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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087

2017년의 정리

조회 887 추천 1 2017.12.14 14:59:18

아직 12월이 반씩이나 남았는데

다음주가 대학원 졸업인지라...

얻은게 무엇일까? 잃은게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시기를 겪고 있다.

정작 연말이 되면 일하느라 정신 없이 (사장님 휴가 기간이라 내가 사장님 일까지 해야함)

보낼 것임에 틀림 없으니 그냥 지금 생각날 때 정리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

 

아마

 

내가 한가지 얻은게 있다면

가족을 향한 마음의 평온 정도가 아닐까?

한다.

 

나는 가족을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혐오하고 가끔은 증오도 하는

그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너무나 오랫동안 힘들어 하던 사람이었다.

 

가족들은 자신들이 그리는 현재의 안녕과 안정에

나에게 기여하라고 강요하였고

나는 항상 그 앞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점점 더 심해져가고 있었다.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내가 가족들에 대해 내린 결론은

 

가족들을 향한 현재의 나는 사랑하고 좋아하고 미워하고 혐오하고 가끔은 증오하고

이런 감정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가지는 하나의 변치 않은 의리 같은 것이 있다면

언젠가는 그들도  마음의 (내지는 영혼의) 평온에 다다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고

이것은 그들과 나 사이에 어떤 악상황이 와도 변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소망은

그들이 나에게 원하는 기대하는 것과는 상반된 것이기도 할텐데

현재 내가 그들의 요청에 No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그것이 내가 그들에게 가지는 소망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을 매 번 얻게 될 것 같다.

 

나는 지난 십여년간 괴로워하던 일에 대해

이 대답을 얻었다.

 

그것 외에 사소하게

2017년도에 변한 부분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소설을 읽게 되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탄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겪지 못한 일들에서 사람들이 겪는 감정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그림을 그려봤는데 나는 그림보다 만화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꿈 이야기의 삽화로 그리는 정도)

내 스승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가 아닌 한가지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

내 삶에서의 고양이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그 원형적이고 상징적인 차원의 의미까지도 이해해가고 있고

또 어떤 형태로든 나의 변화를 글로 적어내겠다는 마음도 조금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평생 쓸 볼펜을 찾은 것도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ㅋㅋㅋ(문구 빠라서)

 

뭐 이렇게 적어보니

꽤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도 같다.

 

내년에는 좀더 많은 책들을 읽길 바란다.

 

 

 



뜬뜬우왕

2017.12.14 18:31:21

축하드립니다!스스로에게서 많이 발견하신거 같아요.^^

Waterfull

2017.12.14 19:54:42

Thank you!

다솜

2017.12.14 21:07:41

가족사, 꿈, 고양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네요. 잘 지내시지요. 안녕을 묻고 싶었어요. 17년의 끝에서 뭔가를 수확하셨다니 부럽습니다. 추운 날 건강 유의하셔요~ ^^

Waterfull

2017.12.15 09:08:13

하하하 네..


미상미상

2017.12.14 23:49:22

올한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패스해야할 일 존재들도 많았구요.

소식몰랐던 시간들은 어땠는지 많이 힘들었었는지. 도움이 못된거 같아 미안했고 늘 그리웠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지금처럼 조금씩 평온해지는 우리가 되어요. 좋은 일만 가득한 연말보내세요.

Waterfull

2017.12.15 09:15:00

과도한 낭만적 투사의 대상이 되니 상당히 오글거립니다. ㅎㅎ

저는 예나 지금이나 그냥 까슬거리면서 잘 지내는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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