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337

믿음의 어려움

조회 557 추천 0 2018.04.29 12:39:46

"이 사람이다" 라는 느낌과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라는 거대한 느낌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게 되어 시작한 진지한 연애가 이제 일 년이 좀 넘었어요

남자친구를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해요


그런데 저는 남자친구를 맹목적으로 믿지는 못하겠어요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제 마음과 믿음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놀라울 정도로 많이 열리고 커졌어요

하지만 그래도 맹목적으로 사랑을 믿고 사랑에 첨벙 뛰어드는 것이 어려워요

운좋게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

제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용기를 내어 사랑에 발을 담그긴 했지만 

사랑에 내 온몸을 다 푹 적시는 것은 훨씬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저는 타인을 믿는다는 것 자체를 너무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와 싸울때도 

내 눈과 마음에 거슬리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어차피 남자친구는 내가 정말 사랑함과 별개로 완벽한 타인이니 내가 고칠 수 없지만

그리고 고쳐질 것이라고 믿지도 않지만

그와 반대로 나 자신은 내가 어느 정도는 고칠 수 있으니까

그냥 내가 좋게 좋게 생각해야겠다, 내가 변해야겠다, 내가 더 노력해야겠다

같은 식으로 늘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네 앞에는 항상 선이 있고 나는 절대 그 선을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라는 말을 

지금의 남자친구 전의 인연들로부터 많이 들어봤어요

남자친구는 저를 보고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는 말을 했어요

차가운 사람이라는 말도

그런 말을 들으면 어쩐지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요


금요일에는 퇴근 후 한 잔 술에 취한 남자친구로부터 새벽에 문자가 왔는데 

"너는 지금 나 못 믿지? 하지만 곧 언젠가는 알게 될거야, 

아 내가 그 땐 걱정이 정말 많았었는데 

진짜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구나! 라고 말하는 날이 올거야" 라는 문자가 왔어요


그 문자를 받자마자는 피식하고 웃음이 나고 귀엽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었는데 

토요일 하루종일 계속 생각이 나더니 이상하게 확 우울해졌어요 

나는 타인을 믿지 못하니까 타인에게 믿음을 주지도 못하는구나, 

나는 남자친구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걸까? 라는 생각에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해졌네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감정적인 상태로 써지른 글이라 길고 두서도 없네요

이런 우울과 이런 생각은 도대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런 우울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을수도 없고

늘 24시간 행복하기만 한 연애가 어디 있겠냐만은 

내 안에서 나 혼자 꼭 끌어안고 있는 우울은 역시 힘드네요 ㅜㅜ



뜬뜬우왕

2018.04.29 13:06:03

추천
1
daa님 글 읽으면서 제모습을 봤어요.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앞으로 내가 만날 사람들도 많은데, 지금껏 만난 사람들의 부정적인 얘기를 왜 마음에 아로새기며 아파하고 속상해하는가. 그사람들 말고 어떤사람들은 날 선을 긋지 않는 열린 사람으로 알수도 있을텐데,헌데 어쩜 부정적인 말이기에 더 기억이 나는것일수도.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한말이어서 더 의미깊게 다가온 것일수도.또 내가 한 말이 날 구속할수도 있어요. 난 타인을 못 믿으니까 타인도 날 못믿는걸거야. 이렇게 결론짓듯 말하는거보다,긍정적으로 난 타인을 조심하고 주의해,같은. 불안해 하지 마세요. ㅎ

Waterfull

2018.04.29 13:46:00

추천
1

음 타인을 믿을 수 있게 되려면

일단 나 자신을 믿어야 하는데

타인을 사랑하는 나를 믿고는 있는 것인지...

남자친구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 적은 부분을

나로 다 고쳐 읽어보면

내가 나에 대해 느끼는 부분이 될 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515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2345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3478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1454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6260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4486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5656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7444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3214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9595 10
54742 박사모, 문빠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2] Nietzsche 2018-05-13 308  
54741 [재공지] 직장인 재테크 스터디 모임 진행 [2] 다시사랑한다고.. 2018-05-13 373  
54740 곧 귀국비행기를 타요. [8] 뾰로롱- 2018-05-13 647  
54739 30대 후반 소개팅후 애프터.. [5] 엉아v 2018-05-11 1836  
54738 어버이날 선물 [1] attitude 2018-05-10 345  
54737 마흔한살 남자, 서른여덟살 여자 [5] 아하하하하하하 2018-05-09 1533  
54736 결혼할 사이면, 인사 드리러 가야할까요.. [7] 하얀장미 2018-05-09 877  
54735 알바 짤렸어요... [3] noctune 2018-05-09 709  
54734 다 그런 건가요? [4] freshgirl 2018-05-09 757  
54733 선..소개팅 [5] 토요일오후 2018-05-08 1077  
54732 어버이날, 남친 부모님 [4] 하얀장미 2018-05-08 489  
54731 바빠서 더 재밌습니다. [6] Waterfull 2018-05-08 663  
54730 부동산 아줌마가 얘기해준 야무진 예비부부 이야기 [3] 미미르 2018-05-08 1027 1
54729 매일 생각나는 전여자친구 [3] 나도모르겠다 2018-05-07 999  
54728 이별 후 답습. [3] 示示 2018-05-07 657  
54727 여자친구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전 남친의 사진 [18] 김말랑 2018-05-06 1388  
54726 [소모임] 직장인 재테크 스터디 모임 진행 [11] 다시사랑한다고.. 2018-05-06 604  
54725 인스타그램 언팔로우 [11] 미래2 2018-05-06 1396  
54724 모든 사람이 의심스러울때,,, [3] Trawooma 2018-05-05 707  
54723 어린이날♧ [6] 뜬뜬우왕 2018-05-05 379  
54722 설레서 창피함 [6] dudu12 2018-05-04 1079  
54721 소개팅 후 계속 만남이 지속될 때 [8] 쵸코캣 2018-05-03 1379  
54720 스몰톡 [1] StFelix 2018-05-03 406  
54719 소개팅남과 6번째 만남~ [11] nj 2018-05-03 1476  
54718 친구부탁 잘 들어주시는가요? [3] ㈜거북빵 2018-05-03 409  
54717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남자친구 [11] freshgirl 2018-05-01 1770  
54716 20대 초반여자 30대 중반 남자 띠동갑 [4] ALTOIDS 2018-05-01 966  
54715 이터널선샤인 [8] 생각중인강아지 2018-04-30 715  
54714 부끄러움을 알아가는 나이 [12] 뾰로롱- 2018-04-30 1108  
54713 썸은 아닌데...서로 호감가지고 알아가는중인관계 이건 뭐라고 정의 ... [2] 아임엔젤 2018-04-30 831  
» 믿음의 어려움 [2] daa 2018-04-29 557  
54711 바람인가요 [12] 하루하루하루 2018-04-28 1193  
54710 마지막 로그인 [2] 너때문에 2018-04-28 508  
54709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5] 권토중래 2018-04-27 504  
54708 연애하고싶어요 [3] 여름계획짜기 2018-04-27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