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4,710

추석 연휴전에 시간 주라는 말을 들었죠

남자는 동굴타임때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고들 하니까... 알겠다고 바로 수긍하고서

저는 남친 만나기 전부터 올 초에 이미 계획해놨던 아이슬란드 여행이

하필 또 시간주라던 그 추석연휴에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여행 마치고 돌아오면 거의 2주동안 시간 가지는거라

가기전에 그래도 만나는 봐야 할거 같아서 여행가기 전날 전화 딱 한번 해봤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여행 잘 다녀오겠다고.. 시간이 더 필요하든 아니든 이야기는 해줬으면 좋겠다고 카톡 남기고

진짜 울면서 제정신 아닌 상태에서 내 인생 버킷리스트중 하나였던 아이슬란드 여행을

그렇게 허무하게 다녀왔어요... 가서 다음 목적지로 운전하는것 빼곤

숙소 도착하자마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못하고... 한국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여행 중간에 차 사고도 나고.. 다행히 현지인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한국은 돌아왔네요

그 사람은 제가 여행 즐겁게 잘 다녀왔다고 생각했으려나요...


여행 다녀오고 그렇게 2주간의 시간이 흘러버렸고

아.. 이렇게 잠수 이별인가보다... 싶었는데

여행 다녀온 다음날 결국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연락을 받았네요...


헤어지잔말에 너무 잡고 싶은데... 싫다고 하고 싶은데

평소 자긴 끝이면 끝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 사람 생각나서 못 매달리겠더라구요

존중한다고 했어요.. 다들 그냥 예의 없다고 씹어버리든지 단답으로 마무리 하라고 했는데

지금 하고싶은 말도 못하면 나중에 또 연락하고 싶어질까봐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일일이 나열은 못했지만 그냥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들

최대한 예의있게 정리하려고 했어요


이제 두달이 되어가는데 이미 다 끝난 이야기지만

시간 주라고 했을때 바로 수긍했던것, 헤어지잔말에 알겠다고 했던것들 모두 다 또 후회가 남네요

다들 잡아봤자.. 너랑 그 사람 밑바닥 보는것 밖에 없다고... 잡으면 후회했을거라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때 한번이라도 잡아볼걸 하는 후회때문에 요즘 너무 힘이듭니다...


안잡아서 그 사람도 내 마음이 거기까지였겠구나 지레 짐작 해버릴까봐....

시간은 흘러가고.. 이렇게 서로 잊어가겠지만...

30대 들어서 이렇게 서로 마음가는 사람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도

더 힘드네요.... 



미미르

2017.12.14 11:14:57

잡았을때 오히려 마이너스가 나는 일이 많은거 같아요. 힘들더라도 운동하고 책읽고 나를 가꾸는게 더 좋을거라 생각들어요

처음

2017.12.14 11:49:09

상대는 이미 끝났는데 바로 통보는 못 하시고, 시간 달라고 하신 것 같아요.

자꾸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매달렸어도 결과는 똑같았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카톡으로 헤어지자는 말이라니.. 좀 그렇네요. 어쩐지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십일월달력

2017.12.14 11:58:30

아. 저도 아이슬란드 여행 다녀왔는데.. 그 멋지고 좋은 곳을 그렇게 망쳐 버렸네요. 그 사실만으로도 분개되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 멀리가는 여행이라면.. "일단은 우리 관계 심각하게 생각 말고 다녀와서 대화 많이 하자." 저라면 그러겠는데. 으.. 열받는다

미상미상

2017.12.14 13:10:42

제 생각엔 안 잡아서 헤어진게 아니라 남자분이 헤어지고 싶어져서 헤어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내 마음을 보여줬으면 혹시 돌아오지 않았을까 싶지만 남자들은 자기가 좋아야 하는거 같아서 여자분이 아무리 울고 매달려도 역효과인거 같아요. 그런데 자꾸  자책하고 그러면 나만 더 힘들어지고 지금 그런 생각드는 건 아직 애착이 안 떨어져서 그런거 같은데 그런 생각들로 자신을 괴롭히지 마시고 마음이 변한 그 사람 탓을 하세요.


