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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4,605

요즘 저는..

조회 707 추천 0 2017.12.04 11:24:47


처음부터 그 사람에게 자석처럼 끌렸어요.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로 데이트를 시작하는게  너무 자연스러웠어요.

서로 많은 얘길 하지 않아도 가끔 주고받는 유머도 잘 맞았구요.


몇걸음 앞서 걷게 되면 항상 손을 뒤로해서 내 손을 찾았고

운전할때나  잘때나 항상 한 손은 깍지손을 했어요.


1년이라는 시간동안 거의 매주말을 함께하면서 항상 딱붙어서 잤어요.

잠결에 내가 도망가면 따라와서 다시 끌어안아주었어요.

원래부터 한몸이었던것 처럼.. 떨어져있는게 오히려 이상했어요.


함께여서 좋다는 것 빼곤 우리는 맞는게 별로 없었어요.


5년 1개월 차이의 연상연하.


사회적 모임에 피로했던 저와 달리

언제든 볼 수 있는 여러 친구들을 가진 그

음. 그 나이때에 친구들 좋아하는건 당연하다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제 갓 신입사원이 된 그는 회사생활에 적응하느라 야근에 잦은 회식..

저는 연차가 꽤 쌓인 직급에 편안한 업무환경, 칼퇴... 시간이 여유가 있었죠.  


음악 취향도 참.

저는 그냥 80년대생들이 좋아하는 전형적인 노래들을 들었어요.

어느날 드라이브를 하면서 3!4! 라는 노래를 한참 따라부르는데

정말 좋아서 듣는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ㅋㅋ 응..?

그는.. 알수업는 랩을 부르고 춤도 잘추는 그냥 랩퍼였어요 ㅋㅋ


무엇보다 우리의 시점이 다른 건. 결혼..

알고 있었어요.

그는 지금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 때문에 우리는 한차례 서먹했어요.

한시간도 못되어 풀어졌지만요.


오래오래 만나보고 이 사람이 생활에 스며들때 쯤 결혼하고 싶다는 그와

하루라도 더 빨리 함께 눈뜨고 밥 먹는 생활을 하고 싶은 나..


근데. 저에게 결혼은 꼭 그사람이 아니어도 되는건지.

빨리 결혼하고 싶었던 나는.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게 불안하고.

나를 사랑으로 바라봐주는 눈빛이 오히려 야속하네요.


몇번을 맘정리하자 생각하고도.

이번주는 보지말자구 이핑계 저핑계 찾아도 서투른 거짓말에..

시간을 쪼개어 보러 오는 그 사람을 막지 못하네요.

  

그 사람 얼굴 보면 헤죽거리는 내모습을 보면서.

그냥 이대로도 좋은데. 왜 이건 아닌것 같은지.

어차피 내가 먼저 놓을 건데.. 더 아프기 전에 끝내야 하는데..


수많은 이별을 했으면서도 이별을 어떻게 하는 건지 까먹었어요...





미상미상

2017.12.04 13:57:21

꽃다지님  오랜만에 반가워요. 그동안 연애하시느라 바쁘셔서 러패에 자주 안오셨군요. 글 읽고 마음이 그러네요.          근데 지금은 5살차이가 큰거 같아도 나이가 조금씩 더 들어가면 크게 차이나는거 같지 않아요. 그러니 나이때문에

너무 구애받으실 것은 없을 것 같구요


제 생각엔 결혼에 대한 이야기 혼자 결론내지 마시고 남자친구랑 좀더 진지하게 나눠보면 어떨까 해요. 나이가 어리나

많으나 진지한 만남에서 (연애만 딱 하자고 시작한게 아니면) 한쪽이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으면 상대도 그에 대해 생각하고 어떤 대안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하자는건 무리지만 내가 그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면 얼토당토않은 시점이 아니라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 하는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요.


그리고 꽃다지님도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약간은 속도를 맞춰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서로 그렇게 좋아하고 특별한 문제도 없고 함께하고 싶은데 그것때문에 영원한 이별을 맞게 되는 것은 너무 아깝잖아요. 남자분이 꽃다지님

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면 좀더 고민해볼 것 같아요. 그 이후에 결론이 나면 아무리 나를 찾아도 냉정하게 돌아서야겠지요. 좋은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하늘꽃다지

2017.12.07 09:15:54

한차례 이야기가 나왔을때.. 그 사람이 한말은 '너를 위해서 그만 보내줘야 하나..' 이런 얘기였네요.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다면 더 상처받을까봐 두려워 하는 마음이 컸나봐요. 

어차피 매듭지어야 할 일이라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겠죠. ㅜㅜ

그사람의 회사 상황이 너무 안좋고, 생일에 기념일에 다달이 있는것도 고민에 포함되는 거 보니 

저는 정말 쫄보인가봅니다... ㅋㅋ


글은 안올렸지만 미상님 쓰시는 댓글 잘 보고 있어요.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제 고민에도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Waterfull

2017.12.04 14:32:23

지금은 이별을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마음이 더 잘 알잖아요.

