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404

전 막내생활을 오래한 6년차입니다. 

현재 제 밑에는 1년차 막내가 있습니다. 


제분야는 디자인+엔지니어링 인 분야로, 이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디자이너로써의 성향과 공학도로써의 성향이 믹스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 괴팍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 저도 그중 한사람인것 같습니다. 



저의 문제는.. 막내에게 일을 시킬때 가장 크게 발생합니다. 

보통때에는 무난한,, 아니 쾌활하고 회사내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그러나, 막내에게 일을 시킬때면 돌변합니다.

굉장히 까칠하고, 성도 잘내고 그래요. 


그 베이스에는 '너나 무시해?' 이런마음이 큰것같습니다. 



막내는 착하고 일도 잘하는 캐릭터입니다. 

저와는 1살차이밖에 나지않는 거의 또래지요;; 

그리고 성별이 다름니다. 저는 여자, 막내는 남자입니다. 

.... '너 내가 여자라서 그러지?'하는 피해의식도 좀 있는것 같습니다. 



화가 욱 올라오고 짜증도 내고 돌아서면 나도 저랬던거 같은데, 

일받으면 한번에 이해못하고 혹은 난 이렇게 해볼래 하며 딴데서 삽질하다가 아 이렇게 하라하셨나? 하며 돌아오고,,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에 내가 되어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제자리에선 막내의 뒷모습이 제대로 보입니다. 그러니 컴퓨터모니터, 앉은자세, 뭘하는지 다 보이니... 

다른데서 삽질하는걸 보며 제가 또 멍청이짓을하네 하면 되는것을.. 

'나 무시하네!?' '내가 시키는데로 안하고 저러네!!' 이렇게 화가 납니다. 


하... 진짜 피곤한 선임이네요... 



또 먼가 일을 시킬때 전, 물고기잡는법을 알려준다음 물고기 잡아오라 하는 편인데, 

물고기잡는법을 알려주고있을때 막내의 불량한 태도(피곤할땐 하품하고, 제가 말할때 모니터만 보는)에 화가납니다. 

그러고 난뒤 나중에 물고기 어찌잡냐고 나한테 물어올때 또 화가납니다. 아까다 알려줬잖아 이런식?


한동안 같이 일을 안해서 평화로운 회사였는데, 

요몇일 같이 일하면서 다시 용암이 들끓는 제 자신과 마주하니 

막내도 불쌍하고, 저도 참 못할짓이고.. 그렇습니다. 



모르니 저러는거다. 알려줄필요없다 목마르면 물으러 오겠지. 그때 친절히 알려주자. 

일은 그냥 심플하게 이거하라 라고만 알려주자. 굳이 구구절절 설명치 말자. 

오지랖떨지말자. 또 나도 저랬다. 나는 더했음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꺼다. 

그렇게 생각하며 화내지 말자 하는데.. 


막내랑 일하게 될때마다 예민해집니다. 

평소엔 친한데, 일할때가 되면 전 까칠하게, 막내는 불량하게 바뀝니다. 

그래도 참 다행인것은 그 상황이 끝나고 나면, 막내도 저도 다시 평소로 돌아와 이야기도 잘하고 농담도 하고 그럽니다. 

( 아.. 막내의 이런부분은 다른 많은장점들중 가장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것또한 과정인것 같은데.. 어찌 잘 보내고, 좋은 선임이 될수있을까요?! 

하.. 저는 인생 과정과정마다 참 요란하고 시끄럽게 넘어가는거 같습니다 ㅜ

조언부탁드립니다. 





lovelyJane

2017.11.23 09:22:31

최대한 심플하게 쉽게 A4에 적어서 주세요.
(메신저를 활용해도 좋고요)

증거가 남으니 빼도 박도 못하죠.

그리고 남자부하직원은 자존심을 세워줄 땐 세워줘야 해요.

칭찬할 땐 칭찬해주고.

또다른나

2017.11.23 09:28:06

아... 직접 말이 아닌 문서나, 메신저를 이용하는 방법 괜찮네요. 

오.... 감사합니다! 


자존심 세워주기.. 이런건 어떻게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 자존심(무시당하기싫은마음에)지키려다.. 자존심 갉아먹는일 했을거 같아요.. 

내가 무시당한다 라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하는데.. 그 순간엔 왜 그생각 부터 나는지.. 


전 정말 칭찬에 약하사람인데... 왜이렇게 칭찬에 인색한것인지 ㅜ 

칭찬하는 연습이 필요한것 같아요.. 

Waterfull

2017.11.23 11:26:17

저는 회사는 학교나 동아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구지 인간적으로 좋은 상사가 되어야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냥 일하기 좋은 상사면 되는거죠. 원칙을 지키고 대원칙 안에서 작은 것들은 유도리있게 적용하는 거 정도면 되구요. 내가 방법을 막내(이 호칭도 별루네요. 부하직원)에게 알려주지만 그 방법을 사용할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대방에게 맡겨야할 것 같아요. 일정 시간이 지난후 결과물을 보고 결과물이 당연히 지녀야할 퀄리티나 상태가 아니라면 나는 이런 방법으로 했으니 참고해라. 라는 식으로 한 번 더 가르쳐주는 것 정도면 꽤 괜찮고 친절한 상사인 것 같아요. 어짜피 두 번 이상 알려줘야 하는 것이 안 해보고 듣기만 했을때와 한 번 시행착오를 겪고 배우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요. 그리고 중간 중간에 내가 말한 방식대로 하지 않는다고 나를 무시하나?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중간 중간에 지켜보면서 잘못된 부분은 그때 그때 지적하지 않고 한꺼번에 정리해서 메일로 쏘는 것이 좋습니다.

