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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저한테 잘못해놓고 제가 우울해하는데 제대로 사과도 안 하고 자기 피곤하다고 냉담했던 때가 있었거든요
저는 그러려니 하려다가 오히려 마음이 더 멀어지는 것 같아 같이 얘기하고 사과했으면 했는데 계속 다음에 얘기하자고 기다리게 하고 외면하고 그게 거의 두 달 간이었고요
이제는 계속 다음에 얘기하자 하고 성가셔하는 모습이 더 기억에 각인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생각하던 거 다 메시지로 보내고 화낸 다음 좀 포기한 상태로 마음 닫히고 감정없는 상태로 지냈었는데 그러자 미안하다고 하고 복구하고 싶어하긴 하더군요
그 상태에서 저는 고향에 내려갈 일 있어서 내려갔고 오늘이 이백 일인데 같이 못 보내게 되었었는데, 어제 통화하다가 자기가 자존감 낮아지는 일이 있어서 우울하고 제가 위로해줬음 좋겠대요. 저는 그냥 그러냐 하고 말았고요. 그랬더니 위로에 순서가 있냐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위로 못 해줬었다고 자기가 위로받고 싶은 거 외면하고 말 못해야 하냐고요. 그러다 서로의 입장을 얘기하다보니 저도 감정이 굳어져있던 것이 표출되고 너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봐라, 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펑펑 울더라고요.
자기는 이백일에 찾아가려고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다 의미없고 필요없다고요. 그러면서 너무 울고 힘들어서 몸까지 저릿저릿하고 아프대요. 우울한 건 어쩔 수 없는데 왜 그러냐 하는데 저는 남자친구가 제가 우울해했을 때 돌아누운 게 생각나더라고요..
제대로 사과하고 얘기했으면 괜찮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는 건지 못하는 건지. 원래 말주변이 좋진 않아요. 어쨌든 자기도 그만큼 힘들다는 거고 저도 평소같음 당연히 위로할 텐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바기

2017.06.16 15:40:10

님 글만봐도 무서워요!
적당히 하세요!

유은

2017.06.16 15:55:13

뭘요?

나리꽃

2017.06.16 17:20:04

잘못의 경중이나 선후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을 보다듬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 즉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요..

연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자기 자신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겠지요..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저저하게 다 마음먹은데로 되던가요?

그렇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인연이 다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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