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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392

뒤늦게 드라마 고백부부를 보다가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어요.


우선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3년을 꽉 채워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요. 


3년간 취준이라니, 참 못났다 싶으실거에요. 저도 제가 한심해 죽겠거든요. 


제가 희망하는 분야가 제대로 된 곳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하는 것만 못한 분야이기도 하고.. 


뭐 제가 더 열심히 못하거나 덜 절박해서일 수도 있겠죠.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취준이 길어지니까 원래 되게 밝고 건강한 성격이던 저도 많이 움츠러들고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구요. 작은 것에도 예민해지고. 혹시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우울감과 자기혐오, 무력감이 심해졌어요. 매일 울고. 


문제는 우울이 너무 길어지니까 이 부정적인 기운이 남자친구에게도 흘러가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정말 사려깊고 따뜻한 사람이라 제가 늘 힘들어 해도 힘을 주고 웃게 해주는 사람인데


그도 사람인지라 좀 버거워하는 것 같아요. (티 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제가 느껴요.. 그래서 더 미안해요)


무엇보다 남자친구도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면 힘든 때라 제가 자꾸 짐덩어리로 느껴져요. 기운을 다 빨아 먹는 흡혈귀 같기도 하고요. 제 스스로가.


남자친구는 사회초년생인데다가 집안에도 안 좋은 일이 겹쳐 있고.. 위로와 케어가 필요한 건 저보다 그일지 몰라요.


그래서 제가 더 잘 해야 하는데, 제 우울이 길어지다 보니까 전혀 그렇게 못하네요. 


그래서 제 고민은, 어쩌면 혹시 떨어져 있는게 저나 그에게 더 도움이 될 시간인가 싶기도 해서요.


둘다 마음이 너무 각박해서 같이 있으면 쇳소리가 나요.. 그게 자꾸 서로 상처가 되고. 


제가 힘들어서 남자친구에게 힘이 돼 주지 못 하는게 저를 또 힘들게 하고, 스스로 멱살이라도 잡고 힘 좀 내라고 하고 싶은데 늪에 빠지는 것처럼 그게 잘 안돼요.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힘든 티를 내지 않는 것 뿐인데, 그렇게 꾸역꾸역 울음을 참고 있으려니까 또 스스로 너무 비참하게 느껴지고, 남자친구에게 정서적으로 기대다 보니 그의 작은 변화에도 스스로 또 무너지고, 이러다 사랑 받지 못할까봐도 겁이 나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컬리넌

2017.11.22 20:27:38

대한민국 여자의 인생 참 좋네요

3년간 아무것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있는데 남자친구가 있다니

남자가 3년간 벌이 없이 취준이고 아무 성과 없다면 여자친구는 커녕 사람취급조차 못 받겠죠?


다 반대로 생각해봅시다

본인이 사회인인데 남자친구가 3년간 놀고있다고 생각해봐요

그런데도 본인은 끝까지 믿고 감내해주며 기다려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답 나왔죠?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추어탕이좋아

2017.11.22 22:59:59

이게 대한민국 여자의 인생이랑 무슨 상관인지? 직업이 없을 뿐이지 벌이가 없다는 말도 한 적 없고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지 못 한다고 한 적도 없는데요. 

비비안리

2017.11.27 22:29:55

대한민국 여자 ㅋㅋㅋㅋ대단하게 꼬였다 진짜 ㅋㅋㅋㅋ

Waterfull

2017.11.22 21:54:46

내가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 나를 덜 사랑한다면

그건 두고 두고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기만 해서 타인을 덜 사랑한다면 그것 역시도 후회가 될 것 같구요.

우선 내 앞에 놓인 숙제를 해결해야만 이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내가 심리적 여력이 되어야 주변 사람들에게도 베풀수 있는 사랑이 흘러 나올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서로 견딜 수 있는 만큼 각자가 최대한으로 견뎌주는게 서로를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일 것 같아요. 힘내세요. 

