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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27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들러서 고민글을 또 올립니다.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고민없이 잘 만나길 바랬는데... ㅎㅎ

러페니까 또 그냥 한번 털어놓게 되네요

아직 지켜봐야 할 상황인 것 같은데.. 그냥 다른분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대내무숲에 소리치는 기분으로 씁니다.


저는 30대 중반 직장인 입니다.

몇년 전 여기를 정년까지 주욱 다닐 생각으로 이직을 성공하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올해 1월 쯤 신입사원이 입사했습니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업무로 엮여있어서 메신저만 조금 주고 받고 같은 층도 아니어서

얼굴 본 건 5월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때도 딱히 눈여겨 본 건 아닙니다. 그저 그 사람이 저사람이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신입이면 나이차이도 많겠다 싶고 오래 다닐 직장이라 사내연애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6월에 회식에서 어찌어찌 같이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자리에 늦게 가게 된 지라 그 분이 저 마중을 나왔는데 저를 먼저 알아보고 웃으면서 막 폴짝폴짝 뛰더라구요.

마음 생기는 거 참 한순간이죠? 그 모습을 보고 조금 심쿵했습니다.  절 알아보는 것도 신기했구요.

사실 저는 한번에 못알아봤거든요. 관심을 안두고 있으면 사람 얼굴 잘 기억을 못합니다.

그렇게 바로 옆자리를 앉고 사람들과 즐겁게 회식했습니다.

어차피 저랑 경력차이 나이차이 많으니 그 땐 그냥 편하게 말놓고 장난치고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성격도 괜찮아 보이고 유머코드도 맞는 거 같아서 그 날 부터 괜찮다 좋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정도 지났습니다.

딱히 핑계거리도 없고 연락할만한 이유도 없고..

갑자기 나이많은 과장이 밥 먹을래요? 하면 왜이러세요~ 하며 무서워하고 이럴 거 같아서 -_-;; 

먼저 뭐라 말거는 행동 자체가 고민이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흘러가나보다~~ 하고 맘편히 먹고 있을 즈음,

아는 친구가 사적으로 간단한 작업을 부탁해왔고, 이걸 핑계삼아 약속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도와달라고 연락했습니다.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 작업인데 핑계삼아 연락했습니다. )

이틀정도 공동작업 을 하고 넘긴 후에, 제가 고마우니 밥을 사겠다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좋다고 답이 왔고 며칠 후 식사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10살 차이 나더라구요..ㅠㅠ (난 왜 늙었는가..)

남자친구는 없는데 헤어진지 4개월 정도 되었다, 좀 오래 만났다 (고등학교때부터 만났다고 합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놔두었더니 헤어지게 되더라, 되게 아무렇지 않아서 자기도 좀 놀랐다 정도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 외에는.. 잘 기억나진 않는데 정적이 두려워 제가 쓸데없이 말을 많이 했던 거 같습니다. 약간 후회 중..


혼자 영화를 본다 vs 나는 못본다 얘기를 하다가

공연 얘기가 나와서 같이 보러 갈래요? 하고 물었는데 딱히 대답을 안했습니다.

혹시나 못듣거나 타이밍을 놓쳤나 싶어서 얘기 나온김에 날짜를 잡을까요~ 하며 한번 더 물었는데

역시나 확답은 못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날은 헤어지고 다음날. 할인티켓 구했는데 정말 볼 생각 있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답이 애매하거나 거절이면 제가 미련이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이다 하고 물어 봤는데

보기로 했으니 그럼 볼까요? 하고 답이 왔습니다.

그러고 이제 공연을 볼 날이 얼마 안남았네요.


회식을 하고 한달, 일을 부탁하고 일주일, 공연을 보기로 하고 일주일

이 사이 기간동안 연락하기도 뭣하고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을거 같고 부담주는 거 같고 해서 따로 연락은 안했습니다.

연락하고 싶어서 한번은 운동 하러 갔느냐~ 오늘 출장이던데 힘들진 않았냐~ 로 물어봤는데

윗 사람 대하듯이 조금은 경직된 답이 와서 잘 쉬세요 로 짧게 마무리 짓고 그랬네요.


어떤 생각인지 참 궁금하고,

저도 혼자 이런 생각에 고민하기 싫어서 그냥 고백을 할까 생각하다가도

역으로 생각했을 때 10살 차이나는 회사과장이 들이대는게 되게 부담스러울 거 같아서 또 망설이게 되고

담백하게 나는 좋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거절해도 괜찮다~ 회사에서 편하게 보자 고 하면

진짜 거절할 거 같아서 두렵고 ㅡ_ㅡㅋ

현재 그런 마음입니다.


이번에도 공연보고 나면 다음 약속은 또 어떤 핑계를 만들어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상한방문자

2018.08.07 16:35:09

우선 공연 약속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으나,일부러 못들은척 한 것 같네요. 나이차 많은 경우는 연장자가 정말 용기내기 힘들어요. 저두 7살 연하녀에게 들이대는 중입니다. 힘냅시다.

볼매소년

2018.08.08 09:18:25

상대방 입장을 생각하니 막 좋다고 티내도 부담되겠구나 싶더라구요.

나이는 신경쓰지 않고 그냥 제 모습을 보여주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냅시다!!

Waterfull

2018.08.07 17:08:26

그냥 다음엔 핑계 만들지 말고

상대가 핑계를 만들 기회를 주세요.

계속 들이대면

힘들어합니다.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대상이니..

대리도 아니고 과장...헐!

볼매소년

2018.08.08 09:21:44

헐~~ 이죠 ㅎㅎㅎ..ㅠ_ㅠ

님 말대로 힘들어할 거 같아서

공연 본 이후로는 가끔 회사 회식 때 마주하는 경우가 있을테니 그럴 때나 그냥 대화해볼까 생각중입니다.

핑계를 만들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한달이든 두달이든 그분이 제게 맘이 있으면 하겠죠?

없으면 인연은 여기까지인걸로.. 댓글 감사합니다.

수상한방문자

2018.08.08 12:05:02

중간중간 특이한 진행상황 있으시면 글 남겨주세요.저도 7살연하 이야기 시작되면 올리겄습니다.

볼매소년

2018.08.08 13:38:13

네 알겠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니 방문자님을 위해서라도 글 올릴게요! ㅎㅎ

권토중래

2018.08.12 08:09:29

글만 봐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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