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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416
일년넘게 만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참 내용 긴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남친이게 결혼에대한 확신이 없어요.
애매모호한 감정?

일단 그와 결혼을 생각하게 해주는 장점이라면 책임감있고 정말 성실해서 굶어죽진 않겠다 싶고, 장난기가 많아서 심심하지 않아요(대신 승질을 자꾸 긁는달까요). 주변에 여자관계 복잡하지 않고. 바람 절대 안필거라는 믿음이 있고, 술 잘 못하고 담배 안피구요. 저도 술담배 안하다보니 좋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집에 잘하려고, 잘 보이려고 노력하죠.

단점이라면. 감정기복이 오락가락해요. 남친도 생각이 많았던거겠죠. 어느날은 쌀쌀맞고 귀찮아하고, 어느날은 갑자기 애교부리고 꿀떨어져요. 저도 헷갈려서 힘들구요.
너무 꾸밈이 없어요. 군인머리스타일에 물려받은 옷에 쪼리신고 나오는. 저희집에 올때도 빵꾸난 양말을 신고 올 정도니 말다했죠.
똑같은 옷 만날때마다 재탕하고..
외적인 부분도 제타입과 거리는 먼데.. 자녀 낳을 생각하면 좀 걱정되기도 해요;;
성실한건 좋은데 일밖에 몰라요. 일년 남짓 만나면서 낮에 데이트해본적이 다섯손가락 안에 들라나요.
낮이 아니어도 축제나 야외데이트 했던 적도 열손가락 안에 꼽아요... 한달에 네다섯번 정도 만나면, 저녁8-9시 되는 시간에 만나서 식당도 다 문 닫고, 거의 집에서 시켜먹었던 거 같아요.
일밖에 모르는 촌놈? 타입같아요. 근데 뭐 바빠서 못만나는건 이해하고 스타일은 고치면 된다생각해요
추억이 정말 적은거 같은데. 이와중에 서로 싸우고 다투고 남친 집안 관련해서 또 언성높아지고. 감정소모 많이 했어요.

남친은 저희집에 잘 보이고싶어하고, 노력하는데
반면에 저는 결혼전에 시댁이랑 엮이기 싫어해요.
저를 제외한 양측어른들과 남친입장이 거의 같아요.
결혼전에 자주 봐야 편해지고 친해지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더라구요.
저는 결혼할지 안할지 정확한것도 아닌데 왜 식을 올리기 전에 감정소비를 해야하는가 싶은거구요.
가뜩이나 제 마음도 잘 모르겠는데, 그 외적으로 신경까지 써야하나 싶어요.

일단 남친이 저희집에 자주 오고 하니, 남친집안에서는 너는 가는데 제가 안오니까 서운해하는 입장이더군요.

저도 멋모를 연애초반에. 그냥 마냥 서로 좋을때. 몇차례 인사드리곤 했었어요.
근데 사건하나 터졌죠. 저는 가기로 약속도 안했는데 할머니께 인사드리러 가는 입장이 되었고, 안갔더니 할머니초대를 거절하는 파렴치한 뭐가 되어버렸어요.
그후로 남친 어머니께서 제가 마음에 안든다고 뭐라 뭐라 하셨더라구요.

이전에도 연애초반부터 남친 어머니께선, 며느리 생기면 부려먹을 생각만 하시는걸 남친한테서 들었거든요. 요즘세대에.. 주말마다 와서 요리하자고 그럴거라든가, 시집살이 시킬거라고 이갈고 있다는데 원,, 겁나서 가겠나요.
그럼에도 초반에 인사몇번 드렸던거였는데
할머니사건 후로는 한참 긴 시간동안 한발짝도 안다가가고 인사도 안드렸어요.
솔직히 남친어머니께서 저 싫듯이 저도 싫거든요.
어른 만나는거 워낙 불편함에도 인사드리곤 했는데, 이제는 마주치면 뭔가 껄끄러운 사이가 된 느낌

그렇다고 남친이 중간다리 역할 잘 하는것도 아니고
추억이 많은것도, 만난 기간만 길지 만나서 뭘 해본기억이 드물고..
이와중에 권태기도 겪어보고 매번 이런 고민들이 되풀이되면서 마음고생도 많았어요.

그럼에도 왜 못헤어지는건지 모르겠어요.
내 감정을 모르겠어요. 만나면 좋아한다 사랑한다 애정표현하고 꼭 안고있으면 좋고 편안한데,
왠지. 미래가 안그려져요...
남친 식구들과 친해질 용기도 없고.
아직도 전 결혼전에는 엮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남친 어머니가 저 싫어한다느니 마음에안들어 하시는거 알고나서 저도 마음의문을 아예 닫아버렸고, 봽기 싫어요.

남친 집에 부모님께서 며칠 비우셨는데, 남친이 밥도 못먹고 바빠서 못나오니까 제가 음식 사서 갔었거든요. 집은 난장판이었구요. 음식 먹고 남친은 티비만 보면서 웃고있길래, 저는 또 뭔가 빈정상해서 폰만하다가 집에 왔어요.
그리고나서 남친어머니께서 제가 왔다간걸 아셨는데, 남친이 바쁘고 집이 이지경이면 좀 치우고 가야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씀하셨더라구요.
그말듣고 저는 또 어이가 없었죠.
본인이 소홀히 한 가정일을 왜 저보고 뭐라하는지.
제 입장은 아들 굶고있는거 밥이라도 먹여주면 고마워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구요

정말 남친만 쏙 빼와서 둘만 살고싶기만 해요.
남친도 부족한점 많지만 제가 욕심이 많지 않아서 잘 맞춰가며 살 자신은 있거든요
아내, 엄마 역할은 잘 해내고 싶고, 열심히 하고, 노력할 자신 있는데
남친 집안쪽 며느리짓은 정말 노답일거 같다는 생각이 가득해요..
다른 시어머니자리도 다들 이럴까 싶고, 하.. 단추를 잘못끼우긴 했는데, 남친집안사람들과 식구가 되고 싶진 않아요......