추어탕이좋아

2017.11.22 23:05:35

역시 내가 여유롭고 건강해야 남을 넉넉히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살다 보면 원치 않게 마음이 각박해질 때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시기를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마음이 풍요로울 때는 서로 사랑하기 쉽지만요. 조언 감사합니다. 

뜬뜬우왕

2017.11.23 08:05:52

사랑하는 방식은 다 다르죠.어떤방식이 좋다 나쁘다 옳고 그르다 누구도 설사 당사자들도 판단할수 없다고 봐요.여성의 서른일곱의 10년 공부한 사법시험 수석합격자,남친이 있었다죠.5년 공부한 공무원 합격자인 남친을 둔 지인,그 분들은 인내의 시간이 쉬웠을까요? 님이 어떤 시험에 의한 공부를 하진 않더라도,심적으로 취업을 공부하고 있는거잖아요.그시간 어찌보면 소중한 시간이예요.자기자신에게 온전히 투자할 시간 인생에 많지 않아요.다만 그시간을 님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느냐,어떤 마음으로 맞고 있느냐가 중요할것 같아요.이왕임 긍정적인 태도로 맞이하는게 좋겠죠.어렵겠지만 그렇게 해야 견디기가 쉽고 님을 지켜보는 남친,그리고 가족들의 마음도 보다 편안할테니까요.밝게 사세요.^^

추어탕이좋아

2017.11.23 23:36:31

와,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처음에는 성취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즐겼는데 반복되는 탈락에 어느새 이 시간을 버거운 짐덩어리로 여기고 있었던 것 같아요. 취준 자체가 아니라 취준을 대하는 제 태도에서 부정적인 기운이 나오는 거였군요. 각성하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미상미상

2017.11.23 09:49:48

여기 글 몇번 읽다 보면 위의 그런 류의 댓글을 다는 몇몇 아이디분들이 있으니 너무 맘상하지 마시고  패스하셔요^^;;


취업준비 3년이라니 아무리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많이 지치고 우울해질 것 같아요. 기분이 가라앉는 순간이 많은건 사실인데 그럴 때 내 마음을 가장해서 밝게 대하거나 그럴 수도 없고 그게 상대에게 크게 위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저라면 일단 상대에게 힘이 되어줘야 한다거나 상대에게 정서적으로 기대고 싶다거나 이런걸 다 떨쳐내고 독립적으로 ,내 기분부터 먼저 챙겨서 내 기분은 내가 컨트롤하려고 노력하고 너무 우울해지는 순간에는 적당한 이유를 들어서 혼자 감정을 추스를 시간을 갖고(우울함을 발산할 기회를 줄이는거죠) 기분이 좀 나아졌을 때 짧게라도 데이트를 하면서 즐겁게 보내고 그런 식으로 대처해야할 것 같아요.  언제까지 떨어져있자 이런건 부자연스러운거 같구요.


우선은 본인 기분이 우울하지 않을 방법에 집중하셔요. 그걸 남자친구와 함께 하거나 남자친구에게서 얻으려 하지 마시구요 이 상황을 타개할 남자친구가 없다면 어떤 식으로  타개할지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식으로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좀 견디기가 쉽더라구요. 못된 상사를 만났을 때 괴로워한다고 해서 내가 이 상황을 감내한다고 생각하면 내 마음이 더 괴롭거든요. 이럴 땐 어떻게 행동해볼까 이런 식으로 내가 뭔가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여서 해결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내가 컨트롤한다는 기분이 들고 알파파가 솟아서 기운이 좀 나요.

추어탕이좋아

2017.11.23 23:44:03

감사합니다. 미상미상님이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어요. 늘 사려 깊은 댓글 보면서 많이 배웠거든요. 글을 쓰던 시점에 좀 극단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언제까지 떨어져 있자는 식의 제안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이상하네요. ^^; 구체적인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비비안리

2017.11.27 22:45:38

좋은 댓글 이네요.. 내 감정을 조금 추스리고 이야기하는게 정답인데 또 이게 제일 어려운듯 해요. 서로 목소리 잠깐만 들어도 바로 너 무슨일 있지? 부터 나오니까 ㅋㅋ 

비비안리

2017.11.27 22:43:11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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