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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구원자(?) SNS

조회 1627 추천 0 2015.04.06 18:14:49
저는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여자입니다 ㅋ

개인 블로그, 개인 페북, 개인 인스타, 다 하구요. 요즘은 남편 일 도와준답시고 남편 일관연 페북이랑 인스타도 운영하고 있구요.

러패 게시판 활동도 꽤 열심히 하고 있죠 ㅋㅋ
익명으로 활동하는 게시판은 러패가 유일하지만요.

요즘 SNS 역기능에 대해 말도 많고, 때로는 만악의 근원 취급도 받는 SNS에 대해서 오늘은 솔직한 생각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글쓰기'를 눌러봤어요.

보통 SNS를 주제로 한 칼럼이나 글을 보면 대부분 "인간을 더 고립시키는 주범" 처럼 표현되는데, 저는 그럴때마다 사실 공감을 잘 못하겠어요. 물론 만났는데 사람 앞에두고 sns하느라 대화 끊기고 하는건 문제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게까지 무례한 사람을 자주 본 것 같진 않아서요.

가끔은 나는 왜 SNS를 열심히 하는가 생각을 해봤는데, 결론은 사람 욕심은 많은데 게으름뱅이라서; 인거 같아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해야하는 일련의 활동, 즉 만나러가서 밥먹고 차 마시고 수다 떠는 과정이 저에겐 너무나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거 같아요. 막상 가면 너무 재밌고 좋은데 갖다오면 그날 하루는 뻗어서 암것도 못한다고 할까요.

예전에는 체력이 약한 건줄 알았는데, 지금은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렇다는걸 알게됐어요. (조용하고 사람을 안좋아해서 내성적이란게 아니라 혼자 차분히 있어야 에너지가 충전되는 유형)

직접 만나면서 친분 유지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어요. 일대일로도 만나지만 그룹으로도 만나니 다 합치면 대략 20명은 되니 적은건 아닌거 같네요. 그 외에도 친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이나 친척들과도 매일 연락하고 자주 만나는 편이니...

근데 그 외의 지인들 (대학원 선후배들, 전 직장 동료들 등등 딱히 친구라고 할순 없지만 한때 친하게 지냈거나 뭔가를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친분도 저는 유지하고 싶거든요. 그렇다고 일일이 만나며 친분 유지하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먼저 연락해서 근황을 묻는 스타일도 아니고 ㅜㅠ 그렇다고 막 생일 같은걸 자 기억해서 연락하거나 챙겨주는 세심함도 없고 ㅜㅠ

그래서 SNS라는 것이 생겨나기 전에는 늘 환경이 바뀌면 정말 친한 사람들 빼고는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인연이 딱 끊기곤 했는데, 요즘엔 온라인으로라도 교류가 이루어지니 너무 좋은거 같아요.

알고보니 일적으로도 연관이 되어있어서 일감을 뱓은적도 있고, 꼭 뭔가 이득이 있는건 아니라도 상대방에 대해 오프라인으론 몰랐던 점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친분이 더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구요

(예를 들어 고리타분한 공무원인줄 알았던 사람이 영화에 대해 재밌는 분석을 잘 한다는걸 알게 된다던가, 좀 속물적이고 가볍다고 느꼈던 후배가 사진을 엄청 감각있게 잘 찍는 취미가 있다는걸 알게 된다던가, 마쵸스러운 줄만 알았던 상사가 엄청 딸바보라는 걸 알게 된다던가...)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실 때문에 오프 라인으로도 한번 더 만나게 되고, 그러다가 의외로 친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구요

그리고 좀 덜 친한 친구들의 근황도 페북으로 대략 알고 있으니 진짜 오랫만에 만나도 "요즘 하는 일은 뭐니?" "결혼은 했니?" 이런 민망한 질문 안해도 되서 넘 좋구요...

