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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034

카라얀과의 추억...

조회 513 추천 0 2018.01.05 15:28:39
고3때 작곡과를 지망하던 우리반 반장은 어디서 구했는지 카라얀의 사진을 구해서 교실 한구석을 장식했었다. 
우리 학교는 좀 이상해서 3학년도 음악 수업을 했는데, 다른 학교들은 고3은 예체능 수업 시간에 국영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암튼 우리반의 정아무개 음악 선생은 본인도 현역 테너 였고,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카라얀 사진을 보면서 너네들 이 사람이 누군지는 아냐고 물었다. 


얼빵한 내 친구는 파파로티요... 


끌려나가서 겁나가 얻어 맞았다. 


한참을 신나게 때리던 정아무개 음악 선생은 우리를 보면서 어디서 산적 같은 파파로티와 카라얀을 비교하고 있어. 

그랬다. 


그게 때린 이유가 되나?


Waterfull

2018.01.05 15:43:05

기독교인에게 예수님 그림을 보고

부처님이요. 이러면 뚜드려 맞죠.

듀냐

2018.01.05 15:50:31

그게 뚜드려 맞을 이유가 되나요?

Waterfull

2018.01.05 15:56:22

비꼰 겁니다.

 

뜬뜬우왕

2018.01.05 16:28:30

고3때 2학기땐 체육 안해서 좋았어요.같이 운동장 나갈 애가 없었거든요.ㅋㅋㅋ그땐 집에 혼자가고 운동장 혼자나가는게 왤케 챙피했든지.

Quentum

2018.01.05 19:36:12

영화 친구, 말죽거리 잔혹사가 생각나는군요. ㅉㅉ

Waterfull

2018.01.07 12:22:11

아버지가 예전에 카라얀 CD를 그렇게 구입해서 듣곤 하셨는데

클래식을 아버지만 듣고 우리는 듣질 못했다.

왜냐면 그 CD들은 아버지만 손을 댈 수 있었는데

(당시 CD플레이어가 국내에 있지도 않았을 때라)

아버지는 수시로 일 때문에 해외 출장중이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클래식 피아노를 8년 배우고 베토벤을 12살의 나이에

연주할 줄 알았음에도 그 음악을 즐기지 못했고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 크게 오디오방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나는 그 방을 은근 무서워했다.

아버지처럼 나에게 클래식은 전혀 친근하지 않았고 생경했으며

평생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다정한 쇼팽을 그나마 좋아했고

피아노도 쇼팽을 쳤을 때 가장 피아노를 사랑했던 것 같다.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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