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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패분들 중에 부모님이 보기만 하면 외모지적하시는 분들 있나요..?


예를 들면 밥먹고 있는데 엄마가 다짜고짜 너 콧대가 낮고 어쩌고... 

티비 보고 있으면 아빠가 볼 잡아당기면서 얼굴 똥그랗다고 어쩌고 저쩌고...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제가 대학 입학하고부터 부모님이 성형을 자꾸 권하셨는데요.

그분들 눈이 객관적인 건 저도 알고요.(옷 같은 거 사도 정말 어울리는지에 대해 엄격한 검열을...ㅜㅜ)

저 잘되라고, 사회에서 이쁨 받고 시집 잘가라고  하는 소리인 거 아는데.

성형한다고 하면 돈 대줄 것도 아는데.

성형외과 가면  지적받는 부분인 것도 아는데.

제가 봐도 좀 부족하고 눈에 거슬리는 것도 아는데요.


근데 너-----------------------------------------무 기분이 나빠요...ㅠㅠ 

특히 엄마가 외모 비판/지적이 심하셔서(그렇다고 뭐 왕년에 미스코리아도 아니고 패셔니스타도 아니시며 그냥 평범한 60대 할아주머니임)저도 매번 팩폭당할 때마다 기분 나빠서 짜증내고 지랄발광하는데요...왜 이런 데에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지 정말 피곤해 죽겠네요....


도무지 왜 부모님이 자식 외모를 가지고 집이란 공간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부모란 존재한테서 외모가지고 칭찬도 비판도 받고 싶지 않거든요.

그들이 날 이렇게 낳고 싶어서 낳은 것도 아니고 제가 이렇게 생기고 싶어서 생긴 것도 아니고

그냥 우연히 정자와 난자가 만났을 때 유전자 조합 랜덤 뽑기에 걸린 거 아닙니까... 제가 무슨 장애인도 아니고 기형아도 아닌데 왜 자꾸 외모를 들먹거리고ㅜㅜㅜㅜ 근 10년간 사람 자존감을 후쿠시마 원폭 투하 이후 일본 상황 수준으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부모님한테 왜 이렇게 배가 나왔느니, 주름살이 쭈글쭈글하느니 지적하지 않듯이, 집에서만큼은 그런 사회적인 시선에서 좀 자유롭고 싶고 편안하고 싶거든요. 기본적으로 부모님은 제가 못생겨도 자식으로서 날 '무조건' 날 예뻐해야 하고, '가족으로서' 내 편을 들어줘야 한다-이런 기본 전제가 있지 않나요? 히밤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저도 제 얼굴에 불만 가지고 있지만 까더라도 먼저 까고 싶거든요. 제 얼굴이니까요. 제 얼굴을 제가 먼저 까고 그게 가족이든 형제든 뭐가 됐든 남이 까는 게 순서이자 도리 아닌가요? -_- 왜 저는 매번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먼저 선제 공격을 당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신경질내며 지랄해야 하고 속상해해야 하는지...  아니 보통은 자식이 왜 나 이렇게 생겼어? 고칠래! 하면

부모님이 니가 뭐 어디가 어때서 그렇냐, 어디 부모님이 물려주신 얼굴에 칼을 대느냐? 안된다! 이렇게 나가는데

저희 집은 완전 반대... 정말 미쳐버릴 것 같네요.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이렇게 제 얼굴에 대한 팩폭이 반복됨에 따라 저의 자존감이 정말 바닥을 칩니다.

이대로는 성형해서 예뻐지고 흠잡힐 곳 없는 얼굴 돼도 부모님한테 전혀 고마울 것 같지도 않고요.  

성형한다고 자존감이 회복될 수는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성형을 하지 않는 한 이 지옥에서 탈출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참고로 저랑 부모님 따로 살고요 한달에 한두번 정도 보는 사이인데 볼 때마다 이 사단이 나요... 같이 살 때에는 더했음...)


하 원래 예쁘게 태어난 여자들이 너무 부럽네요. 

이런 유전자 제비뽑기 문제 가지고 자존감의 위기 따위는 겪어 보지도 않았을 그녀들이...



  

 






Waterfull

2018.03.11 15:14:17

부모님들은 아마 자신들의 유전적인 결함이

한꺼번에 뭉쳐 있는 자식의 얼굴을 보면서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외모 비하를

자식의 얼굴에 투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라면 엄마가 얼굴이 어쩌고 아버지가 얼굴이 어쩌고 이러면

난 이건 엄마 닮아서 좋은데!! 이런 말 한 마디 할 것 같아요.

이건 엄마가 준거잖아. 이건 아빠가 준거잖아.

그래서 난 좋아. 이렇게요.

몽이누나

2018.03.11 21:10:23

으 ///./// 독립하셨다니 다행이에요...

지금도 마음이 힘드시다면, 만나는 횟수를 더 줄이시는건 어때요

어떤 관계든.. 나의 자존감을 깍아내린다면..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봐요.

날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함부로 그런 말 못하죠....

모험도감

2018.03.12 07:55:57

팩폭 투하라기보다.. 부모님이 무례한 것 같습니다.

일정 부분 팩트다 하면서 한편으로 내심 수긍하면 사안 이해가 복잡해지고요. 

부모님께 언행의 품위 좀 지켜 주십사 권고해 드리고 싶네요. 남일이지만 진심 열 받아요ㅠ 

권토중래

2018.03.13 18:43:15

저도 곧 한 아이의 아빠가 됩니다만 아무리 내 아이라고 해도 언행에 주의해서 매너있게 대해야겠네요.

꾸미쭈

2018.03.13 23:19:08

부모의 열등감이 자식한테 전달되는 거에요. 자식이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좀더 가꿨으면 하는 마음같은거. 부모님이 외모로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지 이해해주는 수밖에는 없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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