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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427

26세 여자입니다.

지금 첫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1년 반정도 되었구요.

사실 퇴사는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있었어요.


퇴사하고 싶은 이유는 

이 업계를 경험하고자 들어왔지만 회사의 상황 자체가 좋지 않고, 

그나마 할만하던 일도 요즘에는 재미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돈이라도 많이 준다면 그 힘으로 버티겠지만 그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막상 퇴사를 하자니 아무 준비도 안하고 그만두기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하려니 그마저도 쉽지 않네요.

무엇보다 지금은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에 

공부든 이직준비든 억지로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서요...


아무것도 안하면서 불평만 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임경선 작가님 <태도에 관하여>에도 이런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요즘 계속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어제는 월급도 미뤄서 주겠다고 하네요. 너무 힘이 빠져요..

두렵더라도 일단 퇴사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게 맞겠죠.


다른 분들은 첫회사 퇴사할때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로이

2018.08.07 14:45:56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두었습니다. (미련없이!!)

바로 그만두고 술마시고 게임하고 백수생활 3달 정도 한 거 같아요.

그 정도 하니까 사람은 일이란 걸 해야하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재취업했습니다 ㅎㅎ

그 때 이후로는 중간에 쉬는 기간 없이 계속 일해왔어요

나이도 아직 창창하고~ 하고 싶은거 실컷 하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준비하세요 늦지 않습니다.

대신 그 후엔 미련을 갖지 않는걸로~! 자기 의지가 젤 중요하겠죠.


지금 회사는 월급을 밀리다니..;; 밀린건 받고 바로 그만두세요. 질질 끌려다닐라~~

월급 밀려주는 회사에 한달전 통보 후 인수인계 등등 예의 갖출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른 뛰쳐나오길 강권합니다. 철판세포 소환!!

탱_탱

2018.08.07 17:12:11

조언 감사합니다. 미련없이 그만두셨다니 부럽네요!! 저도 고민 그만하고 제발로 걸어나가면 될텐데 뭔놈의 생각이 이리도 많은지 어떤날은 당장 뛰쳐나가고 싶다가도 어떤날은 또 아쉽고 그러네요. 그런데 월급도 밀린이상 더이상 여기에 있는건 제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아요..!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ㅎㅎ  

새록새록

2018.08.07 15:16:26

다음에 갈 데 안정해졌으면 나오지 마세요.

무작정 뛰쳐나왔다고 하는 분들은 다 자기 비빌 언덕이 있으니까 그러는거고 알아서 재취 잘만 합디다.


근데 그거보고 뭣도 없는데 무작정 뛰쳐나온 친구들은

경력 꼬이고 노는기간 얽혀서 나이만 먹고 돈모은건 없고 그렇게 되는겁니다..

탱_탱

2018.08.07 17:15:20

맞아요.. 제가 그럴까봐 고민이 됩니다.. 퇴사해서 놀더라도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가 중요하겠네요. 감사합니다ㅎㅎ

