기대해봅니다.


 




Quentum

2018.01.11 21:09:38

결혼하시면 아무래도 동네친구와 자주보기는 힘들죠. 그래도 절친이라면 보는 횟수가 중요할까요? 마음이 잘 맞는게 더 중요하겠죠. 좋은친구라면 서로 잘 있어줄 것입니다. 

수리수리

2018.01.13 00:35:27

그쵸. 각자 사는 곳이 달라졌으니까요. 물론 일년에 한번을 봐도 반갑지만 확연하게 느껴지는 일상속의 거리감이 공허하다는 말이었네요 저는. 댓글 감사합니다.

커피아르케

2018.01.12 17:23:33

추천
1
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주변에 결혼 한 친구들과 대화를 해도 주제에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고.. 또 예전처럼 하하호호 그런것들이 잘 안되네요
친한친구도 얼굴 보기 어렵고..
공감되요 ㅜㅜ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인가봐요..
주기적으로 돈모아서 모임하는게 아니면
따로 시간내서 안보게 되더라구요 점점 더..
삶의 비중이 큰게 나타나서 그런건지..
가끔 러페에 들러서 글 남겨주세요
여기분들이랑 덧글로라도 친구해요..ㅎㅎ

수리수리

2018.01.13 00:40:31

맞아요. 우리 다달이 얼마씩 내자 고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이런 과정도 또 받아들여야 겠지요. 그래서 우리의 엄마들이 애들 좀 키워 놓으면 친구들이랑 놀러다니시고 그게 제일 재밌다고 하시는거 같기도 해요. 여자의 우정이 이런건지, 라고 일반화 하고 싶진 않고 그저 모두가 결혼을 하면 아니, 나이를 먹으면서 각자의 생활이 견고해진다..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아르케님 글도 올려주세요. 이렇게 공감 받으니 저도 위안이 되어요. ^^

미상미상

2018.01.13 00:55:25

얼마전에 자주 가는 미용실 디자이너 선생님과도 얘기했는데 회사생활하고 힘들고 하니까 친구를 사랑은 하는데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정말 사랑하는데 아무 의욕이 안나서요.^^ 그래도 미용실 디자이너분하곤 두달에 한번은 만나는데 말이죠.

베프는 결혼하고 아기가 셋인데 그래서 아파트 이웃들보다 이웃 학부모님들보다 저를 사랑하겠지만 ㅋ 아마 그 분들을 자주 만날꺼에요. 그래도 절 더 사랑할꺼에요ㅠㅠ

나이가 들어가니까 미혼 기혼에 따라서도 다르고 라이프스타일 성격 이런 것도 다르고 뭔가 점점 굳어져가고 좁아진달까. 에너지도 줄고 신경쓸 일은 많고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요즘 너무너무 일이 많고 아프고 부끄러운 일도 있어서 힘든데 러패에 와서 징징대는 글이 쓰고 싶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감정이네요. 러패는 한없이 따뜻할 때도 있지만 또 건조하고 서걱거릴 때도 많은데두요ㅎ 조금 시간이 지나는걸 두고 보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은 또 제자리로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좋은 밤되세요^^



수리수리

2018.01.13 12:11:06

러패 오래 됐는데 꼭 외롭거나 힘들때 속을 말하고 싶어져요. 말씀처럼 서걱거릴때도 많은데두요. 저랑 같은 생각 가지고 계신 미상님 댓글 보니까 또 맘이 따뜻해지네요.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예의상으로라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 주말 잘 보내셨냐 하면서 정작 친구들에게는 그러지 못하는거 같아요. 다들 일상이 바쁜데 나만 치대는 느낌도 들고ㅋㅋ 사랑하는 사람들은 제자리로 찾아온다는 마지막 말씀이 참 좋네요. 감사해요.

슈코

2018.01.13 01:24:59

토닥토닥.. 저도 결혼 후에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결혼하자마자 해외에서 살게되서 더더욱 외롭고 친구들과 멀어진 기분도 들구요. 게다가 아직 미혼인 친구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끼리는 자주 어울리더라구요 ^-^;; 하지만 매 주 한번씩은 꼬박꼬박 영상통화 걸어주거나, 친구들끼리 모였을때 전화걸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고맙고 위안이 많이 됩니다.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단체 채팅방에서나 따로 종종 안부도 묻고, 기념일에 메세지나 작은 선물도 보내주고 아기엄마에겐 아기사진도 보여달라고 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몇 명에게는 이정도 노력은 기분좋게 할 수 있어서요 ^-^ 하지만 한해 한 해 지날 수록.. 가족들이 최고구나 싶어요ㅎ

수리수리

2018.01.13 12:32:05

해외에 사신다니 저랑은 또 다른 외로움이 있으시겠네요. 제 친구들은 힘들때 한국에 있는 엄마한테 전화할때 신호가는 소리만 들려도 눈물이 난다고도 해요. 내 가족이 최고죠. 저도 결혼하니까 결국 내 편은 가족이구나 싶어요.
근데 그래도 친구들이 주는 다른 행복들이 분명 있는데 그게 주니까 아쉽지요. 익명이지만 이렇게 공감 받으니 맘이 든든 하네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해요. 슈쿄님 말씀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노력들 하면서 살아가야겠어요. 인생의 각 시기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그 곳에도 좋은 친구 있을거에요 분명. 따뜻하게 지내시기를 바래요.

