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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안되는 연애

조회 524 추천 0 2017.10.03 11:38:56
즐거웠던 만큼 시간이 필요하겠지 싶다가도 당장 이 시간들을 견디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억울하다​ 너는 행복했겠지, 사랑받는 기쁨이 우선이었겠지. 나는 즐거운 중에도, 네가 내게 사랑을 말하던 중에도 계속 외로웠는데...
물론 죄책감은 있었겠지만 가슴 벅찬 기쁨과 행복에 겨워 길게 돌아볼 정신이 없었을 거다.
무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나 혼자 그렇게 미친년처럼 오락가락하는 걸 옆에서 빤히 지켜보면서도 못 본 척 끝까지 날 붙잡아 내 마음을 이용하고 네 감정만을 앞세워 사랑을 말한 너니까.
마지막까지 그렇게 비겁한 모습만 보이지 않았더라도 이렇게까지 참을 수 없는 배신감과 분노에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네가 너무나 원망스럽다
끝까지 그렇게 우물쭈물 찌질하게 굴 거면서 왜 혼자만 사려깊은 척,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척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았냐고 뻔한 스토리와 하나도 다를 게 없지 않느냐고 따져묻고 싶다
나를 보호하려고 했다는 시덥잖은 변명은 다시는 제발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냥 네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 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네 세계가 깨지는 것이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주기를 바란다.
쪼다새끼.​
모든 게 생각했던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결말임에도 막상 겪는 것은 역시나 또 다른 이야기다.
예상했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슴이 턱 막힌 것같고 찢어질 것만 같아 너무 힘들다.​
한두번 생각했던 게 아님에도 오늘도 여전히 하루 종일 그 생각에서 떠날 수가 없고 당장이라도 만나 뺨 한 대 후려치고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지고 싶다
그리고 네 앞에서 보란듯 펑펑 울고 싶기도 하다
너에 대한 미움과 사랑과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도 너에게 상처주는 방법 중 하나일 테니까.
가능한 만큼 네가 상처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받은 것 그 훨씬 이상으로
가능한 한 너도 철저하게 외롭고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그동안 얼마나 따뜻한 눈으로 날 보았는지, 나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을 말했는지를 내가 아닌 네 옆의 그 여자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꼭 얘기하기를 바란다.
적어도 지금은 그게 네가 나에게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의 예의라고 생각하니까


와사비

2017.10.03 17:40:40

저도 공감가는 아픔이네요..
내가 투자했던 에너지에 대한 보상심리일까요?
시간은 모든것들을 희미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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