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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174
내일이면 한 달 유럽여행을 (혼자)떠나는
아래 여살 터울의 여동생에게
용돈과 콘돔(...)과 함께
아래 편지를 써줄 생각인데요

의미를 이상하게 받아드릴까
걱정도 아주 조금 드네요?

성sex의 그것을 떠나서
제 스물 세살에는 책임이란 걸 생각하지 않고
말괄량이에 적당히 불량스러웠거든요.

동생인 그의 나이에 책임을 느끼고 그러면
좀 더 즐거운,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기회에 말해주고 싶어요.

사족이 길었네요.
너무 오버스러운 마음전달이 아닐까 싶네요
동생의 ‘뭥미????’ 반응같은 것 ㅋㅋ



어제 남포동 거리를 걷는데
네 또래 어린 커플들이 참 많더라.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손을 꼭 붙잡고 허리를 감싸고,
입을 맞추는 네 또래 커플들의 모습.
꼰대 같은 오빠는 사실 그런 모습을 보면
혀를 끌끌 차기도 해.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커다란 모순을 뒤로 숨긴 채.

스물세 살의 나이는 아주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나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어리니까, 어렸으니까..” 하면서
나중에 아주 아름답게만 회상하기에는
다른 한편으로 책임이란 것도 배워야 할 나이지.
책임이란 건 정말 무거운 단어야.

가족이라는 너의 편이 널 보호해 주지만
네 인생의 주체는 오롯이 너의 책임으로 이루어진다는 걸 명심하길 바라.
잔소리가 길다. 이번 여행에도 이 다음의 여행에도
앞으로의 네 삶에 좋은 일이 많길 바라는 오빠 씀.
추신 ‘천천히 쓸수록 좋다?’


lastofus

2018.07.15 15:50:14

제가보기에는 23살.. 그것도 바보가 아니라면 그냥 주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그리고 글쓴분도 아시겠지만 콘돔준다고 안할 섹스를 갑자기 하는건 아니잖아요?

안전과 건강을 위한 작지만 강한 메시지 콘돔. 좋습니다!

십일월달력

2018.07.16 08:42:02

네! 막상 주고나니 "아! 스물 셋에게 내가 일찍도 준다??"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안전과 건강을 위한다는 제 맘이 잘 전달되었으면!

Waterfull

2018.07.15 16:17:32

추천
2

근데 솔직하게 가족들끼리 오픈되어 성에 대한 논의 하지않는

분위기라면 콘돔까지는 좋은데 천천히 쓸수록 좋다는

그냥 님 맘에 넣어두었으면 좋겠네요

천천히든 빨리든 여동생이 행동하고 판단할

사적 영역의 일이에요 

십일월달력

2018.07.16 08:31:58

아! 답변 감사합니다.

이 댓글 먼저 읽고 천천히 쓸수록 좋다는 말은 뺐어요 ^^;;

말씀대로 동생이 행동하고 판단할 일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쵸코캣

2018.07.16 06:38:27

장기 여행 가게 되면 성관계 하는게 일반적인가요?

그것도 혼자 가는데 말이죠...

제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혼자 떠나는 장기 여행 = 성관계 이렇게 생각하시는게 잘 이해가 안되네요...

여동생분이 남친과 1박 이상 여행을 가는 거라면 걱정되는 마음에서 콘돔을 챙겨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오빠가 간섭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동생을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은 잘 이해가 되지만

좀 오바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십일월달력

2018.07.16 08:39:14

음 아 제 설명이 좀 잘못/부족했던 것 같아요!

혼자 여행을 떠나는 건 사실 아니구요.

 

코이카 같은 단체에서 보름정도 봉사활동하고, 보름정도 유럽여행하는 그런 활동으로 여행 간답니다.

그런 활동에서의 로맨스/판타지는 저 역시 많이 경험하고 좋았어서

동생을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으로 행동에 따른 책임을 염두해 두면,

쪼금 더 신중하고 예쁘지 않을까 한 생각이었어요.

 

다행이 동생은 편지와 용돈을 받고 제 맘을 알아준 것 같네요?

여행 다녀와서 요긴하게 잘 쓸께.^^ 라고 받아치네요 ㅋㅋㅋ

다솜

2018.07.16 16:28:39

추천
1

나에게도 이런 친오빠가 있다면 무슨 기분일까. 상상을 해도 상상이 안 갑니다. 동생분 부럽네요

십일월달력

2018.07.17 12:21:26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하게도 흔하게 드는 마음은 아닙니다 ㅎㅎ 10살 차이라서 그나마 그런가봐요..

꾸미쭈

2018.07.17 13:45:10

추천
1

왜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는거지 하고 소름돋을수도 있어요

십일월달력

2018.07.17 14:46:13

네! 다행히 자라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터라 제 마음을 곱게 봐준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다품이

2018.07.17 15:01:02

추천
3

난 남잔데 진짜 소름돋네요.   콘돔을 주면서 유럽여행가기전 성의 안전을 걱정하는 오빠라니,,,,,,,

1. 유럽여행을 성관계발생 가능으로 생각하다니. 2. 설령그런들 콘돔을 주면서 천천히쓰라니.

이게 뭔 소리와 마인드에 저 오글돋는 글귀는 몬가요.  헐리우드 코미디 영화보면 코미디 소재로 쓸만합니다.

제가 여동생이라면 그런거받으면 겁나 짜증나서 여행취소하고 안갈듯요. 

여동생분이 유럽여행을 가서 섹스를 하건 (하지도 않을것같지만),  필요하면 콘돔쓸테고,

오빠가 간섭할 영역이 아닌듯 싶어요. 너무 오지라퍼입니다.....


십일월달력

2018.07.17 16:16:10

오! 헐리우드 코미디 영화같은 삶이 저희 가족이 지향하는 바인데 좋네요. 편견에 쌓여 성을 꼭꼭 숨기고 하는 가족(오빠 동생)이라니..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네요^^;;;

Volver

2018.07.25 23:21:03

청소년이면 모를까 23살 여동생 성관계 걱정이라니...

제오빠가 그렇다면 진짜 소름일 것 같아서요.  

엄마라도 싫을 것 같은데 동생 반응이 의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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