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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249

일기

조회 340 추천 0 2018.03.08 14:34:03

1.

 

리를 포레스트를 보고 왔어.

사람들이 많이 좋아한다길래 일본 원작도 다운 받아서 보긴 했었는데

당췌 나는 이게 뭐가 좋다는 거지? 라는 마음이었어.

 

한국판도 그닥 (그렇게) 좋진 않았어

그러나 좋은 영화는 사람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데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좋은 영화 같아.

산이 보러 가고 싶어졌기 때문이지.

내가 보는 산은 어떤 모습인지 까맣게 잊어버렸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산의 진짜 모습을 본 적은 있었는지 자체를

모르겠다는 것을 깨달았어.

 

스크린을 통해 보는 것이 아닌

진짜가 보고 싶어졌어.

그 것이 이 영화가 준 선물이라면 선물인것 같네.

 

그러나 김태리가 맘에 들진 않았어.

외모는 아마 가장 적절했을 듯 하나 말투가 계속 몰입을 방해했어.

가오가 심한 배우들이 한 숨 쉬고 대사 치는 방식의 목소리 사용법이

류준열이나 진기주의 자연스러운 대사처리와는 달랐어.

류준열이나 진기주는 삶으로 살아낸 연기를 했다면

김태리는 연기를 연기한 것 같아서

몰입이 되지 않았어.

 

그것만 빼고 엔딩 음악도 좋더라.

배 고플 거라해서 잔뜩 음식 사가지고 들어갔는데

그다지 배는 고프지 않았어.

 

덕분에  집에서 만든 것 같은

김밥을 파는 곳을 새로이 발굴했어.

횡재한거지.

 

2.

 

그래 내가 너를 공격했다.

상대는 내가 타인을 공격했다고

자기보다 약한 존재를 공격할 수 있다고

나에게 자제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를 공격했었다.

의도는 없었고

모든 일들은 의식하지 않은 무의식속에서 이루어졌지만

공격적인 것의 화살이 자신을 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너의 나이브함이

나는 안스럽다.

 

너의 변명이 구차했다.

그냥 내가 자신을 공격해서 화가 났다.

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한다.

아마 너도 내가 그 정도일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거야.

그러나 과신하지말지 그랬어.

 

이런 무의식에서 일어난 일들을

밖으로는 어떻게 처리할지

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아마도 너는 내가 마지막으로 무서워하는 남자가 될 것 같다.

너를 기점으로 나는

남자를 무서워하진 않게 되겠지.

그래서 아마도 너를 최고로 무서워하고

너를 최고로 미워하고

혐오하며 싫어하게 되겠지만

나는 그것을 대놓고 하지는 않겠다고 맹세한다.

이 쯔나미가 끝나고 고요해진후...

그저 그랬었어. 라고 말하고 싶다.

 

류준열이 "아주심기"를 하려는 거야.

라고 말하듯이 그런 톤으로

그땐 그랬었어. 라고 말할 수 있길.

그 부분은 내가 기도할께.

 

3.

 

내가 지금 나의 모습에서

이 모든 것이 무의식의 초청으로 인해

현 시점에 와 있는 것이라고 했을 때

그 자체를 나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있다.

 

그래. 몸이 아마 최고일거다.

나이

늙음이라 해야할까?

직업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어.

부모도 받아들이고 있고

긍정하고도 있지.

노안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정말 이건 계획에 너무나 없던 그림이야.

책을 읽기가 불편해서

안경을 번갈아 가면서 껴야 하는 불편함이

이젠 익숙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난 더 오래 보고 싶어. 많은 것을

이제 보는 것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인지하는 법을 익혀야하나봐.

내 집을 긍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

내 커튼도.

내 거실도

내 작업실도 내 부엌도

내 것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

집이 문제라고 생각했어.

그러나 6년을 함께 했으면 집의 문제도 아닐텐데

나는 그것을 내 안의 문제로 생각하지 못했어.

 

더 생각해봐야겠다.

일기장에 적어놔야겠어.

또 잊혀지기 전에.

 

 



뜬뜬우왕

2018.03.08 16:13:15

저는 참기름냄새와 밥의 질로 김밥의 우수성을 판단합니다.지나가다 꼬순내가 나서 아 오늘점심은 이거다.싶어서 산적 있어요.ㅋ김태리는 전 그녀가 나온 영화도 본적없고 티비도 본적없이 연애기사에서만 봤는데,활짝웃는 모습이 예쁘단 생각이 들었어요.ㅎ

Waterfull

2018.03.08 16:21:46

응 집밥 느낌의 김밥이

프렌차이즈 김밥의 푸석함이 덜하고

찰진 밥인 것 같긴해 ㅎㅎㅎ

김태리가 이쁘긴 무지 이쁘더라고.

근데 나레이션은 괜찮던데 입을 열면 왠지 뜨아악 하는 면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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