구름9

2018.01.17 05:20:46

저는 결혼 한 것도 아닌데 이래요. 미혼이더라도 다들 각자 길을 가게 되면 나눌 수 있는 말도 적어지고 추억만으로 버티면서 친구로 남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수리수리

2018.01.17 14:02:54

그래도 추억이 있으니 추억 얘기라도 하면서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친구사이는 참 좋은거 같아요.

암튼 모든 관계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네요.

mimimimi

2018.01.18 12:55:45

추천
1

저는 아직 미혼인데도 서른 넘어가니까 다들 서로 인생 바빠지고+처지가 달라지고 자아도 강해지다보니 뭔가 예전처럼 속터놓고 편히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돼서 슬슬 멀어지더라구요....결국 절친은 동성친구가 아닌 남친이나 남편(아마 아이가 태어나면 자식도 되겠죠?)이 대체하게 되는 것 같고요. 20대까진 비혼주의였는데 이런 이유로 최근 결혼 생각하고 있어요.

수리수리

2018.01.18 17:07:17

네, 저도 놀 친구가 없어질 무렵 했어요. 결혼하니 남편은 강제베프가 되었죠...근데 남편이랑 친구랑 또 다르고 하하호호 속터놓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그리운건 어쩔 수 없네요. 특히 오늘 같이 남편과 다투기라도 한 날에는 더욱ㅋㅋ 이젠 각자 인생에 충실하다 또 만나자 하고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Waterfull

2018.01.18 14:40:09

추천
1

저는 40대 후반의 싱글입니다.

제 친구들은 결혼을 다 했나봅니다. 어느 순간부터 어느 누구의 결혼식도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결혼후 친구 선배들도 후배들도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도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면

그리고 더욱 큰 사건은 출산인데 그 이후에는 서로의 관심사가 너무나 달라져서

정말 서로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가 아니면 그냥 저냥 다 떨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관계는

정말 아끼는 사이들인 것인데

그들 마져도 가끔 그들이 너무 자기 삶에 몰두해야하는 시기 동안에는

소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최근 동네 친구가 하나 생겼습니다.

동네 미술 선생님인데 제가 미술을 배우다가 미술에는 염이 없다는 것을 안 뒤로

그냥 가끔 놀러가서 수다 떨고 뭐 먹고 그러고 지냅니다.

길 지나가다가 집에 불 켜진 것만 봐도 전화해서 잘 지내냐 이러면

올라와라. 이러니 좋은 것 같습니다.

죽이 서로 맞는 상대를 만난다는 것은 참 행운인 일입니다.

지금 그렇게 시간이 잘 안 맞는 친구들은

1) 아주 아끼는 사이가 아니거나

2) 아끼는 사이지만 잠시 집중하는 일이 다르거나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냥저냥한 관계는 어쩌면 이런 인생의 대소사 앞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도록

운명적으로 계획되어 있는 시절 인연일 것이구요. 그렇게 계획되어진 인연의

멀어짐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지금의 또 내 모습에 집중하고

내 외로움을 달래는 여러가지 방법을 간구해 보는게 지금 내 과제일 것 같네요.

친구로 인해 덜어지던 외로움을 내 내면의 것으로 달래라는 어쩌면 초청 같은 상황이기도 하구요.

수리수리

2018.01.18 17:28:33

동네친구 참 부럽네요. 결혼을 하고 낯선동네에 살고 있어서인지 정말 부럽습니다. 결혼하니 집 밖에 나가도 갈데도, 부를 친구도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 친구도 Waterfull 님이 미술을 배우려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분이었겠죠. 그런 점에서 무엇이라도 하려고 하는 깨어있는 자세가 친구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시기를 덜 외롭게 보내려고 주말에 영화도 예매하고 책도 주문했네요. 시절인연 이란 말은 예전엔 연애하다 헤어진 남자들한테나 쓰던 말이었는데 이젠 모든 인연에 적용이 되는 걸 알게되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다 고개 끄덕이며 새겨서 보았어요.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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