아직 저랑 남친 이십대 중반인데.. 아직 결혼생각조차 없는데 어른들이 개입하는거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남친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황에, 저런상황도 겹치니까 저는 튕겨져나가는 기분이랄까요
그냥 아직은 연애만 더 해보고 싶은데
어른들은 결혼쪽으로 생각하시니,
결혼에대한 확신이 없다면 시간끌지말고 접어야하는건가요?


ㅅㄴㅅㅇ

2018.08.09 00:49:37

장미그루님 정말 머리가 복잡하시겠어요-_-;; 제 생각에는요.. 며느리도 아닌 사람보고(아직 여자친구인 사람보고) 집이 엉망이였으면 좀 치워놓고 가야되는 거 아니였니 라는 말도 뜨아하지만, 할머니 뵈러 간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파렴치한으로 몰린 것도 뜨아하네요. 제가 그 상황이였다면 남친이 원망스러울 것 같아요. 말을 식구들에게 어떻게 했길래 내가 중요한(?) 자리에 온다간다 말도 없이 펑크를 낸 어이없는 손자 여자친구가 된건지에 대해서-_-  그리고 우리집에 놀러왔을때 빵구난 양말은.. 아무리 사람이 일 밖에 모르고 검소하다 해도.. 양말이 빵구난거는 한번쯤 신발 신을때 아차차 싶었을수도 있었을텐데ㅠㅠ 외적인 부분은 내가 알려주고 가꿔줘서 머리 스타일도  다른걸로 해보고 옷을 세련되게 입고 이럴 순 있어도 (항상 그럴수는 없겠지만).. 남친 어머니부터 와서 시집살이 시킬거라고 이를 바득바득 갈고 계시다니.. 거기에다가 둘이 같이 있으면 좋지만, 1년 넘게 만나면서 생각나는 추억들이 별로 없고 집에서 배달음식 해 먹은 기억이 대부분이라면.. 아직 20대 중반이신데, 이대로 남친의 성실함만 보고서 결혼하기에는 왠지 아까울 것 같아요. 내가. 내 자신이. 내 미래에 대해서. 어쩌면 이 남자가 정말 원석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결혼 확신이 안드는 상태에서 (결혼 확신 든 상태에서도 결혼은 현실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많은데!) 나를 예쁘게 안 봐주시는 남친네 가족과의 갈등 해결 + 남친의 집안일 스킬 늘리기(청소 요리 빨래 등)+일에 집중해야하는 남친 직업 이해하기(주말에 어디 놀러가고 싶고, 바람 쐬고 싶어도, 결혼했다고 남친이 쨔쟈쟌 변해서 그래 가자! 이럴 것 같진 않은데요'-'a)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원래 연애는 남들이 뭐라뭐라 할 수록 뒤가 안 좋게 끝나는 것 같은데, 장미그루님은 벌써 어른들이 개입을 하고 계시니까.. 아마 싸웠으면 더 싸웠지 더 나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것 같진 않아요. 저는 제가 30대 초반이라서 그런가, 30대가 되려면 장미그루님은 앞으로도 길게는 5년정도 있을텐데.. 지금 결혼하기에는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남친만 쏙 빼오고 싶을만큼 남친이 정말 사람 됨됨이가 좋은 건 알겠는데, 시댁 문제도 내가 중간에서 어떻게 남친을 잘 코치(?)해서 최대한 안 보는걸로 하거나 이러한다 해도, 내가 우울하고 서운할때 같이 뭔가를 하면서 풀 수 있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랑 집안일을 과연 잘 나눠서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음.. 맛있는 것을  먹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사람은 잘 안 바뀌므로, 내가 집안일 문제로 또 싸우고 싶지도 않고.. 30대 되어서 제 탓을 안하실 자신 있으시면(아 그때 그 사람이 그래서 내가 이게 뭥미.. 이런거)ㅋㅋ 저는 이 만남 반대일세.  

..

2018.08.09 01:21:30

반대

새록새록

2018.08.09 11:02:53

여기서 하지말라면 안할거고

여기서 하란다고 할거고 그런거 아니잖아요


글만 봐서는 그렇게 보이는데 위에 쓰신 힘든 점들에 대해서 시댁 부모님과도 맞다이 해본적 없으시죠?

뭐 결국 본인이 해결해보려고 용쓰다가 안되면 마는 것이겠지요

의외로 오해가 풀리는 등 해서 풀리면 하는거고.

ssaetion

2018.08.09 15:15:30

바로 헤어지셔야 합니다 이건...

골든리트리버

2018.08.09 15:52:57

좀 이해가 안되는게..
한참 이뿌게 남친이랑 추억만 쌓을 나이 이십대중반 아닌가요??
그 꽃다운 나이에(결혼을 일찍 하고싶은 것도 아닌데)...


남자쪽 가족들땜에 이런고민까지 하시면서 연애를 하시는지...



ㄷㅊㅋ

2018.08.09 16:22:37

오히려 글쓴님이 '결혼, 시댁'이라는 주제에 너무 심각하게
골몰해있는 것 같아요.
이십대중반이면 굳이 모든 연애에서 결혼을 계획하지 않아도 되고, 시댁갈등은 모든 인간관계에서나 마찬가지로 좋으면 잘하고 싫으면 거절하면 돼요.

없는 문제 미리 걱정하는 게 아닌지 고민해보세요.
어른들이 결혼쪽으로 생각하든 말든
글쓴님 생각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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