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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4,931

지난 달에 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를 키워주신 분이라 저한테는 거의 부모님같은 분이라서 충격이 컸지요.

다행히 주변 친구들 중에 슬픔을 공유해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빨리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힘들고 믿기지 않아도 차라리 계속 이야기하면서 다니는 게 낫더라구요, 혼자 계속 슬픔 전부를 껴안고 있기 보다는.


아무튼

친한 친구 한명과 밥을 같이 먹다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얘기를 꺼냈는데

(상대방 불편하게 일부러 굳이 얘기를 꺼낸 건 아니고, 이야기 흐름 상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아직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지 못한 아이라 좀 당황하다가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애완견이 죽으면 비슷한 심정일 거 같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애써 이해해주려 하는 것은 고마웠는데

저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잘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물론 할머니나 애완동물이나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그게 비교가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차라리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비슷한 심정일 거 같다고 했다면 당연히 이해가 갔겠지만)


-------------------

글을 쓰다 보니

애완동물을 아예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 떠올랐네요.

제가 그쪽으로 경험이 부족해서 이해를 못한 건가 봅니다.




칼맞은고등어

2018.04.08 10:36:21

각자의 신념과 사고방식은 각자의 것.
사람과 개xx의 죽음을 동일선상에 두고 살아간다 해서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신념과 감정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거.
개빠 혹은 캣맘충이라 불리는 이들이 간과하는 부분입니다.

로스터리 카페 개장을 위해 매입해 둔 주택가 한옥.
그 문을 무단으로 열고 들어와 문을 활짝 열어두고 집안에 사료를 뿌려둔 미친x들 때문에 빈집에 방범시설과 cctv를 달아야만했던 누군가의 웃지못할 사연을 전해드리며.

친구가 그런 류의 인간만 아니라면 뭐 문제될건 전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어차피 죽으면 거기서 끝.
슬픈 감정을 아무리 부여잡고 살아가봤자 한 사람의 존재가 세상에서 깨끗하게 지워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럴땐 님보다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을 부모님을 위해 뭔갈 시도해 보시는게 훨씬 효율적이라능.
기껏해야 15년 남짓 쌓는 개xx와의 추억을 비교하는 사람.
길어봤자 30년 남짓되는 할머니의 추억을 지닌 자녀.
평생을 지켜봐 온 존재를 잃어버린 부모님.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될 문제 아닐까요.
자식은 아무리 커도 애xx란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사연 하나. 잘 보고 갑니다.

pass2017

2018.04.08 10:42:20

추천
1

논리 비약이 심하시네요, 제가 잘한 거는 없지만 궁금해서 올린 글 가지고 왜 애xx란 결론까지 가는건지

항상 느끼는 건데 고등어님은 여기서 날선 댓글을 달면서 스트레스를 푸시는 듯...

칼맞은고등어

2018.04.09 10:17:06

개의 죽음과 인간의 죽음이 다른 건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른 건 외면하려 드는 흔한 실수를 저지르고 계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능.
달을 보고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질한다 ㅈㄹ하는 곳이 있습니다.
ㅎ흔해빠진 고민으로 흔해빠진 대답 수집하러 떠도는 이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항상함.
ㅎㅎ그렇다 해서 그런사람들까지 배려하며 지껄여할 이유는 전혀 없다능.
님도 뭔가 자꾸 불편한 프로불편러는 아니신지.

Waterfull

2018.04.08 11:23:33

친구분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도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케이스가 아니라서

가족들끼리 그냥 책임감과 의무감 가지고 서로 지냈었거든요.

그래서 제일 처음 사랑한 존재가 애완동물이었어요.

누군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때의 슬픔을 떠올릴때

아마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상상해보면

그게 애완동물의 죽음이다.라는 것 자체가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애완동물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아마도 유일하게 사랑하는 존재일수도 있을 거예요.

사람과 동물이 그 존재의 가치가 비교 안된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허무맹랑한 비교일수도 있겠지만

사랑이란 것은 그 대상이 뭐든 똑 같은 감정이니까요.

내가 대신 죽어주고 싶을 정도로 슬픈 이별의 감정을 느낄테니까

말이죠. 그 분은 최선을 다해서 님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네요.

오히려 고마워해야하지 않을까요?

pass2017

2018.04.08 12:46:29

네 저나 제 친구나 서로 전혀 겪어보지 못한 감정경험이었고, 나름 서로 이해해보려고 둘 다 최선을 다한 거 같아요.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 생각을 했었네요. 서운해서 글 쓴 건 절대 아니구요, 질문함으로써 더 이해해보려고 여기 글 올려봤어요. 


생각해보니, 제 친구는 부모님한테 사랑 많이 받고 자랐을거라는 인상을 받아서 제가 좀 의아하단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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