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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가수 벤의 신곡 <180도>를 몇 번이나 다시금 재생해 들었다.

벤의 노래는 유튜브로 볼 때 그 맛이 더해진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과 깔끔한 고음.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건 벤의 곡 표현력.. 표정과 몸짓으로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오롯이 듣는 이에게 전달시켜 버린다. ​"아 몰랑, 모르겠고... 나도 그렇지만 너도 지금 이별 중이얌" 식의 무자비한 감정 전달..

아무튼 그냥 그 곡 가만히 듣는데 머릿속을 휙 지나가는 제목글이 생각났다. ‘떠난 사람의 여유, 남겨진 사람의 이유’ ㅋㅋㅋㅋㅋㅋㅋ 악! 내 손발.. 그러면서 막 혼자 무릎을 팍팍 치면서 맞네 맞아. 넘나 맞아. 이랬더랬지

이별에 있어 떠난 사람은 대체로 여유가 있는 반면.. 남겨진 사람은 계속해서 이유를 찾게 된다는 것. 이를테면.. 전연인의 SNS를 몰래 훔쳐볼 때만 해도 그렇다. 떠난 사람은 좀 여유 있게 훔쳐본다. "오! 맛있는 거 먹었네.. 잘 지내나 보다"​ ​"오.. 여긴 어디지?" "음.. 저건 뭐지?" 그래도 자기 쪽에서 이별을 고했으니까, 한 발짝 멀찍이서 보게 되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 사실 눈 딱 감고 다시 사귀자 하면 받아줄 것만 같고 그렇다. 하지만, ​​"아, 그래도 너무 지쳤어.. 지금의 나에겐 여유가 필요해." 그 말을 되뇌면서 SNS 어플을 끈다.

반면 남겨진 사람은 계속해서 이유를 찾는다. "아, 왜 헤어지자 그랬지?"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분명 있을 거야." "쟤 누구지? 쟤 때문인가?" "얘는 음식 사진 잘 안 올리는데.. 뭐지? 뭐가 그렇게 좋았던 거야?" ​계속해서 이유를 찾아야 되는 쪽이다. 비교적 감정의 잔여물이 많이 쌓여있다. 그래서 생각한다. "씹힐 것도 같은데 그래도 연락해볼까" 하면서 연락해 볼 이유를 찾는다.​ 하지만 결국 이유가 마땅치 않아 연락은 못하고 ㅜㅜ.. 이 얼마나 자신을 좀먹는 일인가?

​그래서 생각건데 이걸 뒤집어야 한다. '떠난 사람의 여유, 남겨진 사람의 이유'가 아닌, '떠난 사람의 이유, 남겨진 사람의 여유'

떠난 사람은 왜 떠나게 되었는지, 더 상처받지 (주지)않기 위해서 어떤 것이 선행되어야 할 일인지.. (사실 떠난 사람은 가만 놔둬도 지 혼자 잘 먹고 잘 산다.) 남겨진 사람은 보다 훨씬 여유로워져야 한다.(반드시) 혼자 하는 이별에서 해방되어 쌓인 감정을 해소시키고 말끔히 비워내기 위해서는, 도저히 도움 될리 없는 이유를 찾는 일부터 줄여야 한다.​

​/

​벤 - 180도 가사 중 일부..

사랑 다 비슷해 그래 다 비슷해
너는 다르길 바랐는데

넌 뭐가 미안해 왜 맨날 미안해
헤어지는 날조차 너는 이유를 몰라

이젠 180도 달라진 너의 표정 그 말투
너무 따뜻했던 눈빛 네 향기까지도
정말 너무나도 달라진 우리 사랑 또 추억
아직 그대로인데 난
이젠 180도 변해버린 지금 너와 나

/ ​

얘봐.... 얘도 이유를 찾고 있다. 그러니까 노래가 이렇게 슬프지. 여전히 이별 중이니까, 해방되지 못했으니까, ​언제쯤 괜찮아도 될런지, 무작정 이유도 없이 기다려야 하니까..


몽이누나

2018.12.13 15:23:29

우띠.. 따증나....

만만새

2018.12.13 16:35:28

엠씨몽 노래도 같은 제목 있지 않나요?(딴얘기)주섬주섬, 찾아봐야지.앗 있당ㅋ

단핕빵

2018.12.14 04:27:32

더 사랑한 사람이 더 상처받고 ㅠㅠ
서로 같게 좋아하긴 힘든 것 같아요ㅠㅠ

뾰로롱-

2018.12.14 06:46:29

전 보통 떠나는 쪽이였는데- 

사랑하다 헤어지면 아픈건 똑같은것 같아요. 

떠나는 쪽은 그 아픈걸 만나는 동안 했던거고.. 남겨진 사람은 뒤늦게 후회로 

그제서야 이유를 찾는건 아닐지.. 


내가 여유로와 보이는건 그동안 힘들었어서- 

원인을 제거 했으니 이젠 그만 아파하자 하는 마음이 드는것 같아요. 

전 그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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