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new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4,488

사랑은 얽힘이다.

조회 538 추천 0 2017.10.08 23:07:59

미치오 카쿠의 '평행우주'를 수박 겉핥기로 읽으며 양자얽힘이란 게 있다는 걸 알았다. 


난 공대생이지만 전공과도 꽤나 멀어졌고,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서 그런게 있다 정도로 넘겼지만,

개념 자체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


그게 양자든 미자든 순자든 서로 관계를 맺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귀든, 같이 살든, 만나든 헤어지든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그 둘끼리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내가 미자랑 헤어져서 한명은 시카고에 있고 한명은 서울에 있으면, 내가 어떻게 미자의 머리를 만질 수가 있겠어.


근데 양자 얽힘이란 건 대단하다. 한 번 얽히고 나면 그 둘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한 쪽의 상태를 변경시킴으로써 다른 한 쪽의 상태를 바꿀 수가 있다.

내가 머리스타일을 올백으로 바꾸면 미자도 올백머리가 된다.

시카고와 서울이든, 달과 지구이든 거리 상관없이 말이다. 두번 말하지만 대단하다. 우주는 머리가 너무 좋다.

(내가 양자얽힘을 너무 곡해하고 있으면 댓글로 따끔히 때려주세요.)


사족이 너무 길어졌다.


사랑은 이런 얽힘과도 같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마음을 바꿀 수가 있다.

내가 한 실수를 그녀도 하고 있다. 점점 심해져 간다. 모르긴몰라도 떨어져 있는 지금도 그런 실수를 하고 있을 것 같다.


얽힌 게 싫을 수도, 나를 얽어버린 상황이 미워질 수도 있겠지. 때론 행복하기도 하고, 그게 편하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이미 얽허버렸다는 거다. 내가 카톡을 하면 그녀가 본다. 그건 정해져 있는 미래다.


그래서 사랑은 얽힘이라는 거다. 얽혀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면 얽혀버린다.



있는그대로

2017.10.09 01:55:18

양자든 미자든 순자든에 빵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

글을 되게 잘 쓰시네요!

뜬뜬우왕

2017.10.09 08:28:25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유은

2017.10.10 19:44:23

와 이거 보니 얽히고 싶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616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32699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70495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75278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93438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14475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06790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43422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68797 10
54453 이 여자.. 뭔가요? 다가오라는건가요 [11] 투레주르 2017-10-11 931  
54452 항공권 싸게 풀렸네요 에스밀로저스 2017-10-11 517  
54451 결혼 [6] 요가행복 2017-10-10 1019  
54450 남자친구의 장단점과 상처 [6] 유은 2017-10-10 597  
54449 여러분은 생리적 욕구중에 어떤게 가장 강하세요? [20] 또다른나 2017-10-09 1095  
54448 하겐다즈 프로즌 요거트 [2] 4000m걷기 2017-10-09 485  
54447 독서가 가벼워져 고민입니다. [6] 일상이멈출때 2017-10-08 563  
» 사랑은 얽힘이다. [3] 모지모 2017-10-08 538  
54445 근데 건축학개론 수지역할이 왜 청순 이미지죠? [10] 민지 2017-10-08 742  
54444 판에 박힌 위로 한 마디 [4] Waterfull 2017-10-08 409  
54443 옷 다들 어디서 사세요? (일상복) [2] vely17 2017-10-08 704  
54442 헤어질까 생각이 들면 헤어져야 할까요 [6] 장미그루 2017-10-08 769  
54441 회사에서 덜 혼나는 법이 중요한 이유 [6] 휘피 2017-10-07 640  
54440 남자친구의 양다리 [7] *나나* 2017-10-06 915  
54439 회사에서 덜 혼나는 법(우주의 지혜를 구합니다) file 휘피 2017-10-06 313  
54438 FTA 결국 개정 협상 들어가네요. [6] Quentum 2017-10-06 445  
54437 정신적 독립, 주저리주저리..예요 [9] qq 2017-10-06 590  
54436 설레임반, 두려움반 [2] 연연의세월 2017-10-05 476  
54435 남자들 대화 패턴 유형 보통 이런가요? [14] 컬리넌 2017-10-05 1164  
54434 [히치하이킹] 10월 독서모임 공지 <쇼코의 미소> [1] 겨울오카피 2017-10-05 209  
54433 누굴 만나야 할까요ㅜ어렵네요ㅜ [2] 쿤이 2017-10-03 874  
54432 내일 혼자 서울 나들이...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네요! [7] bluewhite 2017-10-03 671  
54431 사랑의 온도 보시나요? [1] 와사비 2017-10-03 572  
54430 나만 안되는 연애 [1] Jinu 2017-10-03 524  
54429 내가 널 완성시켜 준다고 네가 말했을 때 [2] 유은 2017-10-03 369  
54428 선생님께 이제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도와주세요. [1] 고고고고공 2017-10-02 404  
54427 나의 불행은 [11] deb 2017-10-01 943  
54426 직장동료가 절 좋아하는거 같은데 고백을 어떻게 할까요 [2] score 2017-10-01 636  
54425 명절을 다들 어떻게 견디시나요. [2] 일상이멈출때 2017-10-01 434  
54424 똥차한테 걸릴뻔 했네요. [6] 로빈이 2017-10-01 1169  
54423 오늘 영화 보실래요? 4000m걷기 2017-10-01 368  
54422 심심하신 분? [2] 다솜 2017-10-01 342  
54421 행복해 지고 싶어요. 간절히.. [3] 뮤아 2017-09-30 639  
54420 요즘 제가 미친것 같습니다 [5] 여자 2017-09-30 948  
54419 연휴가 길어서 심심하네요.. [6] 여의도직장인 2017-09-29 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