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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소개받은 엄마친구 아들인 오빠를 혼자 짝사랑하며 힘든 마음에 글들을 여러번 올렸었다가 지운 적이 있어요. 그 오빠에 대한 내용을 다시 올리게 되네요.


이 오빠랑은 소개를 받고 나서 몇달간 드문드문 만났엇고, 거의 제가 먼저 카톡을 보내면 오빠 쪽에서 만남을 제안하는 쪽으로 만남이 유지됐었어요. 오빠가 연락을 먼저 주도하지는 않아도 연락이 되면 오빠가 거의 만남을  먼저 제안했다는 점, 그리고  한번 만나면 깎듯한 매너와 배려심으로 잘해주며 거의 하루 종일을 함께 보내고 집까지 꼭꼭 차로 데려다준다는 것 때문에 제가 많이 헷갈려 했지만, 결국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오빠 때문에 제가 연락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았고, 연락을 서로 아예 주고받지 않은 채로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저는 다른 소개팅을 했고 그 소개팅이 잘 되어 사귀기로 한 사람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얼마 전에 그 오빠의 어머니이신 엄마 친구분께서 밥을 먹으러 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그오빠랑 연락도 안하고 있으니까 식사 자리에 오빠가 없어도 놀라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죠. 솔직히...오빠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일말의 기대가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고요.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 마음 먹는게 나쁜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어요. 사귀는 사람 생각해서 어떤 핑계를 대서든 거절했어야 하는게 맞을지도요.. 


그런데 그날 그 오빠에게서 카톡으로 연락이 왔고... 오빠네 집에 저녁 초대를 받은 날 일찍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오빠는 그날 하루 종일 저를 데리고 여기저기를 다녔고... 재미는 없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점심도 호텔 꼭대기의 뷰가 좋은 식당에 가자는걸...제가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해서 그렇게 했고요. 저녁때는 오빠네 부모님 집에 가서 그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했답니다. 오빠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어머니께서 저보고 사귀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셨고...저는 소개받아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는 말씀을 드렸고요. 우리 ㅇㅇ이가 혼기가 찼는데도 딱히 만나는 여자도 없고...여자에게 적극적이지 못해 걱정이다... 마음에 있어도 쑥맥이라 적극적으로 못하는 성격이라며...


오빠는 부모님의 바로 옆집을 구매해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오빠는 식사 후 자기가 사는 집을 구경시켜 줬고, 저는 그집에서 과일도 먹고 티비도 보다가 왔어요. 물론 이번에도 오빠가 집까지 차로 데려다 줬고요. 제가 얼마 전에 사고를 당했는데...그 얘기를 하니까... 왜 자기에게 연락을 안했냐며... 연락을 했으면 죽이라도 만들어서 찾아왔을 거라고 하네요. 앞으로도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한테 연락하라며... 모르는 사람들도 도와주는데 서로 돕고 지내야 하지 않겠냐며... 너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자기가 당연히 도와줘야 된다고 하면서요. 제가...별로 크게 다치지도 않았는데 오빠한테 연락해서 부담 드릴까봐 연락 안했다고 하니까.. 그런게 어딨냐며 계속 그러네요. 


여기서 제가 궁금한 점은... 본인이 먼저 저에게 연락을 주도할 만큼 관심이 있지도 않으면서, 굳이 부모님께서 저에게 저녁을 대접하기로 한 날 아침부터 만나서 저를 하루종일 데리고 다니는게 이해가 안돼요. 그 이후로도 잘 들어갔다는 안부 연락 말고는 연락은 딱히 없었어요. 저렇게 휴일날 하루종일 봉사(?) 하는게 호감이 없고서 매너와 예의만으로 가능한 건지...아무리 어머니께서 푸쉬해도 저는 잘해볼 마음이 없는 이성과 억지로 그렇게는 못할 것 같거든요?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이 오빠는 만나도 너무 말도 없고 무뚝뚝한 스타일이라 전혀 속을 모르겠어요. 어머니께서 저를 떠보듯 말씀 하신게 오빠의 의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조차도 잘 모르겠고요. 여러분은 저런 오빠의 행동이 이해가 가시나요? 