영 말 안듣거나 일하는 퀄리티가 안 좋으면 님의 상사와 팀 전체에게 같이 포워딩하는 메일로 쏘면 알아들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남자 직원이라고 괜히 자존심 부스트 시키는 과잉 제스쳐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잘했어. 내지는 만족스럽다. 라고 짧고 강하게 한 마디 하고 바로 다음 일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공적이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관계 유지에 좋은 것 같아요. 불필요한 인간적인 터치는 상을 당했다거나, 시말서 쓸 위기에 닥쳤다거나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항상 뒤처리가 지저분해져요.

또다른나

2017.11.24 09:20:32

조언감사드립니다. 

음,, 회사는 공적인 영역으로..! 인것 같네요. 

일할때 만큼만이라도 감정은 내려두고, 친근함도 내려두고 해야겠어요. 


선임자가 된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서투르고, 어렵네요.

종종 돌아와서 다시 읽어봐야할 댓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뜬뜬우왕

2017.11.23 16:56:16

막내면 해맑음 담당인가요?
전 8년 해맑음 담당했는데,
그걸로는 더이상 못버티겠더라구요.

또다른나

2017.11.24 09:20:21

저도 제가... 저희막내는... 수줍음담당? ㅋㅋ

domoto

2017.12.19 01:54:32

좋은 상사 + 말 잘듣는 부하. 굉장히 어려운 조합입니다. 권위적인 상사 + 말 잘듣는 부하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죠. 한 살 차이라니, 그 부하직원은 은근슬쩍 상사로 모시지 않고 있어 보여요. 그걸 촉으로 감지하고 열불이 터지는거죠. 평소에 농담따먹기 같은거 하지 마시고, 권위 세우세요. 화가 필요하면 조용히 회의실로 불러 따끔하게 화도 내야합니다. 혼내고 커피 한잔 사주고, 서열을 인식 시키는거죠. 절대 미안하다고 하지 마세요. 거리 두셔얄듯.

domoto

2017.12.19 01:55:56

다만 부하직원의 모든걸 컨트롤하려는 욕심은 버리셔야해요. 지루해하면 더 높은 목표를 주고, 힘겨워하면 가르쳐주면 그만입니다. 다 큰 성인인데 알아서 따라와야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캣우먼>오늘 오후 2시에 네이버 생중계 LIVE합니다. 캣우먼 2018-12-06 104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1019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3062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5562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3577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8368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6545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7707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9464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5256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1688 10
54109 성남지역 독서모임 모집 [3] 와사비 2017-11-23 1096  
54108 회사에서 [4] 몽이누나 2017-11-23 1149  
» 회사생활의 어려움 [8] 또다른나 2017-11-23 1236  
54106 이별 극복중이신 분들 [4] bestrongnow 2017-11-23 1245  
54105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11] 추어탕이좋아 2017-11-22 1676  
54104 내가 너에게 호감이 가는것은.. [1] 김제덕상무 2017-11-22 1138  
54103 싸우고 연락두절 [15] 바래 2017-11-22 1751  
54102 군계일학 [3] 권토중래 2017-11-22 1063  
54101 이번 포항 지진시 아기들 지킨 산후조리원 직원들 cctv보고 든 짦... [1] Marina 2017-11-22 1057  
54100 이번생은 처음이라 [3] 빛나는순간 2017-11-21 1061  
54099 운전 초보인데요 [17] 으으, 2017-11-21 1142  
54098 직장인분들 담주 목금토일 휴가가 있다면 뭘 하실껀가요?? [2] 여의도직장인 2017-11-21 1029  
54097 아름다운 이별..? [5] qq 2017-11-21 1183  
54096 힘들어하는 여자친구 위로하는 방법.. [8] Durian 2017-11-20 1999  
54095 술문제로 잦아지는 다툼.. 해결방안이 있을까요? [7] 떡꼬치 2017-11-20 1271  
54094 신이 주신 재능 [7] 모험도감 2017-11-19 1206  
54093 남자친구 왜 이럴까요? [10] Solidcon 2017-11-19 1585  
54092 여행 첫날을 마무리하며 [5] 미상미상 2017-11-18 1058  
54091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나요? 남친한테? 궁금해서 여쭤봐요 (길어요... [23] 카나데처럼 2017-11-17 2193  
54090 아이에게 [8] attitude 2017-11-17 1023  
54089 헛헛한 생일날 [6] Garden State 2017-11-17 1061  
54088 캐롤앞에 무너지지 않으리니... [3] 뜬뜬우왕 2017-11-17 1048  
54087 [스몰톡] 나는 시속 10km 라이더..였다. [4] 뾰로롱- 2017-11-16 1050  
54086 직구한게 오늘 배송된대요!!! [6] 그저웃지요 2017-11-16 1000  
54085 오디오 클립 attitude 2017-11-15 551  
54084 시장 Waterfull 2017-11-15 827  
54083 좋은 위로의 말이 뭐가 있을까요 [2] 라바초코 2017-11-15 1042  
54082 자연스럽게 거리감 두는법 없을까요... [5] 주홍 2017-11-14 1443  
54081 연애가 원래 힘든건가요.. [3] 으리 2017-11-14 1489  
54080 1일 1글 쓰고싶다. Waterfull 2017-11-14 501  
54079 면접과 소개팅 [4] 뜬뜬우왕 2017-11-14 1249  
54078 내 모습을 몰래찍은 남자 [8] lovesick 2017-11-13 1600  
54077 블로그 방문.... [3] 고운님 2017-11-13 1016  
54076 고통에 취약함 [8] Waterfull 2017-11-13 1111  
54075 스몰톡 [7] runner 2017-11-13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