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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32

또 이별..

조회 694 추천 0 2018.08.09 16:43:34

서른하나

많지도 적지도 않은나이


작년 10월에 이별했는데 100일도 못만난 사람인데

이별의 고통을 만난 기간의 2~3배로 혹독하게 겪었어요 정말..


진짜 그 사람을 거의 정리해갈때쯤

올해 5월에 새로운 사람을 아는 동생 소개로 만나 연애를 시작하게 됐거든요

이사람도 의도한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남자가 들어올땐 한꺼번에 같이 들어오는지

3명을 동시에 썸타면서 세분 모두 절 좋게 봐주셔서 다 만나보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결국은 전남친이 된 그 사람이  제일 마음이 가고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해서 만나기 시작했어요


그 전 이별에 제가 너무 데였는지

헤어지고 나서 닥치는데로 읽었던 칼럼, 연애책들에서 말하는대로

만나서는 최대한 즐겁게, 연락이라던지 사소한거에 서운해하지말자

그리고 그 사람의 연애스타일을 존중해주자

무엇보다 제가 이번에 하려고 노력했던건

내 생활 지탱하기, 연애에 올인하지 말기 즉 중심 잡기!!

마침 일도 바쁘기도 했고 대학원까지 올해 시작하면서

수업에 시험기간까지 겹치니깐 이게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


무튼...

소개팅으로 만나서 4번째에 사귀기론 했지만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겠어요

저번 연애도 소개팅으로 만나서 일주일만에 4번만나고

사귀자고 하자마자 너무 연애(?) 그 역할극에 바로 빠져버려서 더 이별이 힘들었던거 같았요


그래서 이번엔 최대 100일까지는 썸타는 마음으로

이 사람을 알아간다, 남녀관계도 결국은 인간관계의 한 형태다란 생각으로

사랑한다 좋아한다 보고싶단 말 남발하기보단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에 집중하려 노력했던거 같은데

이번에도 100일도 못가서 끝나버렸어요


이상하게 이번 헤어짐은 하나도 안슬픈거 있죠

월요일날 일주일간 잠수타던 그 사람에게

제가 결국 카톡으로 이별을 고하고 끝냈는데

그냥 끝나고 나니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만 들어요

그냥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은 일도 없고 눈물도 안나요

내가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그 사람을 알아가려하고 노력해봤는데도

상대방이 절 놓는걸 보니


앞으로 또 누굴 만난다거나 설사 만난다 하더라도 어떤 노력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애를 시작하면 또 계속 처음엔 좋았고 만나다가 질리거나 귀찮아서 헤어지는건 반복일텐데

이 반복적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휴

저번 이별과 다르게 눈물 한방울도 나지 않고 슬프지도 않은 제가 너무 이상할 정도에요...

근데 먼가 마음 한켠이 공허해요...


친한 오빠한테 상담하면 혹시 빨리 자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는데

아니요... 두명 다 키스까지가 진도의 전부였습니다

사귀기 전과 후의 제가 너무 다른건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ㅠ


위로좀 해주세요 ㅎㅎㅎ

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할 수 있겠죠 ㅋㅋ

결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ㅠㅠ

이제 좀 서로 죽고 못살게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정말..



쿠리

2018.08.09 17:07:38

짧았든 길었든, 누군가랑 헤어지는 건 참 힘든 일인것 같아요 

근데 확실한건 연애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마음고생을 하고 시달림을 겪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야만 

단련이 되서 장차 해야되는거. 하고싶지만 참아야 하는것.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구분하게 되더라구요.

다만 그 고생을 한걸로 쳐낼것을 똑똑하게 구분하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겠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싶은 심정 백번 이해해요

근데 그전에 꼭 필요한건 나는 내 자신을,, 연애 황금기에 내가 상대방에게 했듯 소중히 대하고 있을까? 

세상이 나를 소중하게 여길만큼 세상을 관찰하고 있을까? 라는 마음 가짐인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곁에 누군가가 없어도 스스로 '이미 중요한 존재'가 되어있을테고 

누군가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해도 불안하고 초조하지 않은, 자존감 높은 연애를 하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힘내세요^^ 

여르미다

2018.08.09 20:49:21

불안하고 초초해하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을 점점 터득해 가는 중입니다

제가 이번 연애에 임하고 헤어지면서

그전보다 나아진게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확실히 내 자존감 지키는 방법! 상대방의 행동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내 감정을 먼저 살펴볼 줄 아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운거 같아요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로 내 가치가 휘둘리지 않는 그런것???

그래서 그런지 전전 연애에서는 헤어지고 스스로 자책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 헤어지곤 자책이란걸 할만한게 없어 그런가 오히려 홀가분하고 그냥 그렇네요 뭐 ㅎㅎ

그냥 그 사람과 있는 내모습이 더이상 즐겁지 않아서 끝낸거다라고 생각하니..


부디 다음에 더 좋은 사람 만났을때 더 성숙한 사랑을 할수 있는 사람 되라고

짧게 스쳐간 이사람들을 통해 하나 하나 배운거다 생각하려구요

새록새록

2018.08.09 17:26:27

잠깐 숨좀 고르세요~

내가 이래서 연애를 못해..ㅋㅋ

여르미다

2018.08.09 20:47:15

숨 고르기 해야겠어요 ㅎㅎ

SNSE

2018.08.09 20:15:07

맞아요, 저도 여르미다님 말에 공감해요. 전전남친과의 이별 후폭풍도, 전남침과의 이별에서 오는 공허함/허무함도, 그리고 왜 연애를 해야하는가 싶은 생각도.. 어차피 이별할건데 뭐.. 이번에는 대학원까지 댕기느라 더 눈코 뜰새없이 바쁘셨을텐데 또 헤어지다니.. 정말 공허할 것 같아요. 나는 최선을 다한다고 나름 노력한거였는데 월요일부터 잠수라니ㅠ-ㅠ이별을 하고나면 한때는 베스트프렌드처럼 연락도 자주하고 시시콜콜 다 공유했던 사람이 절교한 친구보다 못 되는 사이가 되는게 저는 너무너무 아파서 이런 아픔이 있을거라면 정멀 연애하기 싫다-_-;;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가봐요. 안 좋은 기억은 그 기억대로 놔두면서 또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고 있어요. 오히려 전 연애에서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남자보는 눈을 길렀다고 자기 위안을 하면서ㅋ 결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어디선가 여르미다님을 보고 보석보다도 더 아껴줄 사람 만날 수 있으리라 확신해요! 정말 급하지도 않고 신중하게 마음을  잘 보다듬어 줄 사람을. 지금은 이게 뭔가 싶겠지만 이 시간 잘 견뎌내시리라 믿어요. 토토닥닥. (그 사람들이 눈이 삐었구만-_- 맘이나 흔들지 말지, 100일도 못가서 깨질거였으면..-ㅅ-) 



여르미다

2018.08.09 20:47:00

진짜요...

같이 퇴근후에 통화하고 하루의 시시콜콜함을 나누며

별것아닌 주제가지고 한두시간동안 카톡 정신없이 오고가며

진짜 내 일상을 잠깐이나마 공유하던 사람이 갑자기 휭 사라져 버리는걸 반복하니

이런짓을 왜 반복하고 있나... 내 입만,.,, 내 손가락만 고생했다

이런 생각들이 들어버리네요

무튼 정말 위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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