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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343
안녕하세요..제가 고지식한건지 친구들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서 글을 씁니다ㅜㅜ

얼마전에 친구 세명을 만났는데요.
그 중 한 명이 질이 나쁜 남자친구를(데이트폭력1번 )오래 만나고있어요. 거의 6년 넘었죠.

친구에게 데이트 폭력 사건이 일어난 이후 헤어지라고 강하게 말했어요. 하지만 친구는 자신이 없다고 했었죠..그래서 친구부모님과 함께 관련 상담소를 찾아, 친구 상담을 받게하고..친구는 상담을 수차례 받고, 자존감을 회복해 예전 모습을 다시 찾게 되었어요. 그게 2년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그 남자친구랑은 안 헤어지더라고요.
저도 이제 아무말안하고,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잘 안물어 보게됐어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친구가 휘둘리지 않는것 같고, 괜찮아졌나싶기도하고.
저도 몇년을 넘게 들어주고 설득해도 변하지 못하는? 변하지 않는 친구 모습에 지친것도 있었어요.솔직히.

그러다 이번에 오랜만에 저 친구포함, 다른친구랑 저까지 3명이서 만났는데..
(a가 위에 말한 친구, b는 다른 친구로 가정할게요.)

저보고 b가 a에게 소개팅을 주라는거에요..그렇지않으면 쟤는 남자친구랑 못헤어질것 같다고요.

b:야 너가 얘 소개좀 해줘.아님 a야, 너 직장동료한테 소개해달라해.

a:나도 받고싶지만..다들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오라더라. 그 마음들도 이해가 가

b:다들 그냥 인간이네 (뭔뜻인지 모르겠네요.부정적인 의미였어요.그정도도 못해주냐고요)

저는 벙쪄서 아무말도 안했어요..사실 그냥 아는 지인이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소개팅 받는다 했을때, 저는 속으로 좀 아니다 싶었지만 별 말을 못 안했었어요ㅜㅜ.. 냉정하게 말하면 그건 그들의 문제지, 저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만 안그렇게 살자고 생각했어요..

근데 정말 가깝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저한테 저러니까..좀 현타가 왔어요..

제 생각은, 만약 제가 소개팅에 나갔는데 상대가 이미 임자가 있으면 너무 싫고 주선자한테도 화가날것 같거든요. 그럼 제가 반대인 입장도 똑같을거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그런 주선자가 되는건 더 싫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방은 뭔 죄에요..

근데 이렇게 말하려니, 제가 살면서 거짓말을 아예 안했던 것도 아니고..친구들한테 훈계 할 만큼 바르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기때문에..ㅠㅠ그리고 거기서 말하면 2:1이기 때문에 분위기 싸해지는게 싫어서

저 자리에선 그저 소개해줄 사람이 없다고 하고 말았어요.


쓰다보니 긴글이 되었네요..ㅠ

모두 연인이 있는데 소개팅하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만약 괜찮다 생각하시면 만약 반대입장이 되었을때도 쿨하신편인건가요?..저의 생각이 낡은건가요?


SNSE

2018.10.11 00:05:11

누군가의 생각이 낡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a 친구의 상황이 얼마나 딱하다고 느껴졌으면 b가 쓰니에게 a에게 남자 소개시켜줘보라고 얘기까지 했겠어요. 저도 쓰니와 같은 생각이라, 누군가를 사귀고 있는 사람이 소개팅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부들부들 얘 뭐야-_- 환승이별할려고 준비하겠다는거냐? 이런 판단이 먼저 들겠지만.. a가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던 남자친구와 6년씩이나 사귄건 a를 쌩판 모르는 제 입장에서도 좀 마음에 걸리네요. 그 손 버릇이나 말버릇은, 본인이 정말 안 그래야겠다고 각성을 해도 욱할때마다 나올텐데, (욱하면 감정 콘트롤/제어하기 더 힘듦) 옛날에는 못 헤어지겠다고, 헤어질 자신 없다고 한 a가 지금은 더더욱, 새장안의 새처럼 갇혀서 정 든 것도 깊고 더더욱 현 남친과 못 헤어질 것 같은데요ㅠㅠ 아무래도 이별이라는 것도 싫고 이별 후의 감당을 할 자신이 없으니까 그런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거겠죠, 6년씩이나. 쓰니가 소개팅 해 줄 남자 없다고 잘 얘기했어요. 다만, b가 니들도 인간이구나 한 것은, 으이구 진짜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넘겨가시면 될 것 같아요. b의 이성관은 쓰니와 다를 수 있지만 그게 틀렸다고 할 수는 없으니깐요.

