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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392

배경소개 


딸. 

직장생활 7년차 

험한 회사생활로 산전수전 다격음 

산전수전에는 어른들 꼬장에 맞서 싸우기

불합리한 임금체계 + 노동시간에 수차례의 협상을 통해 협의안 타결 경험등이 있음 


엄마. 

가정주부 30년이상. 

30년전 3년미만의 사회생활경험 있음. 

신변의 변화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됨. 

큰 상심하셨지만, 다행히 방향을 잘 잡으시고, 현재 일한지 약 3개월차


상황. 

일을 시작하신 첫달부터 에로사항을 토로하셨음. 

처음시작하는 일이고, 사장과 엄마 서로 알아가는 단계이니 조금 더 (3개월쯤) 더 일해보고 말하자고함. 

이젠 말할때가 된듯하여, 급여와 업무강도 및 업무영역에 대해 협상하기로 함. 

나의 협상 노하우와 사장이 보일수 있는 피드백과 사장이 가지고 나올 협상카드들에 대해 예측해봄 

그리고 금요일 근무날 오전 엄마가 본인의 카드를 사장에게 보여주었음. 

사장은 미처 예상치 못했던 불만과, 높은 급여 인상률요구안에 당황/황당한 기색을 보임. 

주말동안 사장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함. 




이런 상황을 전후로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엄마가 엄마의 카드를 보여주던날, 엄마가 사장에게 했던 이야기를 듣는중에,,,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이야기와 다르게 이야기를 한 엄마한테 짜증이 났습니다. 

물론 엄마도 그런상황이 처음일테고, 또 저에게 말하다보니 실제로 했던 말과 뉘앙스가 바뀐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 짜증을 숨기지 못했고, 엄마도 제 짜증에 서로 짜증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엄마에 대한 답답함과, 서운함이 있었습니다. 

환경을 조금 바꿔 리프래쉬한다음 엄마랑 다시 통화하였고, 제가 성급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엄마는 짧은 시간내 본인이 생각했던 부분을 잘 이야기 하신것 같고 사장이 잘 알아 들은것 같았습니다.

( 그래도 여전히 제가 느낄땐 보다 감정에 호소가 부적절한것이 아닌가 생각했고, 너무 함축적이고 돌려 이야기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협상의 내용을 전해듣고 마음이 상했을 부사장이 엄마에게 보여준 행동이 엄마가 느끼기에 갑질로, 마음이 굉장히 상했고, 그행동으로 인해 협상타결과 무관하게 일을 그만둘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격양된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엄마를 위로하기 보단, 격양된 엄마를 calm down하라고, 

엄마보단 사장과 부사장의 마음을 대변해주며 그래서 그랬을수도 있으니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말으라 했습니다. 



결과. 

금요일에 보여준 엄마카드에 대한 논의는 화요일에서야 다시 논할수 있었고, 

화요일 논의 결과로는 엄마가 제시한 임금과 업무시간에 대해 모두 타결되었습니다. 

저는 중간지점 어딘가에서 타결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는데 

제 생각보다 더 훌륭한 결과를 낸 것이지요 ^^ ;; (우리엄마짱)





그리고 그후. 

엄마의 승전보를 전해듣고 ㅎㅎ 축하와 격려 그리고 그간의 마음고생에 대한 위로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는 위 진행내용을 저와, 엄마친구, 친한언니 이렇게 셋과 논의했었고, 

저를 제외한 두사람은 엄마편에서서 공감하고 이해하고, 위로해줬던 반면 전 달랐다고, 

저와 대화하고 나면 엄마가 잘못한것 같고, 마음이 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음,, 저도 말했습니다. 

아마, 이모들한테 말하는 어조와 말에 담기는 감정표현들이 나에게 하는것과는 좀 다르지 않았을까? 

분명 이모들의 사고와 나의 사고가 연령대와 경험에서 오는 차이가 있어서 그랬을것 같다. 

그러나, 엄마가 말하는 방법에서도 많이 달랐을것 같다. (엄마도 동의)

엄마가 너무 격양되서 감정적으로 이야기 하니, 마음 편히 엄마편을 못들었던것 같다. 

그 상황을 감정보단 이성적으로 바라봐서 좀 진정하는게 우선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고..


그리고, 엄마와 딸의 입장이 변했던것 같다고 느낀 순간에 대해 말했습니다. 


음,,, 저에겐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20대를 사법고시공부노동자로 청춘을 보냈고, 

고시공부노동자의 길을 접구 취업을 준비하여 공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그런 언니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에로사항을 엄마에게 말했을떄, 

엄마는 언니가 회사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할까봐 언니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단, 

사측의 입장에서 그럴수 있다고 한다던지, 원래 사회생활이 다 그런거라는 식으로 이야기 해서, 

언니가 마음이 상했었다는 이야기를 언니한테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딱 그랬던것 같다. 

