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992

가부장적이고 가끔씩 폭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오면서 어린 시절부터 아빠에 대한 사랑이나 자식을 지탱해주는 아버지의 역할 같은 것들이 많이 부재했어요.


좋은 추억보다 나쁜 일들을 더 잘 기억한다고, 아빠와 재밌게 논 추억은 거의 없고 방에서 혼자 욕하거나 문을 부수는 모습들만 기억 나거든요. 요즘은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었던 일은 되지 않더라고요 ㅋㅋ 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아저씨를 좋아하는 여자들 중 일부는 어렸을 때 아버지(혹은 아버지 역할)의 부재때문에 커서 아빠같이 오구오구해주고 예뻐해주고, 듬직한 나이 많은 남자에게 끌린다고 하는 글을 봤어요. 관심이 생겨서 더 깊게 검색해보니까 이걸 파더 콤플렉스 혹은 일본어로 오지콤..?이라고 하더라고요.


또래 남자애한테 호감을 느낀 적도, 교제해본 적도 있지만, 그 감정이랑은 별개로 나를 가르쳐줄 수 있는 똑똑하고 지적인 나이 많은 아저씨들을 동경하고 연모했었어요. 학생 신분으로 그런 분들은 만나는 경로는 사실 학원, 학교밖에 없죠. 수학 과학을 가르쳐주는 남자선생님들을 가끔씩 혼자 좋아하는 거에요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참 골 때리네요!


아무튼 저는 파더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란 걸 느꼈어요. 나이 많은 아저씨들에게 이성적인 호감보다는 아버지처럼 챙겨주는 걸 은근히 기대하게 되는 그런 심리가 작용하는 거 같아요. 물론 이걸 알았다고 당장 아저씨에 대한 호감이 뚝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수학 선생님도 아직 좋고요 ㅋㅋㅋ 그냥 성인이 돼서 나이 차이가 꽤 있는 사람을 만나보면 생각이 바뀔까요?






젤리빈중독

2020.10.08 06:57:02

막줄에 대한 한글자 대답 “네”입니다.
지금이야 학생이시라 만날 수 있는 어른 남자가 선생님 한정이라 더 그래요(그리고 그 샘도 “선생님”이란 직업모드 벗어나면 별 다를거 없습니닼ㅋㅋㅋㅋ)
성인 되셔서 동등한 입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나이 그거 1도 소용없다는걸 알게 되실겁니다(아 20대까지는 비슷할 거에요. 또래는 별로고, “오빠가 말이야”하는 선배들이 더 괜찮아 보일 수 있죠)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다보면 결국 나이(외모, 학벌, 조건등등)이 아닌 사람이 보일것이고 그런 시기가 조금이라도 빨리 오면 좋겠죠

제 얘기를 조금 덧붙이자면, 저희 아빠는 제가 고등학생 때 까지 제 손발톱 깎아주실 정도로 다정하셨어요. 혼 한번 나본 적 없구요. 그래서 제가 이성을 보는 기준은 따뜻함과 다정함입니다. 저를 늘 사랑과 애정이 가득한 눈길로 바라봐주고 힘들 때 안아주고, 손잡아주면 되요.
연상, 연하, 동갑 등 꽤 만났지만 저런 다정함을 주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었어요.

아직 애기신데, 고민하지 마시고 사고만 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이 만나보세요.
조언은 해드릴수 있지만, 결국은 본인이 느끼고 경험해봐야 아는 부분이에요


댓글이 길어진 김에 더 써보자면, 아버지에게 많은 기대를 안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분도 그저 불안하고 어리석고 아직 덜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나아져요.

튜닉곰

2020.10.09 07:40:08

나이먹은 사람들도 다들 시간지나면서 경험만 많아진 + 자존심(혹은 고집)만 강해진 19살입니다...

사람 본성은 거의 안변하는 것 같아요.


