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423

어제 예비신랑하고 얘기하다 펑펑 운 이후로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요.

예비 시부모님은 한국사람임에도 시부모님의 부모님부터 해외와 관련된 일도 많이 하고 해외에서 지낸 시간도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 고유의 유교문화같은걸 쓸데없다 여기고 싫어하세요. 그래서 저도 편하고 좋아요.

그렇지만 가끔은 좀 힘든게 아예 남한테 무언가를 받는것 자체를 싫어하셔서 남자친구도 그 부분을 신경을 많이 써요.

이번에 저희 부모님이 예단은 안하지만 우리 둘 한복은 맞춰주고 싶다고 하셔서 어제 맞췄었어요.

오빠도 내심은 하고 싶어해서 좋아했는데 오빠 어머니가 그렇게 좋아하시진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좀 갑작스럽게 진행이 되서 당황을 했는지 저희 부모님하고 식사하고 우리 둘만 있을때 계속 이걸 해도 괜찮은건지 모르겠다고 정말 예단에 들어가지 않는게 맞냐며 몇번을 물었어요.

거의 장장 한복얘기를 1시간 이상 나눴는데 억울하기도 하고 난 거의 한달전부터 우리부모님이 한복 해줄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아무얘기없다가 이러는게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실수한건가 싶기도 하고 흥분해서 좀 따지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처음엔 나도 내 기분을 잘 몰랐었는데 말하다 보다 보니 알겠었어요.

우리 엄마가 내가 결혼한다고 예쁜 한복 맞춰주겠다고 하는건데 왜 시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지?

그리고 오빠는 내 남편이 되는거고 우리집 사위이기도 하는건데 왜 한복을 해주면 안되는거고 눈치를 봐야하는거지?

결국엔 왜 엄마가 내가 결혼하는데 한복 해주면 안된다는 거냐 우리엄마가 그거 선물도 못하냐 하면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게 바로 결혼이구나, 난 엄마 딸이기도 하지만 독립해야하고 다른집의 의견도 신경을 써야하는구나 이런생각이 드니까 계속 눈물이 나서.. 그리고 계속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요.

그냥 좀 결혼한다고 신나게 방방뛰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의미라는걸 이제야 깨달았나봐요.


참고로, 저희는 전통결혼을 해서 한복이 웨딩드레스에요.





Waterfull

2018.05.14 16:42:05

우리 엄마 <--라는 말도

내 아들에게 주는 선물을 허락할지 말지 결정하는 시부모 처럼

왠지 서로의 부모와 자식에게 분리되지 못한 사람들의

언어로 보입니다.

서러움은 이해하지만

각자 자신들의 탯줄을 끊는 데 조금 더 집중해서 봐야할 것 같아요.

미유

2018.05.14 16:43:09

결혼이 다가올수록 남자는 천하태평하고 여자는 조바심과 우울이 가득하대요. 제 여동생도 결혼할때 예물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받고 속앓이도하고.. 결혼전 양가집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생기고.. 시어머니는 원치않는데 시누이가 명품백은 받아야한다며 입김을 불어서 결국 300만원대 루이비통 사드리고 나니 정착 우리엄마한테 내가 명품백 사준적이 있었나?하면서 왜 내가 우리엄마에게 안사준거 남의 엄마에게(신랑 어머니) 명품백을 사줘야 하냐면서 서럽게 울고 그랬거든요.
근데 결혼후엔 서로 집안끼리 사이좋고 알콩달콩 잘 살고있어요ㅎㅎ
다들 들어보면 결혼준비 기간에 원할한 케이스는 극소수같아요!

ㄷㅊㅋ

2018.05.14 18:46:45

내맘대로 한번에 되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땜에

결혼준비하면서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신혼여행부터는 님세상이여요. 

결혼식까지만 부모님들 마음 맞춰드리고

식 끝나면 맘대로 하세요~ 

혼자만 겪는 우울함 아니니 기운 내시고 식 잘 끝내시고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캣우먼>오늘 오후 2시에 네이버 생중계 LIVE합니다. 캣우먼 2018-12-06 154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1054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3278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6517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4486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9355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7464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8654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0466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6159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2593 10
54583 S에게 [6] 십일월달력 2018-05-16 798  
54582 3개월간 휴가를 얻는다면 뭐 하고 싶으세요? [9] 챠밍 2018-05-15 664  
54581 헤어짐을 결심하는 때 [15] Thym 2018-05-15 1568  
54580 [살롱 드 조제]홍대 독서 5월 모임 모집합니다. 나리꽃 2018-05-14 359  
» 이런게 결혼전 우울증일까요 [3] 미미르 2018-05-14 1076  
54578 나이부담 때문에 여성분께 질문드려요. [6] 미유 2018-05-14 1112  
54577 왜 저랑은 영화를 안 볼까요 ㅠㅠ [1] 아하하하하하하 2018-05-14 652  
54576 헤어진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무슨 말을 하죠? [1] dazzling 2018-05-14 843  
54575 박사모, 문빠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2] Nietzsche 2018-05-13 323  
54574 [재공지] 직장인 재테크 스터디 모임 진행 [2] 다시사랑한다고.. 2018-05-13 392  
54573 곧 귀국비행기를 타요. [8] 뾰로롱- 2018-05-13 665  
54572 30대 후반 소개팅후 애프터.. [5] 엉아v 2018-05-11 2007  
54571 어버이날 선물 [1] attitude 2018-05-10 354  
54570 마흔한살 남자, 서른여덟살 여자 [5] 아하하하하하하 2018-05-09 1569  
54569 결혼할 사이면, 인사 드리러 가야할까요.. [7] 하얀장미 2018-05-09 900  
54568 알바 짤렸어요... [3] noctune 2018-05-09 747  
54567 다 그런 건가요? [4] freshgirl 2018-05-09 771  
54566 선..소개팅 [5] 토요일오후 2018-05-08 1143  
54565 어버이날, 남친 부모님 [4] 하얀장미 2018-05-08 494  
54564 바빠서 더 재밌습니다. [6] Waterfull 2018-05-08 673  
54563 부동산 아줌마가 얘기해준 야무진 예비부부 이야기 [3] 미미르 2018-05-08 1054 1
54562 매일 생각나는 전여자친구 [3] 나도모르겠다 2018-05-07 1058  
54561 이별 후 답습. [3] 示示 2018-05-07 670  
54560 여자친구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전 남친의 사진 [18] 김말랑 2018-05-06 1455  
54559 [소모임] 직장인 재테크 스터디 모임 진행 [11] 다시사랑한다고.. 2018-05-06 614  
54558 인스타그램 언팔로우 [11] 미래2 2018-05-06 1494  
54557 모든 사람이 의심스러울때,,, [3] Trawooma 2018-05-05 721  
54556 어린이날♧ [6] 뜬뜬우왕 2018-05-05 389  
54555 설레서 창피함 [6] dudu12 2018-05-04 1095  
54554 소개팅 후 계속 만남이 지속될 때 [8] 쵸코캣 2018-05-03 1549  
54553 스몰톡 [1] StFelix 2018-05-03 428  
54552 소개팅남과 6번째 만남~ [11] nj 2018-05-03 1643  
54551 친구부탁 잘 들어주시는가요? [3] ㈜거북빵 2018-05-03 418  
54550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은 남자친구 [11] freshgirl 2018-05-01 1844  
54549 20대 초반여자 30대 중반 남자 띠동갑 [4] ALTOIDS 2018-05-01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