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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01
몇일 전, 과외수업 중에 초등 5학년 친구가 저한테 난감한 고백을 해왔어요.
수업 중에 선생님 비밀 하나 얘기해줄까요 하며
선생님 예뻐요. 이러기에
아 고마워~ 장난 치는거 아니지 하고 대충 넘겼어요.
4,5세 어린 친구들한테는 들어봤어도
초등학생만 되어도 남자친구들의 경우 그런 말을 내뱉진 않는데 이 친구는 원래 거르는 것 없이 말하는 친구라서 아 그런가부다..하고 넘겼는데
마칠때쯤에 또 선생님 비밀얘기하나 더 해줄까요? 하고는 선생님 뽀뽀해도되요? 이러기에
안돼! 하고 단호하게 말하고는 멘붕이 왔어요.
오랜 시간 수업하면서 사춘기 친구들 농담에도 적당히 넘기는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무슨 생각으로 한 말인지, 내가 뭐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아이니까 순수한 맘으로 한 말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덩치도 큰 편이고 요즘 5학년이면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지만, 또 마음은 애기라서 순수하게 말한거라구 받아들이면 될까요? 진지하게 어머니께 말씀드릴까 고민도 했어요.


야야호

2019.02.23 17:25:51

귀여우시네요 ㅎㅎ 아직 그런 소녀감성을 유지하고 있다니 부러울지경


요즘 아이들 결코 그리 순수하지 않습니다

초5면 벌써 게임질 총질에 부모님 안부 여쭙고 유투브 댓글 싸움 엄청하고요

알거 다 알고 이성교제는 물론 심지어 관계까지 갖는 아이들 천지에요


10년? 20년 전인가요? 

영미 그리고 남미권 아이들 첫 섹스 나이가 13세라 해서 놀라 뒤집어진 적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딱히 감흥 없기도 합니다


둘이 상의하려 하지 마시고 부모님께 좋게 말씀드리세요

물론 그 학생은 아니라고 발뺌하고 님만 븅신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시구요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만 아이들 그리 순수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영악합니다


튜닉곰

2019.02.24 18:09:45

만 13세> 중1,2

단핕빵

2019.02.27 01:55:43

초 5 때 관계 갖는 애들이 뭐가 천지야
아이가 호기심에 그런 거구만 ㅎㅎ
댁 얘기를 일반화 시키지 마세요

쉘브르

2019.02.27 22:55:11

님이 말한 원래 그런 애가 그런이야기를 했으면 어련히 넘어갔겠죠.
원래 진지하던 애가... 진지하게 그렇게 말하니까 어떻게 대처할지 물어본거에요.
굳이 덧붙이면 제 전공이 예체능인데, 고학년임에도 시간내서 과외받는 친구들보면 개성있고 감정에 솔직한 친구들이 많아서 선 넘어 행동하려는 친구들도 있고,,, 그럼에도 애는 애고 미운 맘은 안드는데, 그런
맘 갖고 아이들 가르치시면 굉장히 버겁겠어요.
굳이 충고 안해주셔도 그정도 아이들 커버할 내공은 있어요.. ㅎ
그날 이후로 어머니가 ㅇㅇ가 수업시간에 말 너무 많죠? 하며 선생님 전화번호 묻는다며 귀찮게할까 우려되어 말해주지말라는 뉘앙스로 연락오시기에.. 애가 어머니께 순수한 본인 감정을 말한 것 같아 선 그어 행동하겠다고 걱정말라구 적당히 일러드렸어요.

만만새

2019.03.04 18:10:43

저도 조카보면 애들은 자기가 하는 말의 무게감을 잘 모릅니다. 말배운지 고작 십년 안팎인데, 그냥 세상이 아직까지 신기하고 알아가는 단계라서 생각나는대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그걸 행동과 연결시키려는건 어른들 과잉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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