관계가 깨어지는게 한 사람   탓은 아니겠지만 이별 직후에 자책하는건 너무 힘들더라구요. 나중에 마음이 좀 담담해졌을 때 다음번 관계를 위해 뭔가 나아질 부분을 생각해보는건 나쁘지 않지만요. 지금은 아무 생각 마시고 잘 먹고 잘 자고 오늘 하루를 잘 넘기고 내일 다시 생각해보자 이런 마인드로 보내셔요. 하루하루가 지나고 나면 다들 그렇듯이 차분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날이 올꺼에요.

toto

2017.12.15 01:43:55

서로 마음가는 상대란것은.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어요.
끝난사람 정리하고. 자기인생 살아야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8360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0089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78128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2844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0982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2148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4239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49946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6378 10
54605 이혼일기2 [7] CS마인드부족 2017-12-20 771  
54604 이상한 날 [2] Waterfull 2017-12-19 387  
54603 튤립과 비트코인 [1] Quentum 2017-12-19 395  
54602 새벽밤 [3] 십일월달력 2017-12-19 398  
54601 자기검열에 대해 [9] 몽이누나 2017-12-19 682  
54600 이혼일기 [4] CS마인드부족 2017-12-19 839  
54599 와 저 주변은 정말 다들 연애하네요 [9] Rooibos12 2017-12-19 985  
54598 첫번째 석사 1학기를 보내면서... [6] 나리꽃 2017-12-18 638  
54597 수화를 배워보고 싶은 분 있나요? [8] 노타이틀 2017-12-18 337  
54596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만나는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5] pass2017 2017-12-18 1053  
54595 보내줘야할까요 [2] rjseo 2017-12-17 513  
54594 이방인이라는 프로그램 서민정... [7] Marina 2017-12-17 1181  
54593 스타벅스 1주일에 한번 갑니다. [4] bluemint 2017-12-17 763  
54592 프리랜서가 힘드네요 [13] 웅녀 2017-12-17 755  
54591 여자 손가락 반지 질문 [3] 투레주르 2017-12-17 579  
54590 춥습니다. [8] 섭씨 2017-12-15 653 1
54589 2018년에 해야할 일/하고 싶은 일 리스트 [4] Waterfull 2017-12-15 844  
54588 승진이 너무 힘드네요 [1] 유명한산 2017-12-15 403  
54587 10년 안에 10억 벌기 [4] 바람이불어오는곳 2017-12-15 745  
54586 살다 살다 별 일이 다 일어나는군요 [5] 투레주르 2017-12-14 1154  
54585 2017년의 정리 [6] Waterfull 2017-12-14 777 1
» 헤어지자고 할땐 잡지 않는게 정말 최선일까요 [5] 여르미다 2017-12-14 899  
54583 내 자존감을 낮추는 사람 [6] 미미르 2017-12-14 934  
54582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루리라 2017-12-14 204  
54581 이직시 연봉협상 팁이 있을까요? [6] 생각중인강아지 2017-12-14 417  
54580 남친은 결혼생각이 있을까요 [4] 요가행복 2017-12-14 825  
54579 외모가 뭐길래 [8] 노타이틀 2017-12-13 1095  
54578 인생에 딱 2명 [2] 몽이누나 2017-12-13 776  
54577 섹스팅에 관해 [5] 아무렴2017 2017-12-12 1214  
54576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이 살기 좋은 세상인듯 [1] 에스밀로저스 2017-12-12 503  
54575 [퍼온 글] 생리컵은 더러운가요? [4] Waterfull 2017-12-12 523  
54574 믿음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11] 룰루랄랄라 2017-12-12 905  
54573 아침에 일어나기 쉬우려면 [10] deb 2017-12-12 815  
54572 30대 남자 크리스마스 선물 [2] 코쿠리코 2017-12-12 550  
54571 소개팅 어플 실제 사용 후기 (다양한 앱) 로이와 2017-12-11 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