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803

편지

조회 296 추천 0 2018.10.12 19:14:59

 

 

자꾸만 생각나고 자꾸만 보고 싶은 당신에게.

 

막상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옮겼으나 어떤 말로 편지를 시작하면 될까 감이 오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딱히 있어서 편지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빨리 보고 싶고 빨리 만나고 싶고. 눈을 똑바로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우리가 또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당신이 내 눈을 피하지 않고 오래 오래 보면서 이야기 해주면 좋겠어요. 나는 여기 이 곳 회사에서 왕따입니다. 소속감 따위 느껴본지 오래 되었습니다. 하루 가까이 여기 붙어 있으면서 때로는 외롭고,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서러운 마음이 나를 자꾸만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그래서 이곳에서 나가야 할까. 다시 공부를 해서 다른 곳으로 가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당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엊그제였나요?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당신이 말했어요. "사막에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어쩌면 오늘 이 하루가 그래도 어제보다, 엊그제보다 견딜만한 것은 당신의 말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거창하게 아니면 그럴듯한 편지를 쓰고 싶으나 그런 글을 쓸 능력도 제겐 없네요. 미사여구가 덕지덕지 붙은 부담스러운 편지가 될까 걱정입니다. 그저 마음 가는대로 써보고 있습니다. 저 말이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내 인생에 사랑은 그냥 선봐서 조건 맞는 사람만나 같이 살아도 나는 행복할 자신 있으니까. 결혼 전에 연애는 굳이 꼭 하고 싶은 그 마음을 스스로 놓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당신 때문에 다시 저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꼭 사랑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가 무조건 사랑이야. 라고 단정 짓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을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마음을 선물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포기하고 싶지가.. 않네요? 그리고 나는 당신이 매일매일 나한테 홀렸으면 좋겠어요. 예. 그런데 제가 당신을 홀렸습니까? 아닌 것 같은데.. 전 뭘 딱히 홀려야겠다. 한 건 없고 사랑이라는 것 자체가 원래 이런 거 아닌가요? 안녕.

 

 

 

 

 



뜬뜬우왕

2018.10.12 19:37:02

안녕,안녕,안녕,

유리동물원

2018.10.17 00:17:3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을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 말이 참 감동적이네요.. 창틀에 올려둔 화분에 우연히 날아든 씨앗에서 싹이 나는 것 같네요^^ 파릇 파릇 연녹색 싹이 2쌍..

유리동물원

2018.10.17 00:18:17

저도 오늘은.. 고마운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잠들까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신작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1370  
공지 <캣우먼>'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업로... [5] 캣우먼 2019-03-18 1798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3210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5825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7] 캣우먼 2017-01-23 49293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7180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92065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10021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31230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2919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8598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5120 10
54928 뭔가 찬바람이 불면서, 뜬뜬우왕 2018-10-18 209  
54927 간절함 간절함 [2] 로즈마미 2018-10-18 332  
54926 나는 모르지만 상대방은 아는? [2] 뜬뜬우왕 2018-10-18 369  
54925 싸우고 4일째 아무 연락이 없는 남자친구 [4] 흥미남 2018-10-18 1663  
54924 오늘 카톡으로 찌라시를 보면서 느낀것 [2] 지롱롱 2018-10-18 654  
54923 대만 산모의 위엄 [1] 로즈마미 2018-10-17 414  
54922 나도 잘 몰랐던 나 [6] 뾰로롱- 2018-10-17 479  
54921 아무리 고민해봐도 어떻게하는게 좋은것일지 모르겠어요 [9] mimian 2018-10-17 958  
54920 너에게 [2] 유리동물원 2018-10-17 299 1
54919 왜 자꾸 문재인 대통령은 홍준표를 살려주는 것입니까? Quentum 2018-10-17 159  
54918 주절주절..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8-10-16 139  
54917 강도가 무서웠어요... [1] 로즈마미 2018-10-16 283  
54916 연애 너무 어렵네요. [9] HS 2018-10-16 997  
54915 특이한 꿈, [1] 뜬뜬우왕 2018-10-16 184  
54914 ㅇㄹ 살랑나비 2018-10-16 165  
54913 근황 [2] joshua 2018-10-16 321  
54912 하.. 회사생활 고민이 많습니다.. [6]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8-10-15 631  
54911 15년 지기 친구가 애인이되어서 시간을 갖자는데.. [1] 흥미남 2018-10-15 462  
54910 직장 내 소외감.. 이어지는 글입니다.. [12] 라영 2018-10-15 744  
54909 누굴보고 웃어야 할지ㅎㅎㅎ [1] 로즈마미 2018-10-15 204  
54908 10월15일 북한산 단풍시작! 뜬뜬우왕 2018-10-15 132  
54907 헉소리상담소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잼나요.. ^^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8-10-14 310  
54906 방송대 청소년교육학과 다니시는분 계세요? [1] 뜬뜬우왕 2018-10-14 317  
54905 진짜 좋은 친구 [2] dudu12 2018-10-13 481  
54904 베스트 댓글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요? [3] Quentum 2018-10-13 367  
54903 귀차니즘이 너무 심해져요 [5] 하얀장미 2018-10-13 496 2
54902 뭘 해서 돈을 벌어야 할까요 [11] 유은 2018-10-12 1030  
» 편지 [3] 십일월달력 2018-10-12 296  
54900 와 오늘.. [4] 알테나 2018-10-12 463  
54899 PC방 장사잘되려면ㅎㅎ [1] 로즈마미 2018-10-12 291  
54898 남자들에게 여지를 주는게 어떤건가요? [4] 다이앤리 2018-10-12 1361  
54897 갑자기 밀려든 구남친에 대한 서운함 [4] dudu12 2018-10-12 584  
54896 남자친구는 좋은 사람인데 왜 자꾸 짜증을 내게 될까요? [4] 은하수물결 2018-10-11 835  
54895 조수석에 다른 여자 앉혔던 구남친.. 제 예상이 맞았던 걸까요? [6] Mink 2018-10-11 939  
54894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17] waterloo 2018-10-11 1205