Air

2018.07.06 04:29:23

가끔 그런 분들이 있더라구요, 엄청 친절한 사람, 매너가 흘러넘치는 사람 ㅋㅋㅋ 오빠도 그런 분이 아니실까 생각되네요... 그런 분들은 의도치않게 상대를 헷갈리게 하죠 ㅎㅎㅎ


문제는 연락을 안 하는 것이 관심이 없어서인건지 아니면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쑥맥이라 그런건지 여부인데... 이거는 주어진 정보만으로는 잘 모르겠네요ㅠ 저도 연애고자라. 

제 경험으로는 예전에 쑥맥타입인 직장동료분이 그래도 가끔 저녁에 야근할 때 밥 같이 먹자고 먼저 제스쳐를 취하던데, 최소한 그 정도의 액션은 오빠분이 보여주셔야 덜 헷갈릴텐데ㅠ

쵸코캣

2018.07.06 04:40:55

댓글 감사해요. 맞아요... 먼저 연락 하는 정도의 액션은 아무리 쑥맥이라도 취할 수 있는 거겠죠? 손가락이 부러진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만나줄 용의는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딱 이정도인 거겠죠? 저도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먼저 다가가지 않을 듯 하니까...앞으로 만날 일이 없을 확률이 클 듯 하네요...

lily0206

2018.07.06 11:39:57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은유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런사람들은 끝이 없죠.


이성으로써 관심있냐 없냐, 확실히 물어봐요.

물론 분위기를 봐서겠지만. 


쵸코캣

2018.07.07 03:09:17

그날 만났을 때 물어볼걸 그랬나봐요. 저도 단도직입적인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 그 오빠나 저다 둘다 답답한 성격이라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이 오빠랑 만나고 연락하다가 접게 됐을 때도...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지 않고...제 나름의 질문들과 대화 내용을 통해서 스스로 판단해서 접었었구요. 카톡으로 이런걸 물어볼 만큼 카톡 대화가 친밀하지도 않고 단답형이고요, 약속 잡을때 아니면 카톡도 안하고요.

Allende

2018.07.06 14:16:34

예전에 올리신 글 기억나는데, 저는 남친분이 이 오빠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연인도 지인도 아닌 채로 관계는 지지부진하고 아무리 쑥맥이라도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남자분 태도라면 이제 이 관계는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비 않을까요? 더욱이 남자친구도 생긴 마당에, 부모님끼리의 친분으로라도 굳이 엮이고 싶는 내심이 있지 않다면 말입니다. 아직 미련이 남으신 느낌도 나는데, 전반적으로 별로인 것 같아요 제가 님의 남친인데 이 상황 알면 기분나쁠 것 같고요

쵸코캣

2018.07.07 03:15:08

네,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는 제가 오빠와 연락을 끊고 나서 소개팅을 받아서 사귀게 된 지 얼마 안된 사람이에요.


저 남친 많이 좋아해요. 그런데 지금 남친이 생겼다고 해서 오빠를 좋아했던 마음이 딱 잘라서 없어지는건 또 아니네요. 네...예전에 너무 좋아했어서 미련이 조금은 있는거 맞아요. 지금 남친이 더 잘 맞는 성격에 대화도 더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훨씬 더 즐거운 건 맞지만요. 저도 이런 경우 처음이고요. 남친이 알면 아주아주 많이 기분 나쁘겠죠. 만약에 남친과 입장 바꿔 생각 해본다면 저라도 화가 많이 날 거고요. 온라인 상이니까 최대한 솔직하게 털어놓아 봅니다..


님 말이 맞는게, 제가 이렇게 머리아프게 고민할 필요 자체가 없는 것 같아요. 저한테 일말의 미련이 남아있든 없든 간에, 중요한 팩트는 서로 지금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니까요... 

iron

2018.07.07 16:49:22

좀 사회성이 부족한 타입인가요 그 오빠라는 분이? 저도 비슷한 경우 겪은 적이 있는데 (초코캣님처럼 엄마친구 아들이었고 평소 연락은 안하면서 만나게되면 너무나 친절,다정하고 돈도 많이 쓰며 데이트함)

딱히 만나는 사람 없는데 그나마 어머니 소개로 알게된 여자니 예의 갖추자는 마인드로 대하는 사람으로 결론내리고

더이상 고민 안했어요 참 싫죠 저런 애매모호한 태도 ^^;;

쵸코캣

2018.07.10 04:18:45

그 오빠는, 회사는 무난하게 오랫동안 잘 다니는 것 같지만 친구가 많거나 활달한 타입은 아니고 본인의 일과 취미 생활에 몰두하는 스타일 같아요. 네 더 이상 고민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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