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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06
저희는 모두 출가한 삼남매 입니다.
몇달전 공동 주말농장 일을 하다가 언니가 어떤 일로 서운함을 느끼고 부모님께 차별대우를 받았다며....극단적으로 연을 끊겠다는 말을 하며 가족들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첫째인 자신 보다 둘째,셋째를 더 좋아하고 더 많이 챙겨주고 자신은 미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언니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진곳에 살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것 같애요. 게다가 언니는 힘들게 자수성가한 경우라서 저와 동생이 물질적으로 도움 받은 것에 대한 서운함도 큰것 같애요. 엄마는 미안했다고, 이해해 달라며 설득하고 있는 중인데 좀처럼 풀리지 않아서 모두 마음이 무거운 상태 입니다. 오래전 일들 부터 사소한 것들 까지 모두 이야기 하며 다시는 누구도 보고 싶지 않다고, 오지도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언니랑 엄마는 수회 통화를 했는데, 엄마는 통화를 할때마다 더 속상해 하시며 우십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통화는 안되는 상태)저는 사과를 받아 주지 않는 언니가 이해 되지는 않지만 빨리 풀고 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사과해 보자고 얘기하는 중입니다. 근데 가는게 좋을지 기다리는게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Quentum

2019.01.02 20:12:48

저기서 괜히 다가갔다가 관계만 더 악화됩니다. 나중에 언니보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연락처만 남겨두고 언니 스스로 정리하게끔 시간을 주시죠. 

엄마가 사과해야 할 정도면 이미 실수를 많이 하신거 같네요. 사람 마음 떠나기전에 잘하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소피

2019.01.02 20:41:42

함께 주말 농장에서 일할때 언니가 어떤 내색도 하지 않아서 아무도 차별 한다고 못느꼈는데...나중에 전화로 하나하나 얘기하면서 점점 많은 것들을 언급하며 차별이었다며....제 시선에선 언니의 아이들 어릴적에 부모님과 2년 정도 함께 살면서 큰 도움을 받았던적이 있는데, 서운한 점만 얘기 하는것 같애서 엄마가 안쓰럽게 느껴져요
어쨋든 찾아가는건 미뤄야 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했는데~ 감사합니다.

Waterfull

2019.01.02 20:41:56

추천
2

언니 입장에서 이해를 해보도록 노력해 보세요.

빨리 푸는 것이 왜 자신에게 중요한지

질문도 좀 해보시구요.

아픈데 울면 좀 어떻습니까?

좋은게 좋은게 아닙니다.

충분히 울어내야지 상처가 아물어요.

상처가 아무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구요.

눈앞에 안보이게 가렸다가는 곪아 터지기 쉽상이에요.

소피

2019.01.02 22:14:34

그러게요. 제 마음 편할려고...서둘러 화해하고싶은 마음만 앞선것 같나봐요..

만만새

2019.01.02 21:02:37

한편으론 언니의 또다른 성장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은 죽을때까지 성장하고 성장하거든요. 그리고 저희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지들끼리만 잘 살면 된다. 언니가 언니 식구들끼리라도 잘살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 합니다.

소피

2019.01.02 22:25:08

언니가 잘 지내기만 한다면...괜찮아요.
마음이 한결 나아지네요. 감사해요!!ㅠㅠ

단핕빵

2019.01.03 03:43:19

저는 반대의 경우로
형제들이 저를 감정적으로 금전적으로 이용 아닌 이용을 해서 너무 힘들어서 독립 해 나왔는데
이젠 부딪힐 일도 싸울 일도 없고
각자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간이 흐르도록 두세요.
문제도 상처도 옅어져요^^

소피

2019.01.03 06:21:12

언니랑 자주 통화 하며 지냈었는데...언니도, 조카들도 보고 싶은데...거부하고 있어서 가슴이 꽉 막히고 계속 못보게 될까봐 무섭고 그래서 잠도 오질 않아요...자꾸 마음만 조급해지고요. 어릴땐 그냥 부딪치고 울고 몇일 지나면 금새 잘 지냈었는데 어른이 되니까 훨씬 힘들고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시간 지나면 옅어진다는 말이 그래도 위안이 돼요.

