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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부인

조회 230 추천 0 2018.05.08 16:09:26

최근에 일터 근처로 이사를 했는데 날이 더워지니 개미 군단이 집안에 등장했습니다.

주변에 텃밭이 둘러싸고 있는 옥탑방이라 그런가 이런 적은 처음입니다.

일렬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개미들이 모여 있는 곳을 가까이 보면, 떨어진 먹을 수 있는 무언가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바쁜 절 대신해 청소부 역할을 해주어 고맙습니다.

아무튼 이 친구들이 한 마리라도 죽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걸어다닙니다.

개미가 익사할까봐 싱크대 청소도 치울 수 있는 데만 치우고 하루 정도 미룹니다.


안방 구석에는 이사 올 때부터 거미 한 마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거미부인이라 불렀습니다.

'아, 얘는 여기 텅빈 공간에서 어떻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거미줄 아래에 개미 사체가 5~6구 있는 걸로 보아, 

제가 먹을거리를 대줄 수고를 안 해도 돼서 다행입니다.


최근에 개미를 길러볼까? 했는데 알아서 찾아와 주니 반갑습니다.

거미는 배가 임신한 것처럼 왕창 불러서 터질 것 같습니다.

오늘 꿈에, 어떤 맘에 드는 여자가 순순히 저와 결혼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거미부인은 행복했던 찰나의 표정을 다 보았을 것입니다.



뜬뜬우왕

2018.05.08 16:18:30

ㅋㅋ동물의 왕국을 보면 개미들이 일사분란하게 먹거리 집재료를 나르는 모습이 보이죠. 개미허리라는 말이 있지만 개미허리인 개미는 힘이 장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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