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타투 하고싶었거든요-
수채화 타투로 꽃도 좋을것 같고,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도 좋을것 같고,
상시 보이는 곳은 부담스럽고, 몸통쪽이나, 허벅지 위쪽쯤?
타투는 영원히 가는 거니까 ㅜ
항상 고민만 하게 되고, 시도 하긴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리고 이거 꼭 하고싶다 하는 도안도 딱히 없어서..
어제 자려고 누었다가, 제가 좋아하는 타투이스트가 새로운 디자인을 올렸는데ㅜ
너무 이쁘더라구요.. (예쁜 장미였어요... 장미문신한 여자?;; )
뭔가 지름신 강림했을때의 설레임?
원래 지름신은 결제하기전 침흘릴때랑 결제하고 도착하기 직전까지가 제일 행복하잖아요-
마음에 안드는 물건은 버리면 그만인데-
타투는....
하..하고싶다 ㅜㅜ
왜- 타투한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잖아요-
전 제가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미움받고싶어 하지 않는 아이임과 동시에=
그런 선입견을 가진 보수적인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때문에..
"선입견을 가진 보수적인사람"을 필터링 할수 있을것 같기두 하구.
괜한 미움을 받게되고, 색안경을 끼워주게 되는 꼴이 될까 겁도 나요-
하고싶다.... 몇년째 침만 흘리네요-
우선 저는 문신 자체에 대한 악감정은 없습니다, 저도 해볼까 고민을 많이 해보기도 했구요 ㅎㅎ
직업상 문신한 분들을 많이 봤는데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젊었을 때 보기 좋지요. 남자라면 넓은 등판, 굵은 팔뚝 등에 하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여자 분들은 곡선미가 있어서 어디든 하면 아름답습니다만 그게 한 때라는게 문제입니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관리를 잘해건 간에 추해집니다...팽팽한 피부가 영원하진 않듯이 그 위에 새겨진 문신도 함께 일그러집니다.
그리고 서구에서는 자유롭게 문신을 하는데 왜 한국에선 안 되냐 너무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는데 잘 생각해봐야합니다. 문신은 서구에서도 여전히 하위문화입니다. 음악, 예술을 하는 사람들과 운동선수들이 문신을 한 것에 대한 평가와 일반인이 문신을 한 것에 대한 평가는 갈립니다. 서구권에서도 소위 엘리트 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도 문신문화가 널리 퍼져있지는 않죠. 한국도 마찬가지인데다 서구권보다 더 보수적인 경향도 남아있기 때문에 내가 한 문신이 어느 순간 나를 제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인지해야합니다. 물론 여러면에서의 득실과 개인취향을 따져서 심사숙고한 뒤에 결정한다면 좀 더 행복한 사람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고민하다가 결국 안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 의견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길...
평생 가지고 갈 만한 그림이나 글귀를 찾겠다고 기다리다가 평생 못할 것 같아서
질렀습니다 ㅋㅋ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생명체를 새기고 이름도 붙이고 의미부여를 잔뜩 했어요.
그러고나니, 이 것을 새길 때의 내 마음을 환기하게 되어요. 그 때,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의미를 영원히 품고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던거죠. 그 의미를 환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치만 이따금씩 후회되기도 하죠. 안했어도 괜찮았을 걸- 하고.
이젠 익숙해져서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요. 정말 버리고 싶은 날이 오면 버릴 수도 있겠지요.(물론 새길 때보다 수 배의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만.. 나 좋자고 한 일에 대한 댓가이니 달게 받아야지요.)
젊음의 상징같기도 하고요. 나이는 먹어가지만.. 왠지 새겼을 때의 나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
혹시를 대비해 너무 크게 새기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요. 작게 안보이는 곳에 새겨보는 것, 추천합니다~
걱정하시는 편견 부분은, 제 주변에 좋은 이들만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중장년의 분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더군요. 길거리 다니며 눈초리나 싫은 소리 안들어봤고요. (제 타투가 예뻐서일지도..><)
안했다가 후회할거라면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해보셨으면 합니다. ^^
한참 즉흥적이었던 시즌이라 친구랑 얘기하다가 바로 했었죠
어릴땐 뭔가 세보이는 느낌도 들고 쇄골에 해서 나름 뽐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요
작아서 별다른 통증은 없었고 오히려 하고나니깐 시원하다란 느낌이 들어서 문신을 여러개 하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에 하는건가보다 싶었죠
지나보니깐 단정한 옷을 입을때 파인부분이 좀더 있을땐 언밸런스한 느낌이 있긴해요
사람들 같은 경우엔 확실히 놀았다거나 무섭다거나의 이미지가 생기긴해요(뭐 이건 말이 많지 않은데 직설적으로 말하는 성격과 결합이 된것도 있지만)
지우고 싶었던 적도 있고 지금도 지울수도 있겠다 싶은데 이게 엄청 신경쓰이거나 그렇진 않아요
이부분을 지우고 좀더 안보이는 곳에 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어차피 옷입으면 안보이고 혼자 만족하는 부분이라
..
본인 스스로가 몸에 하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냐 없냐만 생각하시면 될듯
주변을 너무 신경쓰다보면 사실 타투 뿐 아니라 다른것도 못하긴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도안예쁜거 골라서 잘 안보이는 위치에 너무 크지않은걸로 하심되죠 뭐
전 타투한 나를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고민하는 것보다
언젠가 이 타투 디자인이 지겹고 촌스러워지지않을까?
타투는 빼는게 두배세배 아프고 비용도 많이 든다던데 이걸 다 감안하고서라도 하고 싶은가? 란 고민을 더 많이 해보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