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429

2017년의 정리

조회 907 추천 1 2017.12.14 14:59:18

아직 12월이 반씩이나 남았는데

다음주가 대학원 졸업인지라...

얻은게 무엇일까? 잃은게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시기를 겪고 있다.

정작 연말이 되면 일하느라 정신 없이 (사장님 휴가 기간이라 내가 사장님 일까지 해야함)

보낼 것임에 틀림 없으니 그냥 지금 생각날 때 정리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

 

아마

 

내가 한가지 얻은게 있다면

가족을 향한 마음의 평온 정도가 아닐까?

한다.

 

나는 가족을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혐오하고 가끔은 증오도 하는

그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너무나 오랫동안 힘들어 하던 사람이었다.

 

가족들은 자신들이 그리는 현재의 안녕과 안정에

나에게 기여하라고 강요하였고

나는 항상 그 앞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점점 더 심해져가고 있었다.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내가 가족들에 대해 내린 결론은

 

가족들을 향한 현재의 나는 사랑하고 좋아하고 미워하고 혐오하고 가끔은 증오하고

이런 감정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가지는 하나의 변치 않은 의리 같은 것이 있다면

언젠가는 그들도  마음의 (내지는 영혼의) 평온에 다다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고

이것은 그들과 나 사이에 어떤 악상황이 와도 변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소망은

그들이 나에게 원하는 기대하는 것과는 상반된 것이기도 할텐데

현재 내가 그들의 요청에 No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그것이 내가 그들에게 가지는 소망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을 매 번 얻게 될 것 같다.

 

나는 지난 십여년간 괴로워하던 일에 대해

이 대답을 얻었다.

 

그것 외에 사소하게

2017년도에 변한 부분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소설을 읽게 되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탄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겪지 못한 일들에서 사람들이 겪는 감정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그림을 그려봤는데 나는 그림보다 만화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꿈 이야기의 삽화로 그리는 정도)

내 스승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아닌 한가지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

내 삶에서의 고양이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그 원형적이고 상징적인 차원의 의미까지도 이해해가고 있고

또 어떤 형태로든 나의 변화를 글로 적어내겠다는 마음도 조금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평생 쓸 볼펜을 찾은 것도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ㅋㅋㅋ(문구 빠라서)

 

뭐 이렇게 적어보니

꽤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같다.

 

내년에는 좀더 많은 책들을 읽길 바란다.

 

 

 



뜬뜬우왕

2017.12.14 18:31:21

축하드립니다!스스로에게서 많이 발견하신거 같아요.^^

Waterfull

2017.12.14 19:54:42

Thank you!

다솜

2017.12.14 21:07:41

가족사, 꿈, 고양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네요. 잘 지내시지요. 안녕을 묻고 싶었어요. 17년의 끝에서 뭔가를 수확하셨다니 부럽습니다. 추운 날 건강 유의하셔요~ ^^

Waterfull

2017.12.15 09:08:13

하하하 네..


미상미상

2017.12.14 23:49:22

올한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패스해야할 일 존재들도 많았구요.

소식몰랐던 시간들은 어땠는지 많이 힘들었었는지. 도움이 못된거 같아 미안했고 늘 그리웠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지금처럼 조금씩 평온해지는 우리가 되어요. 좋은 일만 가득한 연말보내세요.

Waterfull

2017.12.15 09:15:00

과도한 낭만적 투사의 대상이 되니 상당히 오글거립니다. ㅎㅎ

저는 예나 지금이나 그냥 까슬거리면서 잘 지내는 것 같아요 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캣우먼>오늘 오후 2시에 네이버 생중계 LIVE합니다. 캣우먼 2018-12-06 156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1056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3321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6588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4563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9428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7535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8735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0529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6225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2670 10
54204 한번 만나고 연락 끊긴... [1] 투레주르 2017-12-25 693  
54203 이건 미련이죠? [2] 프퓨 2017-12-24 814  
54202 열공중 [4] 너때문에 2017-12-24 590  
54201 이직실패 [5] 흥미남 2017-12-23 967  
54200 이혼일기4 [2] CS마인드부족 2017-12-23 725  
54199 연락하고 싶어요 [5] celeo 2017-12-23 1006  
54198 방학 했어요. [4] 섭씨 2017-12-22 456  
54197 먼저 다시 연락해볼까요? [6] 웅녀 2017-12-22 924  
54196 소개팅 후 만남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7] 효명 2017-12-22 1549  
54195 헤어진지 두달. 배고플때 2017-12-22 621  
54194 사회 생활이 피곤해요 [10] 듀냐 2017-12-22 1085  
54193 이혼일기3 [2] CS마인드부족 2017-12-21 795  
54192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는말 [3] 생각의결 2017-12-20 1157  
54191 세상에나 세상에나 주름이... [4] 뜬뜬우왕 2017-12-20 554  
54190 이혼일기2 [7] CS마인드부족 2017-12-20 902  
54189 이상한 날 [2] Waterfull 2017-12-19 465  
54188 튤립과 비트코인 [1] Quentum 2017-12-19 483  
54187 새벽밤 [3] 십일월달력 2017-12-19 520  
54186 자기검열에 대해 [9] 몽이누나 2017-12-19 882  
54185 이혼일기 [4] CS마인드부족 2017-12-19 1036  
54184 첫번째 석사 1학기를 보내면서... [6] 나리꽃 2017-12-18 883  
54183 보내줘야할까요 [2] rjseo 2017-12-17 649  
54182 이방인이라는 프로그램 서민정... [7] Marina 2017-12-17 1614  
54181 스타벅스 1주일에 한번 갑니다. [4] bluemint 2017-12-17 953  
54180 프리랜서가 힘드네요 [13] 웅녀 2017-12-17 927  
54179 여자 손가락 반지 질문 [3] 투레주르 2017-12-17 904  
54178 춥습니다. [8] 섭씨 2017-12-15 748 1
54177 2018년에 해야할 일/하고 싶은 일 리스트 [4] Waterfull 2017-12-15 1084  
54176 승진이 너무 힘드네요 [1] 유명한산 2017-12-15 496  
54175 10년 안에 10억 벌기 [4] 바람이불어오는곳 2017-12-15 903  
54174 살다 살다 별 일이 다 일어나는군요 [5] 투레주르 2017-12-14 1311  
» 2017년의 정리 [6] Waterfull 2017-12-14 907 1
54172 헤어지자고 할땐 잡지 않는게 정말 최선일까요 [5] 여르미다 2017-12-14 1473  
54171 내 자존감을 낮추는 사람 [6] 미미르 2017-12-14 1594  
54170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루리라 2017-12-14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