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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432


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네요.

얼마 전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서 러패분들에게 털어놓고자 글을 씁니다.


제게는 음.... 조금 친한 남자인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날부터 생일도 챙겨주고 하고 좀 더 친한 친구사이? 로 바꼈었죠.

그러던 차에 서로의 연애사도 알게 됐어요. 서로 연애상담 해주면서...   

그 아이도 헤어지고 저도 헤어지고 이래저래 카페도 가고 그렇게 한달에 한두번 ? 정도 봤습니다. 


여하튼 그런데 저는 이 아이를 친구 이상으로 느껴 본 적이 없어요.

우선 말씀드리면 제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알아서 각자 앞가림 하고 저도 나름 괜찮은 직장에 입사해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를 만나면 음... 90프로는 자랑이라고 할까요 ?


" 난 연애할 때 한달에 몇백도 넘게 썼다 진짜 데이트 비용 많이 들더라 " 

" 무슨..외제차..??타는 ?? 아는 사장님 조카 소개를 받으라 하는데 나는 그런 소개팅 싫다~ "

" 아는 어떤분이 뭘 해줬다 " " 누가 내가 군대 있을 때 빽을 봐줘서 좋은 곳에 빼줬다 "

" 엄마가 ~아빠가~ 아는분이 어디 회사 사장이고~ "

" 내 친척 형이 결혼 예정이었는데 파토가 났다. 이유인 즉슨 여자쪽 집안 형편이 안좋다고 깨진 것 같다."


제가 병원에서 수액 영양제 가져와서 나한테 자체 영양제 공급좀 했다 하면

" 나 아는 분이 제약회사 이사님이라 나는 그런거 공짜로 받았었어~ " 


..... ??????????????/ 이 외에도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자랑을 많이 하는 아이는 처음봤습니다. 

어찌보면 제가 이 아이보다 연봉이 천은 더 넘을텐데 저까지 괜히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자랑인지 허세인지 여튼  그런 아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나랑은 연인은 아니될 사람이구나

생각하면서 그저 친구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백했습니다.. ?


네...?  




나도 이제 연애좀 해볼까 하며 친구에게 털어놓은 다음날 


엄청 뜸을 들이더니 카톡으로 사실 나 너 좋아하는 것 같다 감정이 블라블라 ............


물론 연애할 생각은 없지만 저희집 형편 안좋은거 알면서 친척형이 헤어졌네 이야기하고 


나에게 호감이 있었다면 왜 그런 이야기를 했으며,,  저는 도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습니다. 


이 사람은 왜그랬을까요 ... ?       왜 그랬을까요   





로이

2018.09.13 16:45:54

신나게 자기 얘기를 하는데 님의 리액션이 좋았나봅니다

와 이 친구 나랑 되게 잘 맞는다 고 혼자 착각했나봅니다

남들은 좀 거부감 들어하던데 이 친구는 되게 잘 들어준다 이런 얘기 재밌나보다 하고 더더 얘기했을지도요

아마 자기가 무슨 얘기 했었는지 기억 못할수도 있어요

그냥 대화가 되게 즐거웠다 정도의 기억만 있을지도

유연

2018.09.13 16:54:35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걸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편안하게 많은 걸 말했나봐요 ㅎㅎ 

SNSE

2018.09.13 23:24:14

맞아요, 리액션이 좋으면, 가끔(?) 이성인 상대방이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ㅋ 어쩌라고  아이 참ㅋㅋ 나는 그저 맞장구 잘 쳐주고 대화를 잘 이어나간 것 뿐인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영혼없는 말도 우와! 이러면서 리액션 좋게 한 것 뿐이였는데ㅋ 대략 난감했었겠어요-_-ㅋ

새록새록

2018.09.13 16:48:23

나 개쩌는 사람임

유연

2018.09.13 16:54: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막 ㅋㅋㅋ 나는 댓글이네요 ..! 

뾰로롱-

2018.09.13 16:51:18

저두 비슷한 경험 있어요~ 

음,, 저를 만날때마다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했거든요- 

자신이 얼마나 로맨틱한 사랑을 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사람을 만나서 그사람이랑 결혼할거라 했어요- 

또, 거의 이야기주제가 자기자랑, 자기미래에 대한 허세등등 


그래서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편하게 지냈는데- 


나중에 우연히 그분 핸드폰을 봤는데; 잠금화면 배경이 제사진이였어요; 


근데 상대를 마음에 둔 상황에서 상대에게 관심갖기 보다, 

자기자신을 과장해서 드러내는 사람은 전,, 뒤가 별로였어요- 

유연

2018.09.13 16:58:16

공갑합니다.