한가지 더 저는 기억력이 나빠서 사람의 근황을 듣고도 잘 잊어버리거든요 ㅜㅠ 심지어 가끔 그 친구가 애기를 낳았는지 안 낳았는지도 헷갈림...그래서 가끔 진짜 오랫만에 누군가를 만나기 전엔 가는 길에 페북으로 간단히 근황 공부(?)하고 만나기도 해요. 그래야 대화할때 상대가 서운하지 않을 것 같아서 ... ㅠㅠ

좋아요 기능도 넘 좋은거 같아요. 간단하게 "나는 너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혹은 "너를 응원한다" 이런 메세지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생일 알림 서비스도 넘 좋구요. 남편의 직업상관련인들을 좀 챙겨야 하는 편인데, 아마 SNS 아니었으면 절대 못했을 듯.

저는 게을러서 차분히 앉아 일기도 잘 못쓰는데요. 인스타는 그림 일기장처럼 쓸수 있어서 넘 좋아요. 가끔 우울할 때 예전에 기분 좋을때 찍었던 사진들이나 여행 사진들 보거나 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거든요. 뭔가 다시 희망이 생기기도 하고, 친구들이 댓글 달아준거 다시 봐도 재밌고...

가끔은 뭔가 제가 갖고 싶었던 무언가를 가졌거나, 하고 싶었던걸 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살짝 질투도 나는데, 심각하게 우울해진 적은 없는거 같아요.

자존감이 충만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저라는 사람이 야심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전혀 내가 할수 없을 것 같은 일은 포기가 빠르고, 할수 있을 것 같은 일이면 그 친구에게 연락해서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거나, 아니면 포스팅 보면서 정보를 얻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자극이라도 받는 계기로 삼으면 되니까요. 그런 자극도 없으면 그냥 평생 이 자리에서 안주하려 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SNS가 제일 좋은건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에요. 가끔 만사가 귀찮아서 며칠씩, 몇주씩 꺼놔도 다시 돌아왔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어짜피 진짜 급한 일이라면 전화가 왔을 테니까. 기분이 내키지 않을땐 부담없이 꺼버렸다 다시 기분이 내킬때 다시 킬 수 있다는 가벼움이 SNS의 가장 큰 장점인거 같아요.

할튼 쓰다보니 순기능이 아니라 SNS 예찬론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솔직히 SNS가 있어서 그나마 연락하며 사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삶도 더 풍요로워 진 것 같은데, 저같이 느끼시는 분들 또 계신가요? ㅋㅋ


Choux

2015.04.06 19:18:18

저는 sns마다 계정은 다 있어요. 업데이트를 잘 안 해서 그렇지.. 다른 사람들 사진 보는 거 좋아해요. 유세윤 인스타 잼남..

Adelaide

2015.04.07 09:15:44

ㅋㅋㅋ 유세윤 인스타가 재밌나요? 팔로우 꾸욱 누릅니다~

그나저나 슈님 닉네임 볼때마다 베이비 슈가 먹고 싶어져요 ㅋㅋ

양벙글

2015.04.06 19:20:15

저요! ㅎㅎ 전 sns 제꺼는 잘 안하지만 주변 지인이나 좋아하는 사람들 것은 꾸준히 봐요.
보면서 의욕돋기도 하고 자극도 받고요
물론 저랑 안맞는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꺼는 보다가 말기도 하지만..
하여튼
아델님 말씀 공감되네요~

Adelaide

2015.04.07 09:19:49

ㅋㅋ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사람들의 일상이나 글 같은 걸 보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뭔가를 예쁘게 잘 꾸민거 보면

잘 봐두었다가 다음번에 비슷한걸 꾸미게 되면 따라해보기 하고, 그러면서요 (이런걸 영감이라 하죠?)

어떻게 보면 약간 '훔쳐보기' 성향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물론 보라고 올린거니 (공개된, 꾸며진) 진정한 의미에서의 훔쳐보기는 아니지만 ㅋㅋ

 

가끔은 저랑 정말 안맞다고 생각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글을 꾸준히 보기도 해요.

어떻게 저런 정신세계를 가지게 됐을까, 나름대로의 논리는 뭘까, 이런게 궁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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