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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쇼핑몰 운영하는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올렸던 남성인데요..결국 헤어지게되었네요


헤어지고나서 보고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정신차려야지 하면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기를 반복하니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헤어지게 된 발단은 이렇습니다.

사업이 잘 안되 카드빚에 허덕이던 여자친구는 몇일 새 계속 카드빚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있었습니다. 저에게도 계속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하루에 한번은 이야기했구요, 일하고있는 사무실 장소도 제가 제공하고있는 상황에서 카드빚을 갚아 달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의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의도라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해주고싶지는 않았었네요...


그런데 문제는 다가오는 아버지 생신이었습니다. 몇만원에 어려워하는 여자친구에게 이번주가 아버지 생신이라는 이야기를 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얼마전 여자친구 어머니 생신때는 명품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브랜드 지갑을 해드렸는데 너도 선물준비하라는 부담으로 느껴질까봐서요 

고민하던 차에 제가 생각한 방법은 아버지 생신 당일날 일찍 만나 데이트를 하면서 아버지 생신이니 선물을 골라달라고 부탁하고 요즘 사업이 어려우니 제가 계산하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갚으라고 하는 것이었는데요..

물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때 당시 저로서는 여자친구를 배려하기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아버지 생신당일 저는 오전에 지방에 일이있어 잠깐 처리하러 가느라 약속시간에 2시간정도 늦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양해를 구하면서요, 만나자마자 저는 여자친구에게 상황을 이야기했고 같이 선물을 사러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전하자마자 여자친구는 어느 새 화가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갑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냐며


여자친구와 제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던것은 여자친구는 당연히 아버지 생신축하 자리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저는 그렇게까지 하지 말고 여자친구의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니 생신에도 여자친구가 원치 않아서 저는 선물만 전달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한마디 상의없이 자신을 가족행사에 데려가려는 무례한 남자친구로 저를 비난했지만 저는 같이가자고 이야기하지 않았고 선물만 사자고 이야기를 했던 상황이라 너무 난감하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여자친구의 기분을 맞춰주는 센스는 부족하다하더라고 저로서는 생신문제로 고민하고 여자친구를 어떻게든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계속해서 쩔쩔매면서 사과를 하게끔하는 여자친구를 마주하자니 너무 큰 절망감이 느껴졌습니다.


쉽게 화가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제가 준비한 배려는 전혀 이해받지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모멸감과 무기력함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생신축하자리에서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싹싹하게 어른들에게 하는 모습에 저는 오히려 불편함 마음만 가득하게 됬네요..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화를 잘 받아주는 남자들의 모습을 주변이나 미디어를 통해 자주 봐왔는데 현실에서 제가 실천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든탑이 무너지는 심정이 이런걸까요.. 왜 제 선한 의도는 항상 그녀를 화나게 만드는것이고, 화가 난다하더라도 꼭 제 배려를 짓밟아야 하는걸까요? 여자친구는 자신이 화를내면 그냥 받아주면 되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하는데...제 그릇이 아직은 부족해 여자친구를 안아줄 수 있는 때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십일월달력

2018.08.10 17:56:51

1. 어찌됐든 카드빚에 허덕이는 여자친구에게 또 한 번 빚을 얹어준 거 같아요. 저라면 -여자친구가 정말 미래에 아내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었으면- 아버지의 생신을 말하지 않고 그냥 제 돈으로 사주고 여자친구가 전달 부탁했다, 당장은 사정이 있어 이래저래 전할 것 같구요.. 음, 돈은 나중에 여유되면 그리하고 일단 내가 사서 너가 선물한걸로 하자? 그런 축하가 여자친구분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그런 축하는 상대방에게 매우 이상한 축하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2. 1번의 경우를 비롯한 여러가지를 본인은 배려라며 행했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 배려로 보이는 행동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배려는 행하는 사람이 아닌 받는 사람이 느낀 감정이지.. 글쓴께서 한 것은 그냥 행동이지 배려가 아닌 것 같아요.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이 본인을 힘들 게 하는 것 같네요. 상대방이 글쓴님의 어디에서 마음 편했기에 배려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거죠?

3. ‘내가 그릇이 작아서 널 담기에는 부족하다.’ 라는 마음 표현은 오늘 임경선 작가님의 칼럼 뒤적거리다 본 건데요. 결국은 내가 너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 라는 말로 귀결될 때 쓰는 표현이라네요. 그냥 본인의 행동에 여자친구가 하는 행동을.. 나는 배려했는데 내 배려도 못헤아려주는 네가 이해되지 않고 불편하다. 쓰신 글로는 공감되지 않네요.

sosim

2018.08.10 18:39:12

십일월달력님 답변 감사합니다!


1번에 경우 나중에 갚으라는 말은 사람마다 쓰는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빚을 얹어준다기보다는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끔 하려했던 표현입니다..ㅠㅠ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오해는 없었습니다, 실제로 갚으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제가 우선 계산하겠다고했네요.. 

매우 이상한 축하부분에서는 제가 생신축하의 본질을 잊고있었던것 같습니다


2번 제가 주려고했던 배려는 돈에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했던것과 아버지 생신을 말하지 않고 넘어갈 시 나중에 느낄 서운함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경솔한 부분도 있고 개인이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번의 경우는 말씀해주신게 제 상황과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글에서 말했던것 처럼 화를 잘 받아주는 남자들처럼 안된다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식었다는 의미라는것을 저도 알고있기에 그런 표현으로 포장한것 같습니다. 사실 연애초반에는 이런 짜증과 비난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는데 말이죠...

미래2

2018.08.11 05:46:45

잘헤어지셨어요~
딱 저 상황만 봤을때는 여자친구분이 잘못했다고는 할수없어요. 그래서 이 상황만 가지고 여자친구 탓을 하기는 어려워보여요. 하지만 전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봤을땐 헤어지는게 당연! 님 마음도 많이 식으신것 같아 보이시구요.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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