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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난 여친이 자신이 권태기인거 같다며 전화로 얘기하는데....하... 그 말을 듣는 순간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고 제가 아는 권태기는 '권태=헤어짐' 이었기 때문에 충격이었습니다.
시간을 좀 갖자고 하더라구요. 
시간을 갖자는 얘기는 마음정리하고 헤어짐을 의미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랍니다..

시간을 갖자는게 헤어지고 그러자는게 아니라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지만 좀 편하게 만나고 싶답니다. 요새들어 오빠에 대한 마음이 없는거 같고... 그렇지만 오빠랑 헤어질 생각면 마음아프고 해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제 입장에서 이 말을 들으니 뭔가 많이 슬퍼지더라구요. 그 전까지만 해도 연락에 대해 닥달하고 나보다 친구를 더 중요시하는거 같고 잘 안맞는 거 같다라는 말을 해서 여친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고 2년동안 만나면서 같은 형식의 데이트 반복을 했으니 질릴 수 밖에요...

제 친구, 동기, 아는 형, 누나 들에게 다 물어봐도 여자의 마음은 식으면 돌이킬 수 없다.
헤어지고싶은거고 마음 정리하는 거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식의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치만 전 이 친구와 헤어질 마음이 없습니다.

그 친구 생일이 5일이었는데.. 제 나름대로 노력해서 그친구가 잊을 수 없는 생일을 만들어 주려고 했고, 그 친구도 그날 정말 행복해하며 인생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며 집에가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해줬구요. 뭔가 심적으로 아리까리 한거 같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저는 중심을 잡고 권태기를 인정하고 그친구가 흔들릴때 저는 흔들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친구에 대한 마음의 확신이 있고 권태기를 넘어갈 수 있는 확신이 있으니깐요.

우리가 친동생, 친형, 친누나와 정말 죽일듯이 싸워도 둘도없는 하나뿐인 사람이잖아요.
그것 처럼 제 여친도 저에게 권태가 왔다고 해서 날 더이상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까 끝이야 이게아닌 2년 정도 사겼으면 권태가 오는건 당연한거지라고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친구에게 잘해주고 노력은 해주되 매달리지 않는 모습 보여주려고 합니다.

이런 저의 행동에 그녀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건 저에게도 거기까지인 인연이겠지요?
물론 지금 엄청 힘들고 수많은 생각이 들지만... 운동 하면서 버티면서 지금 이경험도 나중에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하고 묵묵히 지내보려 합니다.

많지는 않으나 몇차례 여자친구가 있었고 권태기를 맞는 친구는 이친구가 처음이라 무척 힘들고 충격이었지만... 
지금도 권태기를 맞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정말 힘이 많이 들겠지만 같이 묵묵히 상대를 믿고 기다려 봅시다! 사랑하는 사람이니 분명히 긍정적으로 돌아올거에요!


lovelyJane

2017.08.09 19:42:49

밀당 좀 하지 그랬어요!!

'나도 당분간 혼자 있어야 겠어'라고 보낸 뒤 모든 연락 단절하세요.

천소윤

2017.08.11 00:23:23

^^ 그러다가 몇번 그럴때 연락 안하면 오히려 자기도 마음정리가 된다고 신신당부를 해서 그렇게까진 못하겠네요

haterfree

2017.08.09 20:15:31

추천
1

권태기가 오는건 당연한거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노력하겠다는 결심이 참 좋네요

여자친구분이 그 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만난 경험이 몇번 있는데 상황자체가 상처가 되더라구요.
난 그렇게 노력했는데 너는 왜 그러지 못했니 네 사랑은 그 정도 뿐인거니 그런 심정ㅎㅎ

나중에 여자친구분과 다시 만나든, 아니든 마음에 상처가 되지않길 바랍니다.

지금은 그냥 본인 위해 시간 많이 보내시고 그냥 흘러가게 내비둬보세요~

글쓴이분 마음가짐이면 나중에 누굴 만나시더라도 좋은분과 잘 지내실거에요.

천소윤

2017.08.11 00:24:0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일단 여자친구와 편하게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노력할테니 여자친구가 맘에 안들면 그때가서 헤어짐을 말해도 늦지않으니 한번 노력은 해보자구요 ^^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야꼬

2017.08.09 21:45:06

다른 노력 백번 하는 것 보다 본인의 조건 연봉을 올리세요. 

