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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3,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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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임경선 작가의 새 책을 기다리는 1인이에요.

가끔 저는, 네이버에 "임경선"하고 검색해서 무언가 찾아보곤 하는데  오늘은 그녀의 트위터(아래 글)의 글을 읽다가

울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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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했다. 딸과 다니는 여행은 향후 몇 년간이 가장 행복한 시기일지도 모른다고. 몇 년후면 나는 골골댈 것이고 딸은 커버려서 부모와 다니기 싫어할 수도. 내가 최대한 젊고 윤서가 최대한 성장한 게 교차하는 지점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1월 9일 임경선 작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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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있고, 꼭 윤서의 나이가 되면 - 그렇게 여행을 가야 겠다고 다짐하는 밤입니다.

굉장히 소중한 육아/양육기간인데 아이에게 그 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버럭-하는 엄마라서 미안한 마음, 자는 아이가 그리운 마음,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이를 키운 나에 대한 기특한 마음-

윤서만큼 똑부러지는 초딩이 될 딸을 기대하는 마음, 함께 떠날 모녀여행에 대한 기대감-

그런 밤입니다. ㅎㅎ 어딘가에 이렇게 기록하고 싶어서, 꼭 술 한 잔 마신 듯한 상태로 글을 남겨요 ㅎ :)

저처럼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 여기 많으시죠? ^^; 육아로 힘든 분들도 계시죠? 모두 힘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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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혼자만의 블로그에 적었던 글 :

2014.06.24 11:38 작성시작



처음 임신하고 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제일 먼저 교보문고에 달려가서 골랐던 책이 캣우먼 임경선의 <엄마와 연애할 때>였다.
그리고 이 책은 임시기간 읽은 책 중- 단연 베스트2에 들었다. 사실 가장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밑줄과 포스트잇은 책에 대한 나의 애정 정도를 보여준다 ㅎㅎ 

내가 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느꼈던 감정과 거의 같은 감정을 그녀도 느꼈다. 그런데 낳고보니- 딸이란 너무 매력적이고 예뻐서 - 딸이 아니었으면 어쩔뻔했나 싶다 

오랜만에 그녀의 최근 모놀로그 칼럼을 읽다가 또 다시 위로 받고, 힘을 얻는 화요일 오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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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140617

의욕에 대해서

살다보면 의욕이 확 떨어질 때가 있다. 하고 싶은 것도, 지금 하는 일에 대한 투지도, 가지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내가 놓인 상황이 참 어정쩡하게 느껴지지만 노력해도 그리 나아질 것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불안하다. 

힘내라,고 주변사람들은 격려하지만 힘을 내는 일이 고통스럽다. 힘내고 싶은 게 아니라 힘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요하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주변을 실망시키거나 사랑을 못 받을까 두려워 힘낼 것을 스스로에게 강요한다. 그럴 때는 차라리 힘내는 걸 관두는 편이 용기가 더 필요하다. 의욕이 자연스럽게 샘솟지 못할 때, 힘내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은 포기나 나태함보다 나만의 페이스와 중심을 세우는 것이기도 하다. 

억지로 힘내고 노력하는 것이 역으로 의욕을 상실시킨다면, 의욕을 다시금 자연스럽게 불러모으는 것은 사사로운 욕망들인 것 같다. 사사로워 보이는 욕망들이 꿈틀댄다면 밟지말고 들어줘야 한다. 가령 여름샌들을 한 켤레 산다거나, 맛있는 케이크를 마음껏 먹는다거나, 무작정 여행을 떠나보는 등, 가뜩이나 의욕도 없는 상태에서 낭비에다가 무모해보이는 일이라도 한 번 그 욕구를 보듬어주는 것이다. 여태까지는 이런 행동들을 스트레스 해소나 현실불만에 대한 보상 정도로 치부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짐으로서 생기와 의욕이 다시 살살 살아난다면, 그런 사사로움이 자동차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하게끔 만드는 몸의 지혜다. 아프다가 첫 식욕을 느낄 때 몸을 보해야 하는 것처럼 의욕이 바닥인 와중에도 그 어떤 사사로운 욕망을 느껴지면 주저없이 그 욕망을 채워보는 것이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첫걸음이 되어준다. 

한 편, 요즘 시대엔 이글이글하게 욕망을 품기보다 점점 욕망을 비워가는 무소유,무욕의 마음을 높이 평가하지만, 여러가지 욕망을 가지고 있을 때 자기에게 정말 소중한 것을 깨닫고 필요없는 것을 버릴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욕망’이란 타인이 가진 것을 질투하며 가지려는 것이 아닌, 어디까지나 내 마음 속의 솔직한 감정으로서의 욕망이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2014.06.24 11:44 이어쓰기



그앙금

2017.01.11 10:33:46

fan 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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