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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4,335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서 잠시 지내다 귀국전 여행을 하는 중이에요. 얼마전에 한국남자분을 만나 같이다녔는데 이분도 꽤 오래 여행하다 들어가시기 전이였어요. 사실 저는 여행지에서 더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법이라 더 철벽을 치는 편인데 처음엔 다른 언니들도 있었고 영화나 음악 이야기가 통해서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다 일주일 정도 둘이만 있게되었는데 어쩌다 자게되었습니다. 전부터 약간 꽁냥거리는건 있었지만 이렇게 자게될줄은 상상도 못해서 지금 정신이 반쯤 나가있어요. 제 나이가 스물여섯이지만 스물살때 동갑내기친구와 삼개월안되는 연애해본거 말고는 남자가 없었거든요. 일할때마다 여초이거나 나이많으신분들과 일하거나 그리고 제 처지에 연애는 사치라 생각을해서. 그래서 저게 저에게는 첫경험이였어요. 여행지에서 만난분은 저보다 일곱살연상에 일하시던거 그만두고 나왔지만 다시 일하는것에 자신감이 있어보였어요. 그런당당함 보니깐 한국에 돌아가도 당연히 나를 만나지 않을거같다는 생각이 가득해요. 그리고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거 같지도않고요. 연애를 못해봤어도 사랑스럽다는듯 쳐다보는 눈빛은 알잖아요. 제가 못느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눈빛은 아니였어요. 

 현재는 루트상 서로 가는길이 반대라 삼일전 헤어졌고 카톡은 하는중이에요. 끼고 사는건아니고 하루에 한타임정도? 정말 몇마디만 나누는 정도에요. 이분은 곧 들어가지만 저는 두달정도 더하고갈예정이고 곧있으면 인터넷안되는 국가로 넘어갈거라 연락안될것도 생각하면 이 관계는 지속되기 어렵겠죠? 이런일이 처음이고 떨어지고나서 계속생각이나 정신나가 있고 계속 우울해져서 올려봐요. 그냥 아무말이라도 해주세요.



toto

2017.06.16 10:41:47

남자는 연락 끊기길 바랄꺼에요. 추억으로

이십사일

2017.06.17 07:01:00

그러겠죠.. 끊기겠지라 생각하면서도 계속기다리게 되네요.

훈장

2017.06.16 11:38:37

아무 말 뭐 음...... 걍 부럽~~

뻥튀기

2017.06.16 11:44:44

여행지에서 만나서 정말 마음과 생각이 잘 맞고, 이야기하면서 너무 좋고, 그래서 진지하게 만나고 싶은 경우에는 여행지에서 급하게 진도를 빼지는 않는것 같아요.

진정성과 신뢰를 위해서라도 충동을 잘 참거나, 혹은 관계를 갖게 되면 애프터케어를 아주 세심하게 하지 않을까요.


저는 여행지에서 만난 분과 연애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상대방이 여행지에서 충분히 섹스어필이 가능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있게 진지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 온 뒤에 시간을 갖고 천천히 거리를 좁힌 뒤 교제를 시작했어요.


여행지에서의 짧은 로맨스는 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글쓴님은 그 경험이 싫으셨나요?

그 상황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려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괴로우신건가요?

좋은곳에서 어쨌든 그 순간 좋은 느낌을 가진 사람과 관계를 가지신거고, 글쓴님의 의지로 하신 것 일 테니 너무 자괴감 갖지 마시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시는건 어떨까요.


혹은, 너무 좋아서 관계를 가졌고 또 지금도 너무 좋아서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데 상대방은 그렇지 아니한 것 같으니 짝사랑을 하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신걸까요?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십사일

2017.06.17 07:02:48

뻥튀기님처럼 천천히 다가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제 인연이 아니였나봐요.

미상미상

2017.06.16 13:10:31

저도 남자분이 마음이 있고 진지한 관계를 원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노력을 할테니까 내버려둘 것 같고 그렇지 않다면 내 쪽에서 마음 졸이는게 나 혼자만의 마음고생일 뿐인거 같아요.

 

그리고 뻥튀기님 말씀대로 여행지에서의 로맨틱한 감정에 빠져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했다고 해도 어차피 성인남녀고 자기 몸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 행동 때문에 잘될 관계가 안됐다고도 생각이 안들구요. 스쳐갈 사람은 스쳐가게 돼있고 만날 사람은 돌고 돌아도 다시 만나게 돼있다고 대범하게 맘 먹고 너무 그 남자분에게 연연해말고 여행에 집중하면서 행복한 시간 보내다가 돌아왔을 때 현실적인 연애 문제에 집중해볼 것 같아요 저같으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져서 나를 참 좋아해주는 인연을 만나기 전까지는 알듯말듯 헷깔리게 하는 시작하기 전의 단계들은 조금 쿨하게 게임하듯이 다가가는게 오히려 마음을 얻기가 쉬운거 같아요. 아직 그 남자분은 글쓰신 분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람이에요.

몽이누나

2017.06.16 14:23:39

미상미상님의 따뜻하면서도 객관적인 댓글 추천 꾹-드립니다.

자책하지 말고, 남은 여행 잘 즐기시다가 돌아오세요-!!
여행지에서 하루하루 너무 소중하잖아요, 애매한 남자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놓치지 말길 진심으로 바라요!

이십사일

2017.06.17 07:06:46

댓글감사드려요. 아직까지 생각나는건 사실인데 먹고 자는데 집중하려 노력중이에요. 

이십사일

2017.06.17 07:05:42

나 혼자만의 마음고생인걸 알아도 멍하게있으면 아직 생각나네요. 미상미상님 말대로 그분은 아무런의미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시간보내면 정리되겠죠.

coffeejoa

2017.06.16 14:21:09

아무래도 글쓴이님이 첫 경험이다보니 더 심적으로 우울하고 그런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아무래도 상대방이 나이차도 꽤 크고 그런일이 있은 후 계속 함께 여행을 이어가는게 아닌 먼저 귀국을 하시어 얼굴을 못보게 되니 아무래도 그렇게 연락이 끊길 수 있는 상황이 더 큰 것 같긴해요......이 남자분이야 그렇다치고, 글쓴이님 마음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연락을 계속 이어가고 싶으신건지....어쩌면 글쓴이님도 이게 첫경험이여서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걸 수도 있어요. 그 남자분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첫 경험이니 뭔가 좋아진것만 같고 혹은 연락을 계속 이어서 연인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하나 라는 그런 걱정을 하고계신건 아닌지.....ㅜㅜ너무 우울해마세요ㅜㅜ!

이십사일

2017.06.17 07:08:21

댓글읽고 생각중이에요. 제가 후자의마음을 가지고 있는건지. 아직은 잘모르겠지만 생각해볼수있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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