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4,543
안녕하세요.

근무중 사무실에서는 에어컨이 빵빵한데,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해서 침대 위의 전기장판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뻥튀기입니다.

지금 생각 보니 작년에 전기장판을 쓰지 않은건 여름에 한달정도였던 같아요.

추위를 심하게 타는 자각은 없는데, 주위에서 그렇다고 하니 그런것 같기도 해요.

 

저는 얼마전 남친과 헤어진 뒤로 지금은 연애를 잠시 스탑 하고 있어요.

당분간 연애는 안하겠다 그런건 아닌데 그냥 자연스럽게 일시정지 되고, 혼자 또는 친구와 여행도 다니고, 일도 열심히 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 얼굴도 보러 가고, 부모님께도 조금 신경 쓰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어요.

 

지금까지의 이별과는 달리, 폭풍처럼 몰아 오는 슬픔을 견디거나, 무너져 버릴 같은 멘탈을 지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것 같은 일이 없는 평화로운 이별후 라서 그런지, 이별 했다는 실감도 크게 나지 않고, 마치 계속 연애 하지 않았던 처럼 혼자인게 자연스러운 일상이에요.

 

연락 빈도도 잦았고, 구속도 심했던 사람이었는데 헤어지고 뒤에 생각보다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네요.

마음이 바닥나고 완전히 사랑이 끝났을 헤어지면 이렇구나 라고 하나 배워요.

 

10~20대초반 까지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연결 되어 있기를 원해서 헤어지고 나면 홀로 남겨진걸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금방 새로운 사람을 찾으려 했고 옆에 빈자리를 채워두는것에 필사적이였죠.

대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누군가와 바로 통화를 하거나 외출중에는 문자나 카톡을 주고받을 상대를 필요로 했던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퇴근하고 집에 가서 혼자 느긋하게 보내는 저녁시간이 좋고, 가끔 갑자기 맛있는걸 먹고 싶으면 퇴근길에 혼자 맛있는 외식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집까지 걸어가는 여유가 좋아요.

원래 뭐든 혼자서도 했지만,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항상 관심받고 사랑받길 원하는 성격이었던 탓에 요즘 자신에게 조금 놀라고 있어요.

어쩌면 너무 강렬했던 연애가 끝난 라서 감정이 휴식기를 필요로 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어요.

 

혼자 있는걸 하면서 사람과 함께하는걸 좋아하면 좋은 연애를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요즘의 이런 자신의 변화가 긍정적인 미래를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글을 적으니 생각이 정리가 되고, 이별 했구나 하고 실감도 나고 좋네요.

 

오늘 금요일인데 토요일 일요일 휴일이신 분들은 한주 마무리 하시고, 토요일 일요일 쉬지 않으시는 분들도 한주의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디자이어

2017.06.16 10:39:45

연애가 끝나고 충분히 아파하고 그러다보면

그 전의 저보다는 조금은 나은 사람이  되었던 것 같아요.

뻥튀기

2017.06.16 11:27:06

맞아요. 한번의 연애가 끝나고 이별의 시간을 잘 보낼 때 마다 무언가를 배워가는 것 같아요. 또 조금 나은 사람이 되어서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toto

2017.06.16 10:40:13

제 얘기 같았어요. 저도 얼마전 이별을 했는데. 상황이 비슷해서요.
글이 참 잘 읽히네요.

뻥튀기

2017.06.16 11:28:10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무덤덤한 이별도 있구나 하며 신선한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벙쪄서 실감이 안나 후폭풍이 올 것 같은 그런것도 아니고, 이런 이별도 있구나 싶어요.

소바기

2017.06.16 11:13:56

저두 철이 좀 들었음 좋겠어요.

뻥튀기

2017.06.16 11:29:15

소바기님 매력있으신데 왜요~ 저는 현명하면서 해맑은 여자이고 싶어요. 또 너무 철만 들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쵸?

소바기

2017.06.16 13:14:51

추천
1
감사합니다~(해맑해맑백치백치)

my

2017.06.16 14:00:43

추천
1

좋은 시절입니다. 

룩셈부르크

2017.06.16 14:02:20

제 얘기랑도.. 비슷하네요.

저도 며칠전 남친과 헤어졌는데 저는 반대로 연락도 잘안하고 그냥그냥 만나다가..

서로 확신이 생기지 않은채로 어영부영 헤어졌어요

분명 첨엔 좋아서 만났는데... ㅎㅎ

서로 조금 더 노력했으면 어쩌면.. 어느지점을 넘어 더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별에 힘들고  연락하고 싶고.. 그러진 않네요.


저도 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이어폰끼고 걸으면서 지금이.참 좋네..하고 있어요


튀기님도 저도 더 행복해졌음.. 좋겠네요

뻥튀기

2017.06.19 12:22:28

연애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처음엔 분명 서로 너무 좋았는데, 돌이켜봐도 좋은 추억도 많은데 내 감정에 이별의 전조가 쌓이고 쌓여서 어느샌가 이별 바로 앞까지 와 있고, 다신 길을 돌아 갈 수 없다는게 안타까워요.


이별을 마주 할 때 사무치게 슬픈 연애도 있지만, 안타까움만이 남고 내 마음은 덤덤한 이별을 마주 했을때의 그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미안한 마음은 뭘까요.

