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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96

서울

조회 450 추천 3 2018.07.06 12:45:30

 

친구에게 전해 듣는 서울은

참으로 삭막하고 그런 곳이었는데

 

너를 알게 되어 내가 몇 번 갔던 서울은

그렇게 따뜻한 곳이 아닐 수 없었어

 

합정, 성수, 강남, 홍대

시골 뜨내기 같은 내가, 놀란 눈으로

목도리를 칭칭 여미면

너는 더욱더 내 손을 꼭 다시금 잡아줬어

 

광화문 어디 유명한 도넛 가게에서도 참 좋았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허둥거리는 나를

너는 괜찮다는 듯이 안심시키고

우리 책을 읽고, 빈대떡을 먹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 얼른 마시는 찰나처럼

아침이 오고 나는 시골로 돌아가고

 

너를 기다리는 카페에서

스케치하는 내가 좋았고 편지를 쓰는 내가 좋았어

누군가를 위해 내가 하고 있는 행위들 자체가 좋았어

어색했지만 이런 게, 이런 마음으로 되는 거구나.. 하는 거구나.

그런 생각 하고 그랬어.

 

사랑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잖아

많은 훼방꾼을 여럿 달고 나타난 우리의 것.

나는 더 용기 내지 못했어

 

사랑은 나와만 해야 하는 거잖아

시골 뜨내기는 이해 못 할 서울의 사랑.

수북수북 마음에 쌓인다.

 

그럼에도 따듯했던 서울이라고

 



herbday

2018.07.06 14:20:23

왜이리 글을 잘쓰세요? 맘이 따뜻해지는 글

뜬뜬우왕

2018.07.08 19:02:25

순간, 12월로 돌아간듯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같은 글이네요.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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