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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16

이별하는중이에요 :)

조회 551 추천 0 2018.10.11 15:59:35

연애하던 1년 반이란 기간동안 서로 떨어져있었던 날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붙어있던 연애였네요,

그래서 만난 기간은 체감상 두 세배 정도로 느껴져요ㅎㅎ


그 친구는 자존감이 참 높은 사람이였고, 하고싶은 일, 해야 할 일도 정말 많았던 사람이였어요.

바쁜 와중에도 운동, 공부, 사회생활 등등 정말 바쁘게 살아왔던 사람이였고,

저는 또 그렇게 부지런히 살아온 사람은 아니였죠ㅎ


만나고 얼마동안은 둘이 같이 있는거 자체가 너무 즐거우니,

해야될 일도 미루고 오로지 저만 만나고 노는거에 신경썼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저는 그 사람에게 많은 부분을 기댔던 것 같아요.


아직 26살 학생인 그 친구는 이번 학기 개강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요

취준생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이 뒤쳐진다고 느껴졌는지 그간 못했던 공부들을 몰아서 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잘되면 당연히 좋으니 저는 못만나도 이해하고, 혼자있는 시간을 잘 보내려 꽤 노력했어요.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혼자라서 외로운게 아니라, 외로우면 안되는데 외로워졌어요.

보고싶다는 한 마디, 자기 전의 짧은 전화, 약간의 관심만 있었으면 저는 견뎠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의 그 서운한 마음마저 이해가 되지 않고, 왜 풀어줘야되는지 모르겠다며 헤어지자 이야기하더라구요.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우리는 정상적인 연애를 할 수가 없어. 난 이미 너한테 마음이 떠났어.

난 너와 결혼 할 마음이 없어. 너와 보낸 지난 시간들이 후회돼. 너랑 함께할 미래가 기대되지않아.

울며 불며 붙잡았어요, 혼자 남겨지는게 너무 무서워서.. 


저는 직장인, 남자친구는 학생이기에 연애할 때 드는 모든 비용들은 대부분 제가 냈고,

누가봐도 헌신적이라고 할 정도로 노력했는데, 저 이야기들을 들으니 자존감은 바닥으로 내려갔고,

엉엉 울며 붙잡으니 다시 한 번 잡히긴 했어도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더라구요..


외로운 연애는 그만하고싶어 제가 먼저 헤어지자 말을 꺼내고,

저희 집에 있는 모든 짐을 다 싸서 보내고, 이제는 같이 생활했던 그 집도 정리하려합니다.


SNS도 모두 탈퇴하고, 카톡도 차단, 번호도 차단했어요.

술 김에 제가 연락할까봐, 아니면 혹시라도 연락이 왔을 때 흔들릴까봐.


최근에 생각나서 그 사람 인스타그램을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정말 잘지내네요.

진작에 헤어져주지 못해서 미안할만큼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기 할 일에 욕심있던 사람이라,

제가 없어진 그 시간들이 선물처럼 느껴지겠죠, 자유롭게 본인 마음껏 할 수 있으니..


힘들어하지 않을 사람이란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어서 제가 더 힘드네요

저는 아직도 이렇게 힘든데, 제가 없는 삶을 너무 잘 살고있다는 것도 괘씸하고


하루종일 수백번 감정이 바뀌어요,

그래도 시간 흐르면 괜찮아진다는 말만 믿고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려합니다.

외적으로, 내적으로 아름다워지면 언젠간 제 인연이 나타날거란 생각하면서.


그냥 누구한테 터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었나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괜찮아질거라고 한마디만 부탁드려요.

작은 희망도 지금 저에게는 큰 위안과 위로가 되네요 :)


감사해요, 다들 행복한 사랑 하시길 기도해요. 좋은 밤 되세요.



은하수물결

2018.10.11 23:23:43

마음이 아파요 ... 괜찮아질거라는 말보다는 그냥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ㅠ ㅠ

laurenj

2018.10.12 22:20:55

그동안 최선을 다했으니 잘했다는, 의미의 토닥토닥이죠? 제게 가장 필요했던 거에요 감사해요 :-)

SNSE

2018.10.12 13:59:13

"비밀글 입니다."