라영

2019.01.03 10:06:19

근데 이 글들 읽어보면,

가족끼리 충분히 화목하시고 정도 깊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사건사건들이 차별을 느낄만했고, 언니는 그런것들에 트라우마가 생기고 피해의식이 많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댓글들을 읽으며 저도 많이 공부하게 되네요. 언니의 성장통... 어른이 됐다고 다 큰것이 아니라는 말도 맞는말같네요. 시간을 좀 두시고, 소피님이 언니 생각하시는 마음이라면 충분히 다시 볼 날이 금방 올껍니다.

그때는 언니가 이렇게 행동했을때 걱정되고 보고싶은 마음도 충분히 말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피

2019.01.03 19:42:22

저도 언니 입장에서 계속 생각해 보고 있어요.

첫째라는 자리가, 맏이라서 줄곧,  어떤 일들이 속상했어도 참고 가슴에 묻었던것 같애요.

언니는 강하다고만...대단하다고만....그저 막연히 생각했는데 많이 힘들었구나 싶어서

더 마음 아픕니다. 저의 지난 날들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채원

2019.01.03 10:54:44

지금 그렇게 연을 끊겠다고 할때는 참을만큼 참았고 가족들이 본인을 늘상 차별했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그 참아온 시간만큼은 아니라도 상처가 옅어지고 객관적인 대화가 가능할만큼의 사랑과 지지를 보여주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사소하다고 표현을 하시지만 상처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사소하지 않을 수 있고(특히 언니에게 그런 사소한 일갖고 왜 그러냐 라고 표현하시만 안될 것 같아요) 그런  작은 하나하나가 본인을 대하는 기본 자세라고 생각하면 더 속상하지 않겠어요. 어릴 적부터 그런 생각을 해왔는데 이제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일들이 생기면 더이상 참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사과를 받아주는 것은 받아주는 사람의 몫이지 사과하는 사람의 권리는 아닌거 같아요. 지금도 언니가 왜 그렇게 화나고 힘든건지 정확히 이해를 못하시는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그냥 관계를 회복하고 다른 사람을 위한 사과일 뿐이지 언니를 위한 사과는 아닌거 같고 그냥 봉합해서 넘어간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이 안될것 같아요.


언니가 섭섭하게 느꼈던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고 만약에 의도했건 안했건 잘못 대한게 있다면 앞으로는 안그러도록 노력하는 등 변할 수 있는 시간을 다른 가족들도 가지셔야 할 것 같아요.

소피

2019.01.03 20:19:55

지난 몇달이 언니에게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지 이제야 차차 알것 같애요.

가족 모두 변화해야 할 것 같애요. 

언니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전해지도록 사랑과 지지를.

시간을 갖고 할 수 있는건 다 해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Waterfull

2019.01.03 20:26:36

제가 부모에 대한 내면 작업

가족에 대한 내면작업을 하면서

수 없이 많은 순간동안

대화를 시도해봤어요.

근데 결론적으로 제가 느낀 것은 그래요.

가족 중 그 어느 누구도 나와 비슷할수는 있어도

내 맘 알아주는 것은 나밖에 없구나.

이렇게 비슷한 삶을 살았다 생각했는데

한 겹 들춰보니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았구나.

누군가의 희생 위에 이루어낸 행복은

희생했던 사람이 더이상 희생하지 않겠다고 하면

바로 무너지는구나.

그리고 희생을 더이상 하지 않고 자기 삶을 살겠다고

너무나 당연한 선택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기적이라면서 욕을 정말 많이 하는구나.

이제까지 한 명에게 희생을 하라고 한 것 바체가 이기주의적이란 것에 대해서는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구나.

등등이었어요.

저는 지금도 가족과 서로 대화가 안 되고

물리적 심정적으로 독립해서 지내는데

가족을 이해하긴 하지만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던 것이 제 행복에 큰 기여를 한 것 같아요.

필요해서 서로 얽혀있는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볼

애정이라도 있는지가 관계에 중요하더라구요.

그래도 가족들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니

지금 같이는 아니더라도

어떤 모습으로든 서로를 사랑해가시길 빕니다.

라영

2019.01.04 16:36:28

이 댓글이 왜인지 위로가 되네요..

엄마랑 카톡으로 한바탕 하고, 아주 속깊은 애기까지는 안터트렸는데도 엄마는 늘 나랑 애기하면 기분 더럽다면서 피하네요..ㅎㅎ 애기하면할수록 눈물나네요 ㅎㅎ

소피

2019.01.05 02:30:46

힘드셨겠어요... 저 보다 더 마음 아프실 것 같은데 위로를 해주시니까 되려 죄송스러워 집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볼 애정」이란 말이 힘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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