어릴때 하던 행동들 사고방식들은 나이먹고도 남아있어요.

몽이누나

2020.10.12 13:16:46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스럽지는 않아요,

상대적으로 어른이 될 기회가 많이 주어졌을뿐이죠.


잘 생각해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좋다기 보다는...

연륜과 차분함과 포용력 같은걸 좋아하는걸꺼에요..


나이롱킹

2020.11.04 22:11:55

여건이 허락한다면 많이 만나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장편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이 출간되었습니다 캣우먼 2020-09-28 7256  
공지 가수 요조씨와의 공저 에세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가 출간되... file [3] 캣우먼 2019-11-01 23424  
공지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22501 1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93176 2
55956 혐오라는 단어를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13] 나리꽃 2020-10-15 21273  
55955 몇년 만의 복수 하나. [8] Ekon 2020-10-14 701 1
55954 럽패 알게된 계기(?) [3] miiiiii 2020-10-13 553  
55953 내 친구, [3] 여자 2020-10-11 452  
55952 불쑥불쑥 [3] 이십춘기인가 2020-10-11 383  
» 파더 콤플렉스가 있는 나 [4] JY.K 2020-10-08 695  
55950 스몰톡 / 여우짓 [2] miiiiii 2020-10-06 642  
55949 이 남자 무슨 마음일까요 [2] 20081006 2020-10-06 688  
55948 8년만에 들어와 보게 되었습니다. [1] 오냥이우 2020-10-06 436  
55947 절에서 만난 인연 [2] 십일월달력 2020-10-06 491  
55946 요즘 제일 부러운 것: 여유와 자연스러움 [3] 아이디 2020-10-05 675  
55945 즐거운 추석 [2] 레드애플 2020-10-04 314  
55944 닉변경했어요 :) [1] 라스트크리스마스 2020-10-02 345  
55943 플라톤 '향연'의 인상적인 구절 [5] JY.K 2020-10-01 452  
55942 헤어진 애인과 다시 잘 해볼 수 있을까 [10] 닝겐 2020-10-01 788  
55941 대한민국 장남의 역할극. 칼맞은고등어 2020-10-01 294  
55940 지난 토요일 [1] 나리꽃 2020-09-28 394  
55939 다들 잘 지내시나요. [2] 섭씨 2020-09-26 473  
55938 소개팅 그로부터 약 한달 후 [16] miiiiii 2020-09-17 1113  
55937 현재 재생곡 ▶ Henri Salvador - Dans mon ile [1] 십일월달력 2020-09-10 364  
55936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에 대한 생각 [6] 생크림커피 2020-09-08 896  
55935 19년 7월 22일로 장거리 연애 끝 [4] 두부한모 2020-09-05 828  
55934 매력은 1+1 이 될수 없다 [1] 만만새 2020-09-04 680  
55933 아직 내 퍼즐은 저기 저기 저기에 있을꺼다. [3] 난비밀이좋아 2020-09-04 529  
55932 그냥 느낌이, [5] 여자 2020-09-03 753  
55931 세상 진지충 [3] 만만새 2020-09-02 544  
55930 선생님 짝사랑한다고 글 올렸던 고3 학생입니다 ㅋㅋㅋ 근황 토킹 [3] JY.K 2020-09-01 798  
55929 소심한데 배려깊지 못할때 생기는일 [2] 몽이누나 2020-08-24 899  
55928 신경 끄고 살자 마음이 편해진다. [2] 난비밀이좋아 2020-08-18 941  
55927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만만새 2020-08-18 587  
55926 고깃집에 간 어느날 [5] 몽이누나 2020-08-18 853  
55925 5년이 지났습니다....저는 아직 제자리네요 [4] 둥기둥닥 2020-08-17 1250  
55924 청주에 사시는 분? [2] 난비밀이좋아 2020-08-16 821  
55923 내 여자라면 좋을 텐데 [2] 빙규 2020-08-12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