상대방에대한 미안함인건지, 우리가 사랑한 시간에 대한 미안함인건지, 한때 온전히 사랑했던 내 마음에 대한 미안함인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좋은말씀 감사해요. 룩셈님도 행복하세요~!

coffeejoa

2017.06.16 14:08:54

혼자만의 시간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참 멋진 것 같아요. 오롯이 나만의, 나를 위한 시간은 느끼는것도 많고 얻는것도 많을 참된 시간인 것 같아요 ! 저도 요즘 그런 시간을 보내고있는데 좀 더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더 나아진 저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였으면 좋겠네요 :)

뻥튀기

2017.06.19 12:25:51

더 어렸을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어찌나 어른처럼 보였는지, 동경의 대상이었어요. 그런제 요즘의 제 모습을 돌아보면, 조금이나마 어린날의 제 자신이 동경하던 그 어른의 모습에 가까워 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아서 오묘하니 기분이 좋아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볕뉘

2017.06.16 14:24:04

장판도 그렇고 지금 제 상황도 그렇고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많이 공감됬어요.ㅜㅜ

저도 이렇게 담담한 저 자신한테 놀랍지만 한편으론 그 담담함에 쓸쓸하고 우울해지네요.

하지만 곧 잘 이겨내겠지요? 다음 사랑이 절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저 자신을 많이 다듬어 놓을거예요.


화이팅입니다.


뻥튀기

2017.06.19 12:29:34

추천
1

전기장판은 매년마다 언제 정리하고 언제 꺼내는게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ㅎㅎ


생각보다 이런 담담한 마음으로 이별을 마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것 같아서 조금 놀랐어요.

저는 이러는게 처음이라서 어쩌면 나와 헤어진 연인들중 몇은 이런 마음으로 나와 이별 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또 마음이 조금 이상하네요.


그럼요~ 볕뉘님 잘 이겨내실 거에요.

잔잔한 감정의 물살에 마음이 갉아들어가는게 아닌, 더 아름답게 다듬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우린 또 더 나아진 모습으로 예쁜 사랑을 해야하니까요. 우리 같이 파이팅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426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34853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72680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77527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95574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16752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08934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45092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1009 10
53983 <임경선의 개인주의 인생상담>2회 업로드 [6] 캣우먼 2017-06-16 882 2
»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14] 뻥튀기 2017-06-16 999 1
53981 스킨십에 부끄러움이 없어요 [5] 뀨우 2017-06-16 1294  
53980 내 얼굴만 보면 빵터지는 남자 [8] 하얀둥이 2017-06-15 1044  
53979 남자를 믿지않아요. [19] 룰루루루룰 2017-06-15 1433  
53978 운동초보자의 운동일지 [7] 몽이누나 2017-06-15 600  
53977 지금 생활을 다 접고 내려갈까봐요 [10] 차이 2017-06-15 960  
53976 아침 댓바람부터 눈물 [12] 소바기 2017-06-15 951  
53975 구화지문( 口禍之門 ). [5] 순수의시대 2017-06-14 553  
53974 심심해서 쓰는 뱃살파괴 프로젝트 중간정산 [4] 섬섬옥수 2017-06-14 696 1
53973 서로 발전하는 관계 [11] 우연한 여행 2017-06-14 1227  
53972 안녕, 반가워요 [31] 섭씨 2017-06-14 862  
53971 세계여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27] 요기요 2017-06-14 965  
53970 자존감의 진정한 정의 [4] Trawooma 2017-06-13 873  
53969 6월 독서모임 - 임경선<자유로울것>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녹색광선7 2017-06-13 514  
53968 휴식에도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5] 디자이어 2017-06-13 749  
53967 회사 다닐때 싫었던 점 [4] 소바기 2017-06-13 890  
53966 느낌와!체형 [2] 소바기 2017-06-13 810  
53965 26살 여자가 너무 순진?하면 매력 없나요? [18] 간장게장 2017-06-13 1650  
53964 짝사랑중입니다. [1] 섭씨 2017-06-13 550 1
53963 시집 잘가는 여자들 [54] realpolitik 2017-06-13 2746  
53962 그냥, 짧은 글이에요. [4] hervana 2017-06-13 543  
53961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야근의 기술, 있으신가요? [1] 휘피 2017-06-12 530  
53960 야근의 기술?! [6] 휘피 2017-06-12 565  
53959 1년 동안에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으세요? [8] letete 2017-06-12 791  
53958 직장에서 막아둔 웹사이트 들어가는 간단한 방법 [4] Highway101 2017-06-12 641  
53957 부모님의 결혼 압박......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ㅜ [8] 모링가향 2017-06-12 871  
53956 서울시 공무원 2주 전이네요... [6] 아하하하하하하 2017-06-12 837  
53955 갈등을 피하고 무시하는 남자친구 [4] sayonething 2017-06-12 816  
53954 집이 너무 안나가요. [6] 룰루루루룰 2017-06-11 770  
53953 Your Love Is King [6] 킴살앙 2017-06-11 690  
53952 깊은 빡침으로 바닥을 기었습니다. [4] 소바기 2017-06-11 850  
53951 영화 두 여인 [7] Yami 2017-06-10 635  
53950 영화 추천좀 부탁드려요~ [12] 헐헐 2017-06-10 684  
53949 공무원 시험 1주일 앞두고 미친 것 같습니다 [7] 마카로니아 2017-06-10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