엄마가 평생 주부로 살다가, 처음 일을 하면서 격은 일이라 많이 낯설고, 상처가 되는건 알지만, 

그런 문제로 그만둔다고 말하는 엄마가, 진짜 정말 그만둘까봐 두려웠다고, 

엄마가 언니한테 그랬던것처럼, 내가 엄마한테 그랬었던것 같다고- 

그래서 엄마편에서 서서 그래 힘들겠다- 라고 말하면 엄마가 그래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하고 

때려칠까봐 그랬던 부분이 있었다고,, 엄마가 이 작은 고비를 밟고 일어섰으면 바랬다고. 

지금 언니가 훌륭히 사회생활을 해내고 있는것 처럼... 


엄마편에 서주지 못했던것에 대한 미안함을 그리고 내 행동을 다행히 엄마는 잘 이해해줬고, 

저 대신 엄마편에서 같이 눈물흘려준 이모들에게 한번더 감사함과..

엄마의 말에 귀기울여 주시고, 엄마를 믿고 엄마의 제안안을 들어주신 사장님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처음 이글을 쓸때는 나와 이야기 했던것 처럼 말하지 않은 엄마에 대한 짜증과, 

돌이켜 보니 내가 엄마가 언니를 대할떄 처럼 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 내용을 쓰려 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끝나고 결과까지 쓰게 되었네요~ 


어릴땐 슈퍼맨 같았던 엄마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 같아지고, 지금은 내가 엄마 인생선배마냥 구네요- 


우린 진짜 대화가 안되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 이였는데... 

꾸준히 받았던 상담과, 계속해서 나눈 대화의 노력들이 오해를 풀게하고, 서로를 이해할수 있게 도와줬어요. 


ㅎㅎㅎ 훈훈하게 마무리할수 있게되어 다행입니다^^ 




SNSE

2018.09.13 23:42:58

그러게요, 다행이예요! 딱 중간까지 읽고, 아이콩 아이코 엄마가 위로받길 원했을텐데, 기대했던 위로/공감을 딸에게서 못 얻어서 엄청 속상하고 서운했겠다 싶었는데, 내막을 알아보니, 쓰니는 언니/엄마 사건(?)때처럼, 엄마가 힘들다고 하고 팍 그만둘까봐 걱정이 되어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얘기하려고 했던거네요~ 일단, 엄마가 쓰니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탁탁 진행하지 않아서 쓰니도 당황했겠지만 임금 인상 포함, 엄마일이 잘 해결되었다니 정말 다행이여요! 엄마랑 같은 땅에 있었으면 맛있는 것이라도 먹으러 갔을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한편으로는 아쉬울 것 같아요. 이제 엄마랑 연락하면, 엄마랑 같이 회사 사람들도 흉 보고, 공감대가 더 많아지겠는걸요? 좋은 소식 축하드려요!!>ㅅ<v

뾰로롱-

2018.09.17 08:22:47

ㅎㅎ.. 지난 주말동안 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사장은 엄마의 카드 다 받아주고서,, 구인광고를 협상전 금액과 현재 확대된 업무범위를 명시한 내용으로 냈네요. 

어쩌다 엄만 그걸 보고 마음이 또 상했구요- 


또다시 저는 그럴수 있다- 

엄마도 다른회사 알아본것처럼 회사도 그런것이다. 

먼저 그만두겠다는 엄마를 일단 다른 회사 알아보면서, 잘리더래도 최대한 다녀보자 고 했네요- 

(엄마편들기 왜 이리힘든가요 ㅜㅜ .... 내가 엄말 부양할수 없음에서 오는 미안함이.. 엄말 세상으로 더 밀어내고 있는 못난딸입니다.. ) 


다행히 생각보다 일이 많고 지금보다 훨씬 좋은 조건들이 많아서- 

엄마도 사장과 같이 열심히 다른회사와 컨텍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주가 잘 지내보고, 또 추석전후로 사장이 무슨 이야기를 하거나, 

엄마가 타 회사가 잘 잡히면, 옮길듯 해요- 


엄마의 변곡점도 다이나믹하게 지나고 있습니다. 

Waterfull

2018.09.14 15:59:34

어제 바쁜 와중에 딱 반만 읽었었는데

나머지를 지금 읽고는

와 시원해!!! 라고 느꼈네요.

저도 항상 그래요. 내 친구니까 내 편을 우선 들어달라고.

저도 control 이슈가 있는데

누군가 내가 지어 놓은 틀 밖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을

못견뎌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이면의 뿌리 깊은 문제를 들여다보려 하고 있어요.

 

뾰로롱-

2018.09.17 08:26:10

저역시 제가 바라는것도 그것인데. 

왜 내가 행하는건 이리도 힘든건지 ㅠㅠ 

하...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기 이전에..

현재 엄마의 경제상황이 아웃컴이 인컴보다 큰 시스템이 장기화 되고있어  너무 무섭고 불안해요.. 

엄마는,, 저보다 더 불안할테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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