ㅅㄴㅅㅇ

2018.08.07 17:33:05

진짜 내 하루의 10시간 정도를 회사에 바치는건데(기여하거나) 일을 하는 의미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면 정말 그것도 힘든 고역인 것 같아요. 저도 첫 직장이 너무 꼰대문화+성희롱 발언+저임금+9개월동안 주6-7일 근무+엄청 심한 뒷담화문화로 멘탈이 맨날 탈탈털려서 자신있게 때려치고 나왔는데 두번째 직장 얻기까지 거의 5개월 걸렸었어요. 처음에는 한달안애 구직이 될 줄 알고 자신만만했다가 3개월쯤 되니까 늘어난 카드빚에(생활비 나가는건 일정하므로) 친구들과의 만남도 피하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알바를 하자니 1-3개월안에 그만두게 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앞서 알바도 못했다는 함정ㅠㅠ 그땐 진짜 패기 넘쳐서 아무것도 없는데 아 때려쳐 때려쳐 이러면서 자신있게 퇴사를 했지만 5개월간의 구직 활동 어려움을 겪고 난 후에는 혹시 모를 퇴사를 위해 더 꼼꼼히 준비하게 되었어요. 돈을 어느정도 저축해 놓은다던지(카드빚 안 생기게) 이직이 된 후에 퇴사를 하는 방향으로요. 탱_탱님이 지금 아무것도 하기 싫을만큼 일하면서 많이 지친건 느껴지는데 꼭 돈이 아니더라도 초콤만 더 견뎌보시는건 어떠셔요. 1년 반 일했으니 4개월만 더 채워서 2년 채우고 지금은 이직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진짜 비빌 언덕 없는데 때려쳐 이런 마인드로 박차고 퇴사하면 나중에 생각처럼 일이 안 풀려서 구구절절 애절해 질 수가 있거든요 저처럼-_-;; 지금 직장에서의 사회생활이 분명 탱_탱님 인생에 밑거름이 되어 있을거여요. 저 첫직장에서 그렇게 탈탈 멘탈털리고선 이젠 왠만한 직장내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눈 한번 깜박할까말까하는 깡이 생겼거든요. 쿨해짐ㅋ 적은 돈이여도 그 돈으로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한 것이니 기운은 없어도 남몰래 이직하는거 알아보며 차차 빅픽쳐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떠셔요. 

탱_탱

2018.08.08 18:12:45

긴 댓글 감사합니다.. 늘어나는 카드빚에 공감가네요 왠지 저도 그럴 것 같은ㅋㅋㅋ 구직활동 어려움의 경험을 자세하게 나눠주셔서 조금이나마 그 기분을 느껴보네요.

야야호

2018.08.08 00:21:19

돈, 백, 실력 없는 이상 어딜가나 다 똑같음

초년생이라면 3년은 붙어있다 이직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탱_탱

2018.08.08 18:17:51

조언 감사합니다... 지금의 자리를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억지로 3년을 버티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ㅠㅠ

골든리트리버

2018.08.08 14:34:40

지금 막 회사를 나온 제가 도움?은 안되겠지만..
제 경험을 얘기하자면..

전 32살에 7년다닌 첫 회사를 그만뒀고...고민을 7년동안 하다가 더 고민하다가는 고민만하다 끝날것같아 과감히 사직.
그 뒤 잠깐의 방황끝에 2번째 직장 취직. 그리고 지금 다시 사직.
전... 약간의 보험?같은 면허증(좋은건아니고)이 있어 남들보다 좀 두려움이 덜 하는것도 있는것같긴한
데요.

제가 첫회사 사직하고 지금까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것과, 후회하는게 같은이유때문인데요.
그건, 사직을 좀 더 빨리할껄... 이라는거에요.
제 분야에서 최소한의 경력은 3년정도인데..그. 경력만 쌓고 좀 더 어린나이에 나왔더라면...실패가 있더라도 겁먹지않고 다양한경험을 하지않았을까 하는..

아 물론. 32에 나와서도.. 다른 동료들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나이에서 오는 불안감이 항상 동반되더라구요

골든리트리버

2018.08.08 14:37:02

결론은... 다음회사를 계획하고 움직이면 좋겠지만.
인생이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과감히 행동해 보는것도 나쁘진 않은것같아요.

탱_탱

2018.08.08 18:16:24

그쵸ㅠㅠ 인생은 다 뜻대로 되지는 않으니... 입사한지 1년 반을 넘긴 이 시점에서 이왕 여기까지 온거 2년을 채울까 vs 나이가 한 살 더먹기 전에 일단 여기를 나갈까 고민이 가장 크네요. 아직 사회생활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하다못해 여행을 가더라도 대학생때랑은 마음가짐부터가 다르더라고요. 나이가 먹을수록 겁도 많아지고 무언가를 저지르기가 어려운거 같아요. 앞으로 그게 더더더 심해질 거라고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랍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이진학

2018.08.08 16:49:04

급여가 밀린다면 다 된 회사에요.

탱_탱

2018.08.08 18:19:28

으아ㅏㅏ.. 그러니까 말이에요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어찌됐든 탈출이 답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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