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new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250

덕질

조회 269 추천 0 2018.07.07 08:25:32

자주 가는 게시판에서 프듀48 홍보글들을 보면서 오랫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올립니다. 


저는 10대에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없었어요. 유일하게 브라운아이즈 테이프 하나 사서 늘어질 때까지 들은 거 빼고는 (그때도 그들의 노래만 좋아했지 정작 가수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네요);

팬질할 시간에 나 스스로에게 투자해서 내가 잘 되는 게 낫다는 마인드를 일찍부터 가지고 있었던 거 같네요......

그래서 자신의 정체도 모를 타국의 아이돌연습생에게 한표 행사해달라고 계속해서 홍보글을 올린다든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사실이해가 안 갑니다. 


그분들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제 머리로 이해가 안가서요. 

마치 내향적인 성향인 제가 외향적인 분들을 이해 못하는 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나름 이유를 생각해보면

자신의 정체성에서 해소되지 않는 부분을 어떤 연예인을 좋아함으로써 푸는 건가요?

혹은, 그 연예인의 팬으로서 자신과 그 연예인을 동일시하거나 거의 자식같이 여기면서

그 연예인이 잘되면 마치 자신도 승승장구하는 것 같고, 그 연예인이 게임의 캐릭터처럼 성장하면 마치 자신도 성장하는 것 같은 기쁘고 뿌듯한 기분을 가지고자 하는 건가요?


분명 큰 행복감이 동반되어서 돈과 시간을 바치면서 하는 취미생활일텐데

저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궁금합니다. 



쵸코캣

2018.07.07 12:04:28

저도 학창시절엔 전혀 덕질 안하다가...나이 많이 먹고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덕질 심하게 했었는데요...그때는 남자친구도 없고 마음 붙일 데도 없는 상태였는데 뭔가 속썩이지는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잘생긴 대상이 열심히 노력해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팬서비스를 해주고 그런게 뭔가 대견하고 짠하고 이쁘게 느껴져서 아끼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덕질에 돈 쏟아붓는것도 이해 잘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식당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았을 때 팁을 많이 얹어주는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보면 돼요. 나한테 돌아오는 금전적인 이득도 없지만...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제공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순수한 표현이라고 보시면 될듯 하네요.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서 잘됐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도 있고요. 저는 팬질 하면서 깨달은게 많았어요.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줌으로써..그리고 순수하게 누군가가 잘 되기를 바라고 기원하는 마음을 낸다는게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 건지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연애 할 때는...남자친구가 연락 안해준다고, 사소한 일에 서운하고 삐지고 했었는데...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굉장히 이기적으로 느껴졌어요. 팬질하는 마음과 연애하는 마음은 많이 다르겠지만, 조금은 순수하게..받기보다는 주는 사랑도 해보니까 세상을 보는 관점도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덕질이라는거..어떻게 보면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242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2076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3085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1124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5862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4086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5276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7079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2857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9210 10
54935 요새 자영업 하시는 분들 상황이 많이 힘드신가 보네요. [10] Quentum 2018-07-13 570  
54934 19)여자친구가 사후피임약을 먹게 되었네요... [6] 에코스톤 2018-07-13 981  
54933 신선한 소개팅앱 등장 [4] 러브캣히나 2018-07-12 511  
54932 Go [2] 뜬뜬우왕 2018-07-12 221  
54931 ㅇ 좋은 사람 [6] 에로고양이 2018-07-12 441  
54930 술 마시는 사람이 싫어요. [13] 지나인 2018-07-12 738  
54929 퇴사 통보 기간, [4] 여자 2018-07-11 453  
54928 제 상황,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 [1] bubu 2018-07-11 271  
54927 싸이 콘서트 가시는분있으신가요? 좋았던순간은늘잔인하다 2018-07-11 135  
54926 19))30대중반 남자 체력 [22] ryn 2018-07-11 1817  
54925 취업과 사업 시작 사이에서의 고민 [3] 지나인 2018-07-11 317  
54924 끝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관계 [4] chocovi 2018-07-10 537  
54923 여-히사시부리! [1] 4000m걷기 2018-07-10 215  
54922 남자친구 회사에 선물같은거 보내보신분 계실까요? [3] 아하하하하하하 2018-07-09 393  
54921 나이차이 나는 연애에 대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29] 윌리엄 2018-07-09 1224  
54920 나이들수록 속이 빈 게 편하네요 허허 [2] pass2017 2018-07-09 597  
54919 연애하면서 가족들에게 연인 소개 [4] levent 2018-07-09 605  
54918 소개팅 하고 싶었는데 이런 것도 하네요! [4] 재미개발 2018-07-08 659  
54917 이제 20살 선배님 조언해주세요 [8] 3S실천하자 2018-07-08 497  
54916 빗속에서 [3] Marina 2018-07-08 368 1
54915 이번 중국여행을 통해 [3] Maktoob 2018-07-08 277 1
54914 야채참치, 고추참치 [8] 권토중래 2018-07-07 476  
» 덕질 [1] Rooibos12 2018-07-07 269  
54912 여자인데 헌팅을 해보고 싶습니다 [15] pass2017 2018-07-07 922  
54911 남편의 성매매. 이젠 돌이킬수 없는 걸까.. [7] sjn4 2018-07-07 1145  
54910 서울 [2] 십일월달력 2018-07-06 424 3
54909 곁에 사람이 없는 나이 [8] bestrongnow 2018-07-06 860  
54908 이해하기 힘든... 엄마 친구 아들인 오빠 [8] 쵸코캣 2018-07-06 583  
54907 작은 돗단배의 주인 [6] 뾰로롱- 2018-07-06 332  
54906 새벽 전남친전화 [9] gksdid77 2018-07-05 854  
54905 왜 행복할 수 없는걸까? [10] Air 2018-07-05 704  
54904 네이버 웹툰과 오디오클립 [1] 칼맞은고등어 2018-07-05 268  
54903 아직 해보지도 않은 일인데 항상 겁먹고 피하고 싶어해요... 조언 ... [7] 마미마미 2018-07-05 508  
54902 "못생겼어, 내눈에 이쁘면 됐지" [11] 아하하하하하하 2018-07-04 864  
54901 진짜 만나기싫어요 [7] hades 2018-07-04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