:

laurenj

2018.10.12 22:25:27

너무나 제 마음을 잘 헤아려주셔서.. 댓글을 몇 번을 읽고 또 읽었어요.. 정말 감사해요..ㅠㅠ 여러모로 많이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던 연애기에, 못해줘서 후회되지 않는 것이 아주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문득문득 생각나서 가끔 마음이 아리긴하지만, 소중했던 연애인만큼 겪어야 될 과정이라 생각하려구요!

댓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 충분한 위로 받고 내일도 좀 더 힘차게 살아야겠어요! 너무너무 감사하고, 제 감사한 마음 받으셔서 이번 주말도 사랑 가득한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3

유리동물원

2018.10.16 01:23:34

 아무리 마음이 떠났고 헤어지고 싶다 해도, 여자친구에게 이렇게까지 상처주는 모진 말을 했어야 할까요.. 후회.한다고 까지.. 사랑했던 그 시간 만큼은 좋은 추억이고 고마운 것인데 말이죠.. 더 사랑하고 더 줄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거고 더 행복한 것이랍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고 헌신할 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지금은 너무 힘들고 가슴 아프시겠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 될 날이 오실 거에요~ 운동도 하시고, 과일도 듬뿍 드시고, 예쁜 가을옷도 사고, 힘내세요!^^! 그 사람이 헤어질 무렵 했던 모진 말들은 되새기지 마시구요!

laurenj

2018.10.17 16:51:30

유리동물원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 앞으로 만날 제 인연을 기다리며(?) 일도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예쁜 가을옷도 큰 맘 먹고 장만했어요! 비록 이번 연애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다음 연애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좋은 사람을 찾기 보다, 제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된다면 언젠간 행복한 연애 할 수 있겠죠?  응원 감사합니다! 유리 동물원님도 몇 달 안남은 2018년이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

지롱롱

2018.10.16 13:41:49

저도 지금 이별하는 중이에요. 상대방이 갑자기 태도가 확 변해버렸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도 나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 지치고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노력 하고 싶지 않은 거겠지만..

상대방에 마음이 느껴져서 참 슬프네요. 남자들이 가끔 보면 정말 냉정해요  

윗분 말 씀사랑했던 그 시간 만큼은  좋은 추억이니 심플하게 그 시간만 시간 대로 기억 하시길 바래요..

괜찮을거에요 ... 정말 괜찮을거에요 ...토닥토닥...괜찮아요...나에게도 님에게도 위로 해봐요.

이거하나만 기억해요 우리 시간이 다 해결 해 준다라구요.


laurenj

2018.10.17 17:07:44

괜찮아요 지롱롱님 지금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프고 힘들지만, 그 사람이 아니면 다 소용없을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건 나에요. 내가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줘야해요. 우리는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이고 또 그만큼 사랑스러워요. 한낱 스쳐 지나가는 남자가 내가 보석인지도 못알아보고 지나간다는데, 굳이 다시 붙잡아서 '내가 보석이야' 백 번 말하면 뭐해요. 그 사람은 보석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아닌걸.. 지금 정말 힘들거에요 지롱롱님.. 차가워지는 모습을 지켜봐야하고, 또 받은 상처는 오롯이 내 몫이 될 것을 내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치만 한번 사는 인생 충분한 사랑 받으면서 살아야죠? 나를 더 소중히 대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해져요 우리, 할 수 있어요 :)

HS

2018.10.16 15:11:35

님이 잘못한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저는 이말이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구요.

힘내세요.

laurenj

2018.10.17 17:12:32

후회하지 않을만큼 충분히 노력했던 사랑이라 다행이에요ㅎㅎ

백 번 천 번 후회할 수 있게, 더 당당하게 잘 사려구요!

응원 감사해요! HS님도 행복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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