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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4,488

직장을 다니고 30대가 들어서니

감성체력이 무한정 곤두박질치는 게 느껴집니다.(소설 한정입니다.)


예전엔 그냥 읽을 수 있는 거로도 충분히 괜찮았고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무겁거나 안 읽히는 글들도 잘 읽었었는데


최근에는 가독률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아웃,

300p.가 넘어가면 그 즉시 손이 가지 않고

어설프게나마 작가도 가립니다.(고전은 잘 못읽어요.)


책커버 예쁜 거에 낚인 후 가솔린처럼 불타오르기도 잠깐이고

조금이나마 눈에 띄어보이는 걸로 미련스럽게 도서관 책장을 스치네요.


예전에는 적어도 내가 읽는 이 책을 인물별로도 봐보고 공간이나 배경적으로도 

해석해보고 여러 방법을 택했는데 


최근에는 그냥 휙휙 쭉쭉 넘기고

'아 좋았다 괜찮네 따분했어 재미없다' 정도의 감상으로 끝나고, 

그 책이 머릿속에서 머물지 못한 채 너무 쉽게 휘발되어 버립니다.


마치 미션 컴플릿하고 다음 거 하듯

관성법칙 같은 독서를 이겨내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한 지요.

혹시 이걸 극복하신 러패분들이 있다면 세종께서 백성 어엿비 보듯이 도와주세요 '-'








모지모

2017.10.09 09:22:35

그거 불치병입니다. ㅠㅠ 같은 환우로서 반갑네요.

일상이멈출때

2017.10.09 10:42:14

음 단순히 나이탓으로 돌리기엔 좀 슬픈데 불치병이라니 더 슬프네요.

Waterfull

2017.10.09 11:57:57

감정세포의 결여로 소설을 잘 읽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요.

요즘은 소설이 좀 읽히긴 합니다.

그러나 취향이 까탈스러워서인지 엥간한 소설은 탐탁치 않아요.

모멘텀을 만들어주는 글빨이 그리워요.

요즘 꽂혀있는 책은 갑골문자에 대한 책인데 소설보다 재밌습니다.

미친나봐요.

일상이멈출때

2017.10.09 14:22:33

저도 요즘은 차라리 역사나 언어책이 더 재밌습니다.

이진학

2017.10.09 22:25:08

책이 문제가 아니라 그 책 내용에 대한 관심 정도가 달라서 그런거에요.

정말 관심 있는  책 이라면 아무리 두꺼워도 전부 자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싸이킥

2017.10.12 03:03:30

지치신 것 같은데요... ㅋㅋ 휴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실이 힘들면 책에 집중하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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