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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4,491

20대후반 직장인여자 뻥양이에요.

러패에 오랜만에 글 쓰는 것 같아요. 다들 잘 지내시나요?


저는 만나던 남친과 5월에 헤어진 뒤로 자유를 만끽하며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새롭게 알게되는 이성, 또는 원래 알고 있었던 이성과 식사를 하기도 하고,

여럿이서 다양한 사람들과 술자리도 종종 갖고 하며, 세상엔 좋은 사람이 참 많구나 라는걸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그런데,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분들도 거의 다 사회인이 되면서부터인 것 같아요.

이사람 정말 괜찮다 싶어서 만나는사람이 있는지 그런 이야기로 넘어가면 거의 다들 유부남이에요.

물론 거기서 제 스스로 제 마음을 스탑! 하기 때문에 관계는 아무런 발전도 없고, 짝사랑으로 넘어가지도 않아요.


역시 좋은 남자는 조기품절 되는건가 싶어요.

설레임 뒤에 오는 씁쓸한 체념이 참 슬퍼요.


어제 너무나도 좋은 분과 술자리를 함께 했는데, 그분도 유부남이었어요.

술자리는 부서는 제각각 다 다른 저희회사사람들 20~30대 열댓명이서 편하게 마시는 자리였어요.


그분이 저보다 나이도 어려서 당연히 싱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왼손약지에 반지가 반짝 하더라구요.

얘기 하다 보니, 갓난쟁이와 두돌지난 아들딸도 있으시더군요. 허허허. 


저녁6시부터 새벽한시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내내 마주앉아서 참 많이도 웃고 떠들었네요.

술자리가 파하고 집에 가는 길이 그분과 저만 같았는데, 술도 깰 겸 천천히 걸어서 갈까 하셔서, 그럴까요?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면서 걸었어요.

여럿이 있을때는 못하는 이야기들, 일에대한 생각이나 살아가는 가치관, 어렸을적 이야기 등등 한시간 남짓 대화를 나누면서 걷는데, 이런 사람과 학생때 알게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걷다가 그분은 직진 저는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에서,

그럼 전 이쪽이라서 여기서 안녕해요. 다음에 또 기회되면 뵈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고 헤어졌어요.


자고 일어났는데도 달콤쌉싸름한 묘한 기분이네요.


어느정도로 괜찮냐하면,

만약에 갓난쟁이와 두돌지난 아들딸을 키우는 싱글이라면 그것까지 다 안고 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냥 한여름밤에 기분좋은 산책 했다고 생각하고 제 마음에 스탑 주문을 겁니다.


세상은 넓고 괜찮은 싱글분들도 아주아주 많겠죠.

저도 괜찮은 싱글녀가 되기 위해 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가꿔야겠어요.


이번주 금요일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휴가를 냈는데, 일단 맛있는거나 왕!창! 먹어야겠어요.

다이어트는 휴가 끝나고!


말 같지도 않은 푸념 들어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소바기

2017.08.09 13:19:24

워워~~ㅎㅎㅎ

궁디팡팡

2017.08.09 14:04:44

기혼은 절대 노노..


조심하세요..

뻥튀기

2017.08.09 14:09:10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절대 아니에요~ 기혼자와 그런건 상상도 하지 않아요~ 바로 마음셔터 내립니당(^^)

그냥 나이가 차면서 점점 좋은분들은 기혼율이 올라가는것 같아서 푸념 하는거에요ㅠㅠ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lovelyJane

2017.08.09 14:13:10

옆에 부인의 내조가 있기에, 더 멋있어 진 걸 지도 몰라요^^

뻥튀기

2017.08.09 14:24:54

그렇겠죠?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있게 밖에서 일 할 수 있게 멋진아내분이 내조 하시고, 그래서 더 멋있어 보이는걸 수도 있겠네요.

저도 멋지고 좋은 사람 만나서, 그사람을 더 멋진 남자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제인님 댓글 너무 좋아요. 마음에 확 와닿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코발트블루

2017.08.09 14:22:24

ㅎㅎ 그런 감정 이해는 해요, 여유가 있거나 깔끔한 모습, 매너 등이 ㅎㅎㅎ 저도 그런 생각해요 나도 좀 어렸을때부터 전략적으로 찜해놓을걸? ㅎㅎㅎ 좋은 분 만나실 거에요

뻥튀기

2017.08.09 14:37:36

공감해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진짜 맞아요 ㅠㅠ 어렸을때부터 찜해놓을걸 그생각 정말 많이해요 ㅎㅎ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좋은분 만나면 바로 찜하고 절대 안놓아줄라구요!

칼맞은고등어

2017.08.09 19:03:36

돌싱은 싱글이 아니라능.

아니라곤 하지만 제대로 된 여자라면 혹시나. 만약에 라는 가정법을 아무한테나. 특히 아저씨들에게까지 적용하려들진 않습니다.
그냥 주변에 있는.아니면 시야에 들어오는 고만고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흔녀이신듯.

인생이 코스프레같은거라면 언제어디서나 혼자 할 수 도 있을 테지만
관계.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능.
지난 연애 그리고 지지난 연애로부터 뭔가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시면 이런 고민 하지 않으셔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시창.
항상. 그래 난 원래 이런냔이야. 라며 오해와 착각의 금사빠 코스프레를 반복하는 게 흔녀들의 연애사. ㅎ
님이 20대 여자가 아니라도 그런 여유를 보여줄까요 ㅋㅋㅋㄲㄲ.

뻥튀기

2017.08.10 10:53:27

저 아무나 혹은 유부를 상대로 고민한적 없어요~ 노파심 땡큐?

domoto

2017.08.11 16:20:12

20대가 대체 무슨 고민이신지ㅎㅎ 전 30대 기혼녀입니다만, 결혼을 했는데도 주변에 멋진 미혼남자가 많아 일찍 결혼한게 아쉬운(?) 데요ㅋㅋ 노는 풀을 좀 넓혀보세요. 여자 적은 직장 다니는 경우 괜찮은 남자들 중에 늦게 결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뻥튀기

2017.08.12 13:07:01

헤헤 댓글 감사합니당~ 저는 여자가 10퍼센트도 안되는 직장이기는 한데 주변에 좀 결혼을 빨리 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말씀대로 미혼인 멋진분들도 많이 계실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우연히 오랜만에 호감이 확 생긴 분이 기혼자였던 것일 뿐이라 생각해요 ㅠㅠ 노는 풀을 좀 더 넓혀봐야겠어요(^^)

다크나이트

2017.08.12 15:52:11

글세요. 좋은 남자의 기준이....?

 

한창 손이 많이 가는 갓난 아기가 있고 두돌 지난 아들딸이 있는데,

육아는 와이프에게 혼자 맡겨두고 새벽까지 술자리에서 술마신다...??

 

그게 진짜 좋은 남자 맞나요...?

어째 좀...

은연

2017.08.15 05:26:17

원래 그래요 괜찮은 남자들은 조기품절 내지는 임자있어요 여자도 마찬가지에요ㅎㅎ 사랑은 타이밍이에요 내가 결혼할 시기에 내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거죠 운좋으면 내가 바라는 이성이랑 할수도 있고 근데 대부분은 아닌 사람이랑 해서 이혼하거나 각방쓰고 사는거죠....유부남이라니 마음이 싱숭생숭 하시겠어여 그냥 좋은 직장동료로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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