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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32

초등학교 5학년에 강남으로 처음 이사 와서

쭉 5년전까지 강남에서 살아왔다.

중간에 일 때문에 여기 저기 유목민처럼 살던 때도 몇 년 있었지만

대다수의 일생을 강남에서 보냈다고 보면 된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말이지만

강남의 떡볶이와 강북의 떡볶이는 맛이 다르다.

아마 내가 건물의 그늘이 지지 않는 강북의 도로를 보고 놀라고 경탄했듯이

강북의 떡볶이를 먹어보고 다르다, 좋다, 근데 이상해를 느꼈던 것 같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강남의 떡볶이는

쫀득하고 두꺼운 가래떡에

핏빛이 살짝 도는 빨간 고추장에 가래떡 만큼이나 쫀득거리는

물엿이 가듯 들어가 있다.

그런데 강북의 떡볶이는 주홍빛깔의 국물을 가진 떡볶이들이 많다.

맛도 천차만별 다른 것이 주인의 취향이 결국 떡볶이 맛을 결정하게 된 것도 같다.

쓰는 떡도 여기 저기 다 다른 것이

강남의 떡볶이는 분명 한 프렌차이즈의 소스와 떡을 받아서 쓰는 반면

강북의 떡볶이는 각 가게의 주인이 개발한 소스 비율을 따라 만드는 것 같다.

처음엔 달라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가끔 그 천편일률적으로 달달하고 촌득한 강남의 떡볶이가 그리울 때가 있다.


몰캉하게 씹히는

가래떡에

더 찐득하게 가래떡을 덮고 있는 정맥혈 색의 고추장 소스가

그립다.

가래떡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가래떡의 몰캉함이

아이때 파고들던 엄마의 겨드랑이 살 같은 몰캉함이 있어서인 것 같다.


한 맛에 길들여질수밖에 없게

하나의 맛을 가지고 있는

그 지역의 떡볶이들

얼마나 많이 먹었던지

5년동안 먹어보지 않았는데도

이미 입안에는 상상만해도 그 맛이 느껴진다.

아는 맛이고

그래서 더 먹고 싶기도 하다.

단순히 떡볶이가 아닌

엄마의 품이 그리워서인 것도 같다.

프랜차이즈 느낌이 나는 내 엄마의 품은 참 ...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다. 싶다.


사설이지만

강북의 떡볶이는 천편일률적으로 맛이 밍밍한 반면

강북의 튀김들은 꽤 뛰어나다.

강북은 튀김을 납품받아서 튀기는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 그런지

튀김들이 아주 맛있다.

단 그 튀김을 찍어 먹을 그 달달하고 중독성 있는

떡볶이 국물이 아쉬울 뿐.


뭔 헛소린지.



뜬뜬우왕

2018.01.06 14:56:24

떡볶이 가게를 가려다 떡집으로 갑니다. 떡볶이떡 5천원치면 하루종일 떡볶이칠을 하고도 모자라 다음날 아침까지 먹을수 있는데 하는 얄팍한.ㅋㅋ덤으로 1키로 뿔은 몸무게도 얻습니다.ㅎ

Waterfull

2018.01.06 18:42:26

와우...떡 오천원 어치면 며칠을 먹을 수 있는데 대다나다!!

Quentum

2018.01.06 20:00:31

요새는 프랜차이즈라 별 특성 없는거 같아요

Waterfull

2018.01.07 12:04:50

가게 말고 포장마차 떡볶이요.

3월의 마른 모래

2018.01.07 12:55:56

강남 떡볶이 집 하면  말죽거리의 김부선 아줌마 떡볶기 집이 乃 ㅋㅋ

뜬뜬우왕

2018.01.07 13:25:39

아아...

Waterfull

2018.01.07 13:38:38

아 부선 언니 부업도 열심히 하시는 군하~~~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얘기군요.

그것도 pedophilia인듯.

김가야

2018.02.06 16:04:45

갑자기 애플하우스가 무척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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