후유후

2018.10.11 10:53:56

네..저도 친구의 저런 점이 안타까우면서, 또 친구라서 더 답답하고 그래요.. b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한 걸 수도 있겠네요. 제가 너무 모 아니면 도,이렇게 생각했나봐요ㅜㅜ 저는..남자친구를 헤어질 자신이 없는데 또 소개팅을 받아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것에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어요ㅜㅜ..하지만 정말 끊고 싶은데 못 끊으니까..그걸 사람으로 끊게하자는 b의 의견도 a를 위해서 말한 것이겠지요. 저는 이 상황에서 새로운 서개팅은 a를 위한것이 아니라고만 생각해서, 친구들한테 더 거리감을 느꼈던것같아요..이 점은 제가 좀 생각이 부드럽지 못했었네요ㅜㅜ 결국 b나 저나 a를 생각해서 그런거니까요..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니까 친구들 마음도 조금 느껴지네요..

쵸코캣

2018.10.11 01:14:27

님이야 물론 a가 님 친구니까 객관적으로 판단이 안되실지 모르겠지만, 남친이 현재 있고 없고 여부보다, a가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폭력을 행사하는 남친과 헤어지지 못하고 계속 질질 끌고 있는 여자는 자존감에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거예요. 저같으면 그런 친구를 어디에다 소개시켜주지 않을 것 같아요. A가 소개팅을 통해 다른 애인을 사겨서 현재 남친과 헤어지게 만드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a 스스로의 성찰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변하는것 밖에는 답이 없고요. 친구로써 해줄 수 있는건 얘기 들어주고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는것 뿐이에요.  제가 봤을땐 a는 지금 연애할 때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가꾸고 돌봐주고 갈고닦을 시기인것 같네요. 물론 친구 인생은 친구의 선택이니 글쓴님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기는 어려운 문제지요. 

후유후

2018.10.11 11:10:04

쵸코켓님ㅜㅜ감사합니다. 댓글 읽고나서, 불편했던 제 마음이 왜 그랬는지 더 잘 알 수있었어요.. 사실 저도 친구가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것도 그렇지만, 그걸 떠나 소개를 받을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요..지금 친구에게 필요한건 “자기를 위한 선택을 할줄 아는것” 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외부의 것으로 그걸 해결하려 하면 별로 근본적인 도움이 못될거라생각해요...ㅡㅜ하지만 다른친구가 소개팅을 시켜주라니까,,그러면 정말 이 난리가 해결될까?도 싶었죠..무엇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어요..아까 윗분의 댓글 처럼 b도 결국 모두 a를 위해 하는말들이니까요..그렇지만 전 쵸코캣님 말씀에 동의합니다..ㅠ지금은 얘기 잘 들어주고 자존감 뿜뿜할수 있도록 도와주려고요..감사합니다

로이

2018.10.11 09:36:52

근데 b는 자기가 해주면 되는걸 안해주고 글쓴님이나  a 직장동료한테 해주라고 할까요?


자긴 해줄사람이 없다고 피하겠지만.. 본인은 하지 않으면서 남탓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님 잘못된 행동이란 걸 알고 나는 나쁜사람 되기 싫으니 떠넘기는 걸수도..

님 생각이 맞는 거에요 아니다 싶으면 아닌 거지요

후유후

2018.10.11 11:13:18

사실 저도ㅋㅋ그게..좀.. “그러면 너가 해줘봐~”이렇게 말할걸 그랬나봐요..ㅜㅜ네 전 제 생각을..밀고 나가겠습니다!..

나루토

2018.10.11 10:32:00

전혀 괜찮은 사고 방식이 아니라 보여지네요. 자기가 당했을때 열받지 않는 사람은 뭐 마음대로 하는데, 대부분 열받을거에요

후유후

2018.10.11 11:21:13

이상하게 제 주변엔 유독 많네요.. 같이 일하는 사람도 애인 있는거 아는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사람이 있어요..부들...겉으로는 그냥 없다하지만......사실 맘 구석에서는 “나쁜인간들ㅠㅠ좋은사람을 너한테 왜 소개해줘!?”라고 생각합니다..의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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