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970

제 아이를 키우면서 저의 어릴 적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요

엄마와 아빠는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분이었고 바쁘고 어린 우리에게 화를 자주 내는 분이었어요

지금도 동생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제가 어른이 되고 나이가 많이 들었는데도 그 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엄마는 손주를 너무 예뻐해요. 그런데 엄마가 오시는게 생각보다 기쁘지가 않아요

우리 엄마인데 내가 왜 이러지..  자꾸 죄책감이 들어요

게다가 엄마가 몇 년 전부터 인지가 조금 떨어지세요. 치매까진 아니고 아주 살짝. 가족만 느끼는. 그래서 병원에 다니시는데 

그래서 어려운 얘기는 이해를 조금 못하시고, 두 번 말해줘야 기억은 하세요

엄마 나름의 사는 방식이었고 엄마도 미안하다고 한 적이 있는데 난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 눈물이 나요


엄마에 대한 반갑지 않음, 엄마를 생각하는 것보다 내 가족을 생각하는 게 훨씬훨씬 많음에 대한 죄책감

이런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죠

엄마가 아프면 어떻게 하지, 지금도 아프고 있는데 왜 난 엄마를 생각하는것 보다 내 아이를 더 많이 생각하지

엄마가 오실 때마다 복잡해져요



만만새

2020.09.08 07:49:07

자연스러운거 아닐까요..자연의 섭리랄까.이건 어떻게 머리로 따져보고 마음으로 이해하려 해도 어떻게 안되는 부분일듯. 왜냐면 부모님한테 받은 사랑이 많아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 일단 자식을 낳으면 내가 케어해야하는 대상의 범주에 부모님까지 포함시키기 자연스럽게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너무 생각많이 하지 마시구 할수있는만큼 최선 다함 되지 않을까..해요.

Allende

2020.09.08 11:05:59

한핏줄인 부모자식 형제자매도 절대적인 관계는 없는 건데, 그동안 우리는 가족에 관한 한 너무 많은 세뇌와 강압된 교육 속에서 살아온 것 같아요. 가족 구성원이 그렇게 다들 완전한 존재들도 아니고 때로는 남보다 못한 가족도 있는 법인데(물론 님의 어머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왜 우리는 운명공동체로 무조건 묶어놓고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도 윤리에 치명적인 것처럼 단죄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내가 직접 낳은 내 자식이 더 땡기는 법이라고,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친구들이 말하더라구요. 내 아이(들), 내 남편이 첫번째 가족, 어쩔 수 없이 다들 이렇게 우선시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는... 글쓴님을 성실한 사회인이자 평범한 엄마로 키워주셨으니 역할을 다 하신 것이고, 다만 남은 기간 마음에 후회되지 않도록만 보살펴 드리고 함께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어떤 경우라도 회한은 남겠지만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말아요. 이미 충분히 죄송해 하고 있는 것으로 효도하는 것 같은데요.

badguy

2020.09.10 13:10:29

이분의 말씀이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20wQiSlm6s


칼맞은고등어

2020.09.13 10:20:08

경도인지 장애. 혹은 ××성 치매 초기
치매로 넘어갔을 경우 향후 삶의 질을 결정짓는 시점입니다.

제가 직간접적으로 목격한 상당수의 자녀들이 이 시길 놓쳐버린 뒤
부모를 위한다며 요양시설로 고려장을 보내버리곤 하더라능.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많지만 십중팔구 부모의 처참한 최후를 방관하게 되어버리는 자녀들이 대부분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굉장하다 생각합니다.

어머니에게 닥친 문제가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조금 간과하고 계신것이 아닌가 해서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

노년기 부모의 변화에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적응하려 애쓰다간 모든걸 잃을 수 있습니다.
전문의의 도움. 전문기관의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 좋은 세상.
지금 조금만 더 신경써도 함께한 추억을 늘일 수 있습니다.
십중팔구의 자세를 유지하다간 괴로운 트라우마만 늘여갈 뿐.

칼맞은고등어

2020.09.13 10:23:38

ㅎ 몇몇 덧글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버려 가시 돋힌 몇 마디 남겨 봅니다.

부디 제 오해와 착각이기만 바랄 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장편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이 출간되었습니다 캣우먼 2020-09-28 2499  
공지 가수 요조씨와의 공저 에세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가 출간되... file [3] 캣우먼 2019-11-01 17274  
공지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17407 1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83137 2
55969 헤어지자고 통보받았어요! [2] 두부한모 2020-10-23 86  
55968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일월달력 2020-10-23 47  
55967 가만히 coral 2020-10-22 53  
55966 오랜만에 러패.. 마음의 속도와 온도 [9] 듀냐 2020-10-21 152  
55965 생리 전 증후군이 너무 심해 고민이에요 [3] 절미 2020-10-20 141  
55964 사진 어떻게 올리나요?? florence 2020-10-18 66  
55963 혐오라는 단어를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11] 나리꽃 2020-10-15 505  
55962 몇년 만의 복수 하나. [7] Ekon 2020-10-14 262 1
55961 럽패 알게된 계기(?) [1] miiiiii 2020-10-13 181  
55960 30중반은 어디서 만나야하나요... [13] florence 2020-10-12 506  
55959 내 친구, [3] 여자 2020-10-11 215  
55958 불쑥불쑥 [3] 이십춘기인가 2020-10-11 166  
55957 파더 콤플렉스가 있는 나 [3] JY.K 2020-10-08 282  
55956 스몰톡 / 여우짓 [2] miiiiii 2020-10-06 289  
55955 이 남자 무슨 마음일까요 [1] 20081006 2020-10-06 299  
55954 8년만에 들어와 보게 되었습니다. [1] 오냥이우 2020-10-06 146  
55953 절에서 만난 인연 [2] 십일월달력 2020-10-06 223  
55952 요즘 제일 부러운 것: 여유와 자연스러움 [3] 아이디 2020-10-05 305  
55951 즐거운 추석 [2] 레드애플 2020-10-04 144  
55950 닉변경했어요 :) [1] 라스트크리스마스 2020-10-02 160  
55949 플라톤 '향연'의 인상적인 구절 [5] JY.K 2020-10-01 215  
55948 헤어진 애인과 다시 잘 해볼 수 있을까 [10] 닝겐 2020-10-01 395  
55947 대한민국 장남의 역할극. 칼맞은고등어 2020-10-01 124  
55946 지난 토요일 [1] 나리꽃 2020-09-28 237  
55945 다들 잘 지내시나요. [1] 섭씨 2020-09-26 265  
55944 소개팅 그로부터 약 한달 후 [16] miiiiii 2020-09-17 673  
55943 현재 재생곡 ▶ Henri Salvador - Dans mon ile [1] 십일월달력 2020-09-10 210  
»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에 대한 생각 [5] 생크림커피 2020-09-08 571  
55941 19년 7월 22일로 장거리 연애 끝 [4] 두부한모 2020-09-05 559  
55940 매력은 1+1 이 될수 없다 [1] 만만새 2020-09-04 431  
55939 아직 내 퍼즐은 저기 저기 저기에 있을꺼다. [3] 난비밀이좋아 2020-09-04 330  
55938 그냥 느낌이, [5] 여자 2020-09-03 546  
55937 세상 진지충 [3] 만만새 2020-09-02 374  
55936 선생님 짝사랑한다고 글 올렸던 고3 학생입니다 ㅋㅋㅋ 근황 토킹 [3] JY.K 2020-09-01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