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432


 저번에 남자친구의 경제적 도움으로 인한 고민글을 올렸었는데요.

며칠 전에 남자친구와 얘기를 해보았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고맙지만 벌써 총 금액이 2000만원이 넘어서

부담스럽고 미안하다. 또 오빠는 나의 취업 시기를 이번 년 안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러가지 시험도 보고 준비 기간을 갖으면 내년 여름이나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럼 오빠가 나를 지원해주는 금액이 더 커질텐데, 마치 부모님 집에 취준생으로 얹혀사는 자식처럼

마음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혹시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가 금액이 부족해서냐고 묻고 아니라고 하니까

지금은 최대한 취직 준비에 매진해서 취직 준비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아르바이트를 9시부터 6시까지 주중에 한다고 하면 공부하고 언제 오빠를 만날 시간이 있겠냐고.

그리고 요즘 취업난인거 알고 있다. 2-3년까지 안되더라도 지원해줄 생각 오빠는 처음부터 갖고 있었고

200만원 정도는 너에게 평생 지원해줘도 부담 안되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대신에 그렇다고 취직 안하고

놀생각은 하면 안된다.라고 웃으며 얘기했어요.


 미안해서라면 전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갚아야 될까봐 걱정하는  것이라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

갚으라고도 안했고 그냥 나중에 성공해서 돈 아주 많이 벌면 갚아라고 장난식으로 얘기한건데

왜 부담을 가지냐고 가족끼리 뭐가 미안해~ 미안해 안해도 돼 라고 웃으면서 안아주고 장난치더라구요.


처음 봤을 때 저에게 너랑은 오래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런데 그 느낌이  일 년 이 년이 아니라 평생 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그런 얘기를 했는 데 장난으로 넘겼는 데 계속 진지하게 얘기를 하고 말 뿐 만이 아니라

행동이나 눈빛으로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소중하게 대해주는 게  느껴져요.


진짜 고민많았는 데 오빠가 제가 아르바이트해서 자립하겠다고 할 때마다

여러번 얘기했었는 데 그때마다 왜이렇게 생각이 어리냐고 화내서

그건 진짜 자립이 아니라고 진짜 자립은 취직하는 거라고. 얘기해서 저도 설득당한 것 같아요.

많이 사랑하니까 고집 센 저도 설득당하네요.


제가 나중에 보답하려구요.ㅜㅜ

저번 글에 많이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젤리빈중독

2018.09.26 07:55:45

사람일은 당장 내일도 모르는 거니 경제적 지원이 없어졌을 때를 생각해서 최소한의 준비는 하시구요
경제적 지원으로 인해 내 삶의 독립성까지는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pura vida

2018.09.26 13:39:32

잘 이야기하시고 이미 결론을 내리신 것 같지만- 한마디 적어봅니다.


남자친구의 사랑에 월 200만 원이라는 넉넉한 경제적 지원까지, 당연히 다른 선택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실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지난 글을 읽어보고, 등록금까지 남자친구가 내줬는데도 월 200씩이나 지원이 필요한 건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집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아르바이트하면서 장학금 받고, 취업준비 잘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녀가 만날 때 동등한 주체로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과한 경제적 지원으로 인해서 그러지 못할 수도 있으니 한 번쯤 생각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umenes

2018.09.26 14:05:52

꼭 결혼 하세요

만약에 헤어지면 감당 안될거 같네요
2천이면 큰 돈은 아니지만 작지도 않네요
아반테 한대 값은 되는데

그렇지만 님은 남자친구랑 동등한 관계는 못 가지게 될거에요

SNSE

2018.09.26 15:15:30

설득당하셨네 설득당하셨어ㅋ 이 글을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쓰니가 내 여동생이였다면 저는 알바하라고 했을 것 같아요.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면 알바할 시간에 취직 준비를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뒷바라지가 이런거겠죠), 저는 아르바이트해서 자립하겠다는 거 말리는 이유가 잘 이해가 안돼요. 이 시점에서 2-3년을 얘기하는 것도 너무 먼 미래고, 오빠가 너랑은 오래 갈 것 같아, 가족인데 뭘 그래 이러는 것도 달콤한 속삭임은 아닐지 걱정이 되어요. 돈이 모든 것을 정의할 수는 없지만 사람 인생에서 돈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돈으로 사람 관계가 묶여버리면 더 심적으로 힘들어 질 수도 있어요. 옛날에 쓰니 글 봤을때, 항상 열심히 살아왔었다고 했었는데 그런 정신과 태도라면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잘 해낼거라고 믿으니 쓰니가 내 동생이였다면 알바하라고 바득바득 우겼을 것 같아요. 물론 모든 판단은 쓰니가 마음가는대로 자기에게 제일 최선인걸로 선택한거겠지만, 윗분들 얘기처럼 돈 때문에 이상한 관게가 되는 상황이 안 오고, 쓰니도 계속 따듯한 사랑 받으면서 앞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래요. 

