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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4,490

시댁스트레스

조회 850 추천 0 2017.01.11 21:01:45
안녕하세요
저는 임신 5개월차 입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지난달까지만해도 매일 변기를 붙잡고 살정도로 입덧이 심했어요
한달만에 4키로가 빠졌구요
그런데 지난달에 시어머니가 암수술을 하셔서 부산에서 울산까지 병문안을 갔었어요
가는길에 차를 세번이나 세웠어요
구토때문에.. 그래도 시어머니가 아프시니까 친정엄마랑 같이 들렸다왔고 돌아오는길도 정말 힘들었어요

오늘 시아버지 대뜸 전화오셔서
(전화하신시간이 저녁먹던 시간이라 전화를 못받았는데 연속으로 세통이나 하셨더라구요)
다짜고짜 저한테 이번주에 시어머니 항암치료 들어가시니 병원에 와라(부산에서 울산까지)
그리고 다다음주가 설인데 27일날 와라(참고로 이번에 신랑이 일을해서 신랑이 연휴때 쉬질못해요)
제가 '의논하고 갈게요~'그랬더니
혼자라도 와야지! 이러십니다
정말 딸이 잇는분이라면 저렇게 하셨을까싶어 서운하고 가슴이 뛰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입덧때문에 힘들어하신걸 알면서도
그리고 시댁이 밀양인데 부산에서 임산부 혼자서 운전해서 오라는건데 ...ㅎㅎ
저희 친정아빠는 한번씩 우리집에 반찬갖다줄때도 혹시 제가 힘들까봐 경비실에 맡기고 가세요
어른이라는 분이면 배려 가 먼저 있어야 존중도따르는 법인데 너무 일방적인 통보에 핸드폰에 시아버지 이름만 떠도 심장이 쿵 합니다

내 부모님처럼 생각하고 싶은데 딸처럼 생각을 안해주시네요 ㅠㅠ
남편한테 말하고 속상하다고 하고싶은데 남편도 일때문에 피곤한데 말하기도 참.. 그렇네요


쌩강

2017.01.11 21:11:52

평상시 대화를 잘 안 하나봐요.

시아버지는 친아버지는 아니죠.

(딸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거리감의 문제에서요.)

입덧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는 알지 못하고

알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힘듦 앞에서 잊혀지는 거겠죠.

시아버지가 심정적으로 힘드실거예요.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데

가질 못하더라도 (가지 못하는 신체적 이유를 설명해드리고)

아버지 힘드시죠? 같이 있어드려야 하는데 혼자서 곁에 있기 너무 힘드실거예요.

이런 말씀이라도 해 드리는게 맞을 것 같아요.

자기 배우자가 암으로 죽을 것 같은데

그 불안과 걱정 분노 이런거 어딘가에다가는 풀어내야하는데

주변에 그것을 받아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남편에게 님이 이런 마음을 말하지 못하듯이

두분께서 자주 통화하고 대화 나누면 오히려 좋을 것 같은데

님이 젊으니까 좀 노력해보세요.

어른이 배려를 하면 좋겠지만

지금 그 어른이 너무 힘들어서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 내용은 "나 힘든데 네가 나 좀 도와줘."라고 도움을 청하는 거예요.

lucky_jamie

2017.01.11 21:32:19

암수술이긴 하지만 갑상선 초기라 다행히 깔끔하게 수술이 잘되었어요
제가 이해하기 힘든건 어머니 수술후 퇴원하고 집에계실때 아버님은 베트남에 여행가셨어요 ㅎㅎ

쌩강

2017.01.11 21:44:48

그래요? 그러면 화 나겠네요. 하하하(웃어서 미안해요)


lovelyJane

2017.01.11 23:30:22

시어머니 대신 설에 부려먹을 작정이신것 같은데

아프다고 하고 가지마세요.

Apocrypha

2017.01.11 23:44:23

임신중인데 힘들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가지 않는다고 설마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오히려 이런거 배려해줄줄 모르는 놈이 X가지가 없는거죠.

X가지 없는 놈한테는 처음부터 강경하게

안그러면 평생 종 노릇하게 됩니다.


미상미상

2017.01.12 09:40:06

사실상 딸이 아니라 며느리니까 딸처럼 생각해주십사 하는것은 무리일 것 같구요( 안되는걸 바라면 내가 더 힘드니까요) 아버님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아프니까 살뜰히 챙겼으면 좋겠고 어머님이 아프시니까 명절준비를 며느리가 많이 도와서 해줬으면 좋겠고 그러신가봐요. 아무래도 어른이시니까 예전 사고를 가지시면 그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여기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인데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사실 턱도 없고 본인도 임신5개월이시고 가까이 사시는 것도 아니니까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봐야할 것 같아요. 남편분께 의논하시는게 맞는거 같고 의논은 하시되 아버님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이런 방식이 아니라 나 운전하면 속이 울렁거려서 힘든데 그리고 자기도 없이 밀양가서 아기도 가졌는데 뭘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하지? 뭐 이런 식으로 의논할꺼 같아요.

이진학

2017.01.12 10:10:22

무식한 집안과 결혼 하신거 같네요.

힘드시겠지만 잘 쌩까주시면 됩니다.

ㅋㅋㅋㅋ

미라쥬

2017.01.12 10:21:42

임신중인데 저런말을.. 많이 서운하시겠요.

남편하고 상의하셔서 못간다고 말씀 전하세요.

그리고 남편 한테 얘기해서 시댁에 전화 넣어달라고 얘기도 하시구요.

저런일 생겼을때  빨리 바로 잡아야지 가만히 있으면 호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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