하늘꽃다지

2017.12.07 09:17:22

쿵하게 하는 말씀이네요.. 


워터풀님. 돌아와서 반가워요! ^^

deb

2017.12.04 21:54:59

"비밀글 입니다."

:

하늘꽃다지

2017.12.07 10:38:05

저희는 뎁님커플보다 한살씩 어려요.,. ㅎㅎ 

좋아하는 마음이 같다고 볼때 만남을 지속하는데 더 큰 노력을 하는건 고민이 많은 쪽인 것 같아요. 

처음에 그 사람을 만났을땐 앞뒤 따질게 없었어요. 

일주일 만나고 이건 아니다 싶어..다신 만나지 말자고 했는데.. 도저히 놓아지지 않아서. 

그렇게 시작했어요. 참.. 시작할때도 갈팡질팡하며 어렵게 시작했네요.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그 사람입장에서 보면.  갈대같은 저와의 만남이 위태롭기도 했을것 같아요. 


뎁님이. 저처럼 우유부단하지 않다면... 결혼에 대한 강박이 크지 않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죠. 

저도 처음엔... 뎁님과 비슷한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불안함이 커지네요. 참.. 

지금은 아니더라도. 아래 댓글써주신것처럼.. 마음이 식었을때가 그 때일것 같은데. 

이 사람은 변하지 않을것 같아요. 나쁜 저만. 변했네요..  ㅜㅜ


뎁님은 저처럼 힘들어하지 마시고 본인의 사랑에 믿음을 갖고.. 예쁘게 만나시길 바랄게요. 

행복하세요! ^^ 


헛.. 대댓글은 비공개가 없어졋네요. 제가 못찾는건가요. ㅠ

deb

2017.12.04 22:00:00

이건 공개댓글로) 이별은요, 이별해야지 하고 마음먹는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요즘 경선님 캐스트 계속 듣고 있는데 마음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에요. 글쓴님이 결혼의 시기에 대해 확고한 다짐이 있다면요.. 그 불편한 마음으로 인해 사사건건 트러블이 생기게 될 거예요. 이리저리 불똥 튀면서. 그때는 그게 왜 그런지도 모르고 그래도 싫은게 아니니까 지연시키고 지연시키다가 자기도 모르게 폭발해서 서로를 할퀴고 나면 그때가 이별이에요. 그때가 빨리 올지 아닐지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꽃다지님의 인생에 반드시 "몇살즈음의 결혼"이 확실히 이루어져야지 행복한지를 숙고해보셔야지 서로가 덜 불행한 방향으로 가겠죠

유리동물원

2017.12.05 13:59:24

저랑 비슷한 처지 이신 것 같아요. 저도 차이가 많이 나는 연하인 상대를 좋아하고 있어서, 서로 너무 좋고 좋아하는 마음 뿐이에요. 저는 사회에서 자리도 잡았고, 전문직이고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데, 상대는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생활이 여유가 없는 상태에요. 그래도 제게 참 잘 대해주고, 절 보면 너무 행복 해 해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있네요.^^


 그런데 얼마 전 부터, 결혼 생각이 없던 저도 길에서 아이를 보면 너무 이쁘고, 아이를 기르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만 커져 가네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던 저 인데도.. 가정을 꾸릴 때가 되어서 그런지  본능적으로 그런 생각들이 들고요.

커플들 보다는 어린 아이를 가진 부부들에 더 눈이 가네요.

한편으로는 과연 지금 좋아하는 사람과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차라리 결혼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생각 다 버리고 그냥 지금은 이 좋아하는 마음을 잘 지켜 가려고 결심 했어요. 친구들도 말렸고 쉽지 않았지만.. 꼭 결혼을 하지 않아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고,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 했을 때에 그 사람에겐 생계나 진로가 달린 중요한 시기라서.. 제 원하는 것을 앞세울 수가 없더라고요.

 

꽃다지님도 그 분과 서로 너무 좋아하시는데.. 결혼 문제로 헤어지시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정말이지 서로 인연이 다 해서 어쩔 수 없이 서로 보내주게 돼도 아쉽고 슬픈 게 이별인데,

저는 이 사랑을 응원하고 싶어요!

꽃다지님께서 마음 고생이 크시겠지만..

결혼을 생각 할 만큼 믿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이고, 축복 같아요.

결혼에 대한 건 꽃다지님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털어놔 보시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 서운한 마음이 커지고 쌓일 것 같아요.

힘내세요. 토닥 토닥!!

하늘꽃다지

2017.12.07 10:45:57

저만 힘든 연애를 하는 건 아니었군요.. ㅎㅎ 

맞아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 사람에게 힘이되어주고 싶은데. 

마음에 방이 여러개라 고민만 하고 있네요.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데.. 하아. 

제가 진지한걸 못견뎌하는것도 있고. 아.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도 혼자 맘정리하고 끝내는것 보다. 이야기를 해보는게 맞겠죠.


이렇게 털어놓고 공감해주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방향도 생기고.. 위로가 많이 되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리님도 예쁜 사랑 이어나가시길 바라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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