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마음 터놓을 곳 없어 이따금 마음 터놓았던 이곳에 글써요.
남자 28,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예쁜 연애중입니다.
작년 초만해도 공공기관에 입사하여 호기로이 입사했건만,
현실은 군필기준 달에 끌어모아도 230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업무도 상당히 민원이 강한 업무다보니 매일매일 지쳐만 가는데
자취하며 이래저래 고정비용 빼고나면 당장 적금하는 돈은 100만원 남짓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18개월 일해서 이제 1400 정도 모은 것 같은데 결혼 문제며 너무나도 막막하네요.
아직 결혼이라는 것이 너무 높은 산처럼 보이기만한데,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사실 어제도 다른 공공기관 입사시험 치러 다녀왔네요.
여자친구는 다른 곳 준비한다고 하면 그냥 거기 다니지 왜 그러냐는 식으로 나와 이야기를 일부러 안했네요.
입사 전 돈 많이준다는 보험관리직종과 이곳 중에서 편하게 살자... 라고해서 일단 들어왔는데
주변 사기업 친구들은 그래도 돈이라도 잘 모으지... 체면이 안서네요
인생 선배님들께서는 결혼부터 2세까지 저같은 두려움은 없으셨었나요?
주위에 돈 잘버는 사람들과 너무 비교하지 마시구
잘버는 직종 금방입니다 40 넘으면 슬슬 내 자리가 불안해지는 시기.
선택하셨잖아요 보험관리 직종 vs 공공기관
돈 버는 직종을 갔으면 또 아~ 공공기관 갈걸.. 했을지도 모릅니다
월급에 맞춰서 아껴살면 됩니다 여친과 개념이 잘 맞는다면 그 돈으로 결혼도 충분하죠
제가 첫월급 100만원으로 시작했을 때 200만 되면 많이 저축도 하고 좋겠다... 싶었는데
벌면 벌수록 그래도 모자르다 생각되는게 돈이에요
안정적인 직장에 여친이랑 이쁜 연애중이고 집안문제 없고 건강에 이상없으면
지금 주어진 행복을 최대한 누리시는 게 어떨까요
저도 몇번의 이직을 하긴 했지만, 정말로 공감합니다.
몸의 편함을 추구하자며 월 200의 직장에 들어갔는데 모으는건 매달 150뿐
도저히 안되겠다며 고생 자처하고 옮겼는데 월 250은 모을 수 있습니다.
수당 나오고 무리하면 3달에 1000만원은 모아요. 이게......힘들어도 으쌰으쌰 하는 힘이 되더라구요.
저는 돈도 돈이지만 큰직장에서 인정받고 직장사람들하고 이야기 하는게 즐거운 것도 한 이유가 됐어요.
그리고 결혼자금 문제도 저도 생각해보는데 나라에서 하는 대출이 잘 되어있더라구요~
1억 이상까지도 충분히 가능하고 , 지금은 현재 일과 건강 챙기시고 차차 조금씩 알아가면
걱정이 덜어지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제 미래가 정말 갑갑했는데 그래도 찾다보면 길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전 크게 두려움은 없었는데..그냥 출근하는 게 힘드네요. 매일매일 어떤 일이 생길까, 또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