해바라기씨앗

2017.08.09 21:54:57

멀어짐은 또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무서워하지마세요. 권태기를 받아드리고 권태기가 지나가면 두분다 더욱 더 사랑하시게 될꺼에요

노력한다면  알아줄꺼에요 2년이라면 아마 그쪽도 당신이 노력한다는걸 알거니까요! 

누군가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준다는 그 느낌은 계속 받고싶거든요.

천소윤

2017.08.11 00:24:29

네.. 저도 이렇게 생각하고 노력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튀플켄

2017.08.10 10:42:12

이 상황에서 누가 무슨 얘길 한다고 들리겠습니까?

일리는 있겠지만 다 소용없는 얘기에 불과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의 말, 전합니다. 힘내십시오.


추격본능

남자건 여자건 우리는 모두 추격본능이 있어요. 개인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너무 편하고 너무 변화없는 일상, 어제와 오늘, 내일이 일직선으로 특별한 변곡점 없이

수평적으로 이어져있다면 아무런 재미도 흥미도 없을지도 몰라요.

롤러코스터가 있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조차도.

한가지 주의할 점은 너무 자주 롤러코스터를 만들어 놓으면 두 사람 모두 지치니까 약간의 조절은 필요하죠.


상황을 모르니 뭐라 얘긴 못하겠지만, 아마 글쓴님은 자상하고 따뜻하며 배려심이 깊은 분일 것 같아요.

나쁘게 표현하면 ^^ 변화구를 시전하지 않은 분일지도 모르겠네요.


사람은 누구나 도망가면 잡고 싶어지잖아요. 말그대로 추격본능이 있습니다. 연인간에는 특히 이 미묘한

모습을 밀당이라고도 하는데, 이게 원래 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고약한 마음으로 일부러 하는 사람도 있죠.

추격본능은 우리 피속에 오래동안 유서깊게 자리잡고 있는데, 단지 꺼내지 않았을 뿐, 누구나 의도를 갖고

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친구분이 말씀하시니,

제 짧은 생각에는 그냥 두고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여기에 자꾸 부채질 해봐야 별 득도 없이

자신만 초라해지는 꼴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헤어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두고 보라는 얘긴데요.

그쪽에 신경을 쓰지 않는 법은 자기 일 자기 학업 자기 관심사에 좀 더 매진하고 친구와 관련된 생각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누구를 일부러 만날 필요도 그렇다고 속상한 마음 달랜다고

술을 마실 필요도 없어요.

글쓴 님 마음을 외부에 알리지도 마세요.(SNS, 카톡 등등). 늘 평소와 같이 그대로 두고

마음만 잘 다스려보세요.

그리고 자기 일에 고도로 집중하면서 여기에 매력을 느껴보세요. 정말 기회다 싶은 마음으로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가 연락해 오면 받고, 먼저 친구에게 연락을 할 생각을 왕창 줄여보는 것도 (여기서 왕창이란 말은

아예 하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최악의 경우 잊혀질 수도 있다는 맘으로 놔둬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다시 추격본능


글쓴님이 추격을 멈추면 친구분은 처음에 맘이 편할 거에요. 신경쓸일도 없고, 자기 자신을 돌보며 자기일에 매진해

아마도 일상이 정상괘도에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겠죠. 그런데 이 모습이 알리의 365일처럼 하루 이틀 일주일 삼주

시간이 늘어나면서, 친구 머리 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뭐지?.....'

이때부터 친구는 멈춘 것인지 도망가버린 건지 조금씩 궁금해 질 가능성이 많아요.

추격본능에 에너지가 차오르기 시작하는 거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시 역추격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선택은 별것 없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아직 글쓴님이 친구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다면

마치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 보면 되고

진짜 별 생각이 없어져버렸다면 그냥 손을 놓아버리면 됩니다.


사람은 경우에 따라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그 모습이 멋있어 보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올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가잖아요. 서로 충분히 노력을 했는데도 커뮤니케이션의 일반적인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추격본능을 사용해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천소윤

2017.08.11 00:28:08

장문의 글 잘 보았습니다. ^^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 일단 저도 놓아보려고 합니다. 너무 놓지않는 선에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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