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4,610

나만 안되는 연애

조회 787 추천 0 2017.10.03 11:38:56
즐거웠던 만큼 시간이 필요하겠지 싶다가도 당장 이 시간들을 견디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
억울하다​ 너는 행복했겠지, 사랑받는 기쁨이 우선이었겠지. 나는 즐거운 중에도, 네가 내게 사랑을 말하던 중에도 계속 외로웠는데...
물론 죄책감은 있었겠지만 가슴 벅찬 기쁨과 행복에 겨워 길게 돌아볼 정신이 없었을 거다.
무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나 혼자 그렇게 미친년처럼 오락가락하는 걸 옆에서 빤히 지켜보면서도 못 본 척 끝까지 날 붙잡아 내 마음을 이용하고 네 감정만을 앞세워 사랑을 말한 너니까.
마지막까지 그렇게 비겁한 모습만 보이지 않았더라도 이렇게까지 참을 수 없는 배신감과 분노에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네가 너무나 원망스럽다
끝까지 그렇게 우물쭈물 찌질하게 굴 거면서 왜 혼자만 사려깊은 척,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척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았냐고 뻔한 스토리와 하나도 다를 게 없지 않느냐고 따져묻고 싶다
나를 보호하려고 했다는 시덥잖은 변명은 다시는 제발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냥 네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 제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네 세계가 깨지는 것이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인정해주기를 바란다.
쪼다새끼.​
모든 게 생각했던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결말임에도 막상 겪는 것은 역시나 또 다른 이야기다.
예상했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슴이 턱 막힌 것같고 찢어질 것만 같아 너무 힘들다.​
한두번 생각했던 게 아님에도 오늘도 여전히 하루 종일 그 생각에서 떠날 수가 없고 당장이라도 만나 뺨 한 대 후려치고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지고 싶다
그리고 네 앞에서 보란듯 펑펑 울고 싶기도 하다
너에 대한 미움과 사랑과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도 너에게 상처주는 방법 중 하나일 테니까.
가능한 만큼 네가 상처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받은 것 그 훨씬 이상으로
가능한 한 너도 철저하게 외롭고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그동안 얼마나 따뜻한 눈으로 날 보았는지, 나에게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을 말했는지를 내가 아닌 네 옆의 그 여자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꼭 얘기하기를 바란다.
적어도 지금은 그게 네가 나에게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의 예의라고 생각하니까


와사비

2017.10.03 17:40:40

저도 공감가는 아픔이네요..
내가 투자했던 에너지에 대한 보상심리일까요?
시간은 모든것들을 희미하게 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6857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37108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75089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79888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97933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19149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1290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47145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3394 10
54365 남자친구의 양다리 [7] *나나* 2017-10-06 1209  
54364 회사에서 덜 혼나는 법(우주의 지혜를 구합니다) file 휘피 2017-10-06 694  
54363 FTA 결국 개정 협상 들어가네요. [6] Quentum 2017-10-06 731  
54362 설레임반, 두려움반 [2] 연연의세월 2017-10-05 735  
54361 남자들 대화 패턴 유형 보통 이런가요? [14] 컬리넌 2017-10-05 1689  
54360 [히치하이킹] 10월 독서모임 공지 <쇼코의 미소> [1] 겨울오카피 2017-10-05 533  
54359 누굴 만나야 할까요ㅜ어렵네요ㅜ [2] 쿤이 2017-10-03 1124  
54358 사랑의 온도 보시나요? [1] 와사비 2017-10-03 830  
» 나만 안되는 연애 [1] Jinu 2017-10-03 787  
54356 내가 널 완성시켜 준다고 네가 말했을 때 [2] 유은 2017-10-03 718  
54355 선생님께 이제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도와주세요. [1] 고고고고공 2017-10-02 724  
54354 나의 불행은 [11] deb 2017-10-01 1211  
54353 직장동료가 절 좋아하는거 같은데 고백을 어떻게 할까요 [2] score 2017-10-01 955  
54352 명절을 다들 어떻게 견디시나요. [2] 일상이멈출때 2017-10-01 735  
54351 똥차한테 걸릴뻔 했네요. [6] 로빈이 2017-10-01 1531  
54350 오늘 영화 보실래요? 4000m걷기 2017-10-01 675  
54349 심심하신 분? [2] 다솜 2017-10-01 745  
54348 행복해 지고 싶어요. 간절히.. [3] 뮤아 2017-09-30 911  
54347 요즘 제가 미친것 같습니다 [5] 여자 2017-09-30 1242  
54346 연휴가 길어서 심심하네요.. [6] 여의도직장인 2017-09-29 876  
54345 사내에서의 썸? [1] 오월 2017-09-29 741  
54344 추석연휴 전 스몰톡 [9] 몽이누나 2017-09-29 773  
54343 강남역(신논현역) 격주 독서모임에서 신입회원을 찾습니다.(모집완료) [7] 타츠ya 2017-09-29 792  
54342 직장동료의 장례식장 참석 꼭 해야하나요? [9] 장미그루 2017-09-28 1005  
54341 연애 조언 부탁드려요 [14] 데이지 플라워 2017-09-28 1609  
54340 월동준비 뜬뜬우왕 2017-09-28 411  
54339 ㅇ 아름다운 죽은 것들 에로고양이 2017-09-28 445  
54338 해외 출장 중 유랑에서 동행을 구한 남친 [23] 비비안리 2017-09-27 1609  
54337 하트시그널 [3] 모험도감 2017-09-27 968  
54336 여자를 남자같이 대하는 남자-그리고 연애관 [2] Thorn 2017-09-27 851  
54335 타인으로부터의 무시 [4] 사이다처럼 2017-09-26 781  
54334 어려운여자 [4] 겨울겨울 2017-09-25 1313  
54333 심심해요 ㅜ 시덥잖은 문답하기 할래요? [32] 뾰로롱- 2017-09-25 1038  
54332 스테로이드 [8] 모험도감 2017-09-25 876  
54331 책 구하기 도움 [1] bellfire 2017-09-24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