이렇게 본인위주의 대화를 하는 이가 참 생경하게 느껴졌어요

저도 그 아이의 전 여친들, 소개팅 이런걸 많이 들었는데 

본인이 해준 것 위주의 내용들이 98%  ? 라고 해야할까요 

따뜻하고,, 돈잘쓰고,, 다정하고,, 여자분들은 왜이렇게 배려가 없으신지,,,,,,,,,, 

차라리 헤어졌던 전 남친들과의 대화의 질이 더 좋았었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아이가 고백을 안했더라면 친구로서 충분히 내친구가 잘했네 싶은 내용들이지만요 

이렇게 됐으니 .... 


그런데 배경사진 보고 깜짝 놀라셨겠어요 .....

뜬뜬우왕

2018.09.13 17:02:22

맥락을 구지 안따지면서 사시는분 같네요.ㅎㅎ

유연

2018.09.13 17:06:11

매번 저에게 사는게 힘들다고 하는데 속 마음은 세상 편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Waterfull

2018.09.13 18:50:01

그냥 못난 사람이네요.

생각도 없고

개념도 없고


SNSE

2018.09.13 23:31:06

블라블라 쓰니를 만날때마다, 내가 어쩌구 저쩌구 누가 경제력이 어쩌구 저쩌구 이런 스펙을 줄줄 읊을정도면, 게다가 쓰니가 그 사람도 적지 않은 나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남의 무엇이 나의 이야깃거리가 된다면, 노노노, 대츠 빅 노노. 뭔가 결핍이 있으니까(결핍없는 사람은 없겠지만-ㅡ-) 계속 자랑(?)을 하는건데, 연애할때 몇백까지 썼다는건 진짜 허세쩐다고 하고 싶네요ㅋ 저도 친구들에게 가볍게 나 빨리 이쁘다고 칭찬해줘, (폰 보지 말고) 나에게만 집중해줘, 이거 샀다? 이쁘지? 빨리 칭찬해줘, 라고 장난식으로 말을 할 때는 있지만 맨날 그러지는 않거든요. 음, 만나지 않고서 카톡으로 고백한 것도 별로지만.. 일단은.. 만날때마다 남들의 경제력/빽 운운(나는 이렇게 잘났다? 라는 베이스를 깔고)하는 사람은 레알 별로인 것 같아요. 대화가 맨날 알맹이도 없고 빙빙도는 느낌이랄까.. 호감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왜 했지, 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그냥 그런 사람 같아요. 누군가를 볼때, 자연스럽게 기준이 경제력/빽이니까 스스로 필터링을 하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ㅋ 잘났어도 자랑 안하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예요, 그쵸?ㅋ

유연

2018.09.14 09:17:45

저도 많이 그래요 ~ 나 머리 했는데 어때 ? ㅋㅋㅋㅋ
알아봐주면 좋구요 신명나지요!
그것도 정도가 있구나 귀엽구나를 넘어서면 이런마음이 드는구나 싶었어요 말씀처럼 그냥 그런 사람인것 같네요 자랑 안해도 참 괜찮은 친구인데 말이에요 ~

pass2017

2018.09.14 00:11:54

그런 분들 있죠... 저는 그런 분들은 그냥 서툰분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잘보이고 싶은데, 자랑하는 방법밖에 모르거나 그것만 아는 경우이거나... 단지 상대의 조건만 보고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그런 방식이 먹혔을 수도 있겠지만 글쓰신 분이나 우리같은 타입에게는 단지 역효과만 줄 뿐이죠. 이상 저만의 근거없는 관심법이었습니다 ㅋ

유연

2018.09.14 09:19:55

대화가 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닳았습니다 ~! 이후에 카톡에 서운함... 이런 글을 몇번이고 올려서 더 기함했지만 ... 서툰 내 친구 ~ 였구나 생각해야겠어요 저도 참 많이 서툰데 누가누굴 욕하지 싶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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