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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비신랑하고 얘기하다 펑펑 운 이후로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요.

예비 시부모님은 한국사람임에도 시부모님의 부모님부터 해외와 관련된 일도 많이 하고 해외에서 지낸 시간도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 고유의 유교문화같은걸 쓸데없다 여기고 싫어하세요. 그래서 저도 편하고 좋아요.

그렇지만 가끔은 좀 힘든게 아예 남한테 무언가를 받는것 자체를 싫어하셔서 남자친구도 그 부분을 신경을 많이 써요.

이번에 저희 부모님이 예단은 안하지만 우리 둘 한복은 맞춰주고 싶다고 하셔서 어제 맞췄었어요.

오빠도 내심은 하고 싶어해서 좋아했는데 오빠 어머니가 그렇게 좋아하시진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좀 갑작스럽게 진행이 되서 당황을 했는지 저희 부모님하고 식사하고 우리 둘만 있을때 계속 이걸 해도 괜찮은건지 모르겠다고 정말 예단에 들어가지 않는게 맞냐며 몇번을 물었어요.

거의 장장 한복얘기를 1시간 이상 나눴는데 억울하기도 하고 난 거의 한달전부터 우리부모님이 한복 해줄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아무얘기없다가 이러는게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실수한건가 싶기도 하고 흥분해서 좀 따지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처음엔 나도 내 기분을 잘 몰랐었는데 말하다 보다 보니 알겠었어요.

우리 엄마가 내가 결혼한다고 예쁜 한복 맞춰주겠다고 하는건데 왜 시부모님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지?

그리고 오빠는 내 남편이 되는거고 우리집 사위이기도 하는건데 왜 한복을 해주면 안되는거고 눈치를 봐야하는거지?

결국엔 왜 엄마가 내가 결혼하는데 한복 해주면 안된다는 거냐 우리엄마가 그거 선물도 못하냐 하면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이게 바로 결혼이구나, 난 엄마 딸이기도 하지만 독립해야하고 다른집의 의견도 신경을 써야하는구나 이런생각이 드니까 계속 눈물이 나서.. 그리고 계속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요.

그냥 좀 결혼한다고 신나게 방방뛰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의미라는걸 이제야 깨달았나봐요.


참고로, 저희는 전통결혼을 해서 한복이 웨딩드레스에요.





Waterfull

2018.05.14 16:42:05

우리 엄마 <--라는 말도

내 아들에게 주는 선물을 허락할지 말지 결정하는 시부모 처럼

왠지 서로의 부모와 자식에게 분리되지 못한 사람들의

언어로 보입니다.

서러움은 이해하지만

각자 자신들의 탯줄을 끊는 데 조금 더 집중해서 봐야할 것 같아요.

미유

2018.05.14 16:43:09

결혼이 다가올수록 남자는 천하태평하고 여자는 조바심과 우울이 가득하대요. 제 여동생도 결혼할때 예물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받고 속앓이도하고.. 결혼전 양가집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생기고.. 시어머니는 원치않는데 시누이가 명품백은 받아야한다며 입김을 불어서 결국 300만원대 루이비통 사드리고 나니 정착 우리엄마한테 내가 명품백 사준적이 있었나?하면서 왜 내가 우리엄마에게 안사준거 남의 엄마에게(신랑 어머니) 명품백을 사줘야 하냐면서 서럽게 울고 그랬거든요.
근데 결혼후엔 서로 집안끼리 사이좋고 알콩달콩 잘 살고있어요ㅎㅎ
다들 들어보면 결혼준비 기간에 원할한 케이스는 극소수같아요!

ㄷㅊㅋ

2018.05.14 18:46:45

내맘대로 한번에 되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땜에

결혼준비하면서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신혼여행부터는 님세상이여요. 

결혼식까지만 부모님들 마음 맞춰드리고

식 끝나면 맘대로 하세요~ 

혼자만 겪는 우울함 아니니 기운 내시고 식 잘 끝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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