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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15

마음 다짐

조회 579 추천 0 2018.05.20 13:04:09

중요한 다짐을 해 놓고

가끔 까먹는다.

그러다가도 무슨 결정을 내려야할 때

꼭 기억해야할  때인지 그때의 다짐이 스리슬쩍 의식의 수면위로 떠오른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


나는 평생 나를 증명하면서 살아왔다.

누구에게?

내 자신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 자신 안에 내면화된 타인의 시선, 타인의 기준일 것이다.


항상 그 일에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해서

정작 내 삶은 살아내질 못했다.


지금 내 인생 최고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 시작한 내 책임하의 무엇이 끝날 때까지

나는 더 집중해서 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은

이것보다 더 소중하고 즐겁고 신나는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떄문이다.

즐겨야 할 것들을 충분히 놀아내려면 이 일을 그저 빨리 마무리 짓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지금 이 일의 교훈이다.

비싼 댓가를 치르면서 꺠달음을 얻는 이유는

아마도 그 정도의 댓가를 치뤄야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아니 다음에도 가끔 또 스리슬쩍 나를 증명하고자 하는 자아가 불쑥 고개를 들 수도 있다.

지금 이 고통이 크면 클수록 그 때 생각날 확률이 더 높겠다 싶다.


이 일이 아닌 다른 일에서도

나를 증명하고자 하는 욕망이 스윽 고개를 쳐들음을 느꼈다.

몇번을 고민했지만

그것을 하지 않기로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내 삶에서 그것이 기쁨으로 남을 정도만

그 정도만을 하는 것으로

다시 다짐한다.


지금 나는 온 에너지를 집중해서

21일 내 손에 들어올 책들을

22일  뒹굴대면서 신선한 과일 까먹으면서

읽을 상상을 하고 있다.

그 마약을 뿌려 가면서 눈 앞의 고통을 잊어가고 있다.

너무나 괴로운 일요일이다.




뜬뜬우왕

2018.05.20 13:10:43

휴식을 위하여~화이팅~^^

Waterfull

2018.05.20 16:32:20

감사

유일한 위로는 Phil Collins

아웅...빨랑 끝내고 싶다 하하하...

Waterfull

2018.05.20 19:40:49

하하 생각보다 빨리 끝냈네요.

번역이 쉽지 않아요.

권토중래

2018.05.21 12:47:24

한편 저는 오늘도 내일도 타인에게 저를 증명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Waterfull

2018.05.21 14:04:43

저도 뭐 오늘 뭔가 하려고 했다가

그것 역시도 타인에게 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함임을 깨닫고

갑자기 맥이 빠지고...그랬다죠.

인간이라.. 어쩔수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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