튜닉곰

2018.09.26 20:08:13

잘하셨어요.

꼭 행복하세요.

새라

2018.09.30 06:09:08

글쓴분은 이미 받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괜히 흔들게 될까 그렇지만
저는 애인 분이 좀 이기적으로 느껴져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스스로 해보려고 하는데 자기와 만날 시간, 물리적인 여건 등이 안되니 본인이 통제하고 싶은 것처럼 느껴져요. 상대방이 여건이 안된다는데, 왜 그 의사를 무시하고 본인이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걸 밀어붙이는지?

전 두분의 공기를 느껴보지 않아서 몰라요.
네이트 판에 나오는, 100에 한 명쯤 있는 드라마같이 지고지순한 관계이실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받지 않을 권리' 도 있다는걸 기억하세요.
받을 권리 못지않게 중요한, 자기 인생을 이끌어가는 명제라 생각해요.

이왕 받기로 하셨음 맘 단단히 먹으시고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828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2788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4106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2108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6912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5122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6300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8037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3858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0225 10
55222 그냥 진따같지만 [7] 계속그렇게 2018-10-01 528  
55221 자전거 타다가 남친한테 화냈어요 [10] 휴우휴 2018-10-01 604  
55220 소개팅 전 연락 [6] 보거스동생 2018-10-01 625  
55219 주절주절 롱톡입니당 [3] 로이 2018-10-01 297  
55218 헐~울아빠 왜이래??ㅠㅠ [2] 로즈마미 2018-10-01 304  
55217 [서울, 경기] '히치하이킹'에서 9월 모임에 초대합니다. (불안) [2] 아라리 2018-10-01 256  
55216 이성에게 어필 못하는 나 [25] pass2017 2018-10-01 1136  
55215 미스터 션샤인을 보면서 [6] Quentum 2018-10-01 417  
55214 연애에 있어 성격이 중요 [8] pass2017 2018-09-30 943  
55213 적극적으로 몰아치는 사람 과 가랑비에 옷깃젖는 사람 뜬뜬우왕 2018-09-30 322  
55212 결혼정보회사 [6] enzomari2 2018-09-30 563  
55211 소개남과 3번째 만남 후 [7] johjoh 2018-09-29 976  
55210 여자친구한테 차였어요 [5] 답답이 2018-09-29 586  
55209 궤도에서 약간 벗어나 산다는 것 [13] Takethis 2018-09-28 703  
55208 혈기왕성 ㅋㅋㅋㅋ [1] 로즈마미 2018-09-28 338  
55207 원래 나이차 많이 나는 분일수록 적극적인건가요? [14] Rooibos12 2018-09-27 1013  
55206 싸울 때마다 [5] 으으, 2018-09-27 468  
55205 초간단 톡 [2] 뜬뜬우왕 2018-09-27 310  
55204 나의 형제들 (feat. 그의 연인들) &.. [20] 뾰로롱- 2018-09-27 606 1
55203 또 차였나봅니다 [8] pass2017 2018-09-27 655  
55202 집착일까요, 서운한걸까요 [3] 하얀장미 2018-09-27 439  
55201 불안한 꿈 [2] 쵸코캣 2018-09-27 282  
55200 남은 2018년 소원 적어보기 게시판(?) [9] Air 2018-09-26 384  
55199 난,엄마 아빠를 넘 어렵게 생각해... [5] 뜬뜬우왕 2018-09-26 260  
» 남자친구와 얘기를 해보았어요! [6] 하림윤 2018-09-26 813  
55197 두집살림하는 고양이들의 근황 (알고보니 충격. 경악. feat.둔함) [2] 뾰로롱- 2018-09-25 365  
55196 폐쇄적인 인간관계 [18] SNSE 2018-09-24 1164  
55195 만나지도 않은 미래의 배우자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3] Marina 2018-09-23 677  
55194 참,명절때마다, [1] 뜬뜬우왕 2018-09-23 304  
55193 저의 망상증... [6] Rooibos12 2018-09-23 566  
55192 연락없는 전남친 [1] 네네네네네 2018-09-22 687  
55191 추석, [2] 뜬뜬우왕 2018-09-21 358  
55190 에쵸티 콘서트.... [1] 빠이 2018-09-21 401  
55189 11900원 고기부페 클라스 [4] 로즈마미 2018-09-21 512  
55188 모임에서 어떤 남자분이 같이 술먹자는 제안을 주셨어요 [3] pass2017 2018-09-21 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