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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조회 395 추천 1 2018.07.08 02:36:05
십년도 더 전의, 아주 사소한 일입니다.
동생이랑 여름에 심부름을 다녀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비를 피할 곳도 없고 우산도 없고해서 저희 둘다 나름 달렸는데도 몸이 흠뻑 젖었지요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되고나니까 어차피 버린 몸(?), 자유스러워져서 동생이랑 깔깔대면서 비 다 맞고 집에 돌아온 적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반갑지 않은 손님일 것 같은 소나기가 제게 작은 추억을 선사해준 셈이네요.

사실 그러고보면 소중한 추억은 예고없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빚어지는 것도 같습니다.
합격하고 상받고... 이런 것도 좋은 추억이지만
제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라하면,
어린 시절 여름날 시원한 마루에서 가족들이 옹기종기모여 각자 할 일을 하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저녁시간
어린 시절 살던 아파트에 딸린 등나무 벤치에서 산책하던 기억
그리고 동생이랑 심부름하다 비맞은 기억 등등

그런 추억들이 살다가 힘든 순간 잠시나마 도피처가 되어주네요


Waterfull

2018.07.08 18:32:17

저도 어린 시절 살 던 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때

소나기 맞으면서 춤추던 기억이 있어요.

요즘도 가끔 그래서 비 맞는 걸 좋아해요.

뜬뜬우왕

2018.07.08 18:56:46

저두 여섯살때 집에 있던 평상에서 라면먹다 비가 내려서 비랑 같이 먹었던거 생각나요. 여름에 비가 내리면 흙냄새랑 나무냄새랑 섞여서 독특한 향이 나요. 그 냄새가 넘 좋아요.지금도 우중산책을 좋아해서 우산쓰고 남산길 걷는거 좋아해요.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끼게 되는것도 예고없이 찾아오는 한순간인거 같아요.

권토중래

2018.07.09 14:15:42

저는 감성